도서 소개
1987년 「시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채송화'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기철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시집에는 '채송화' 동인지(5호까지 발간)에 발표한 시들을 포함하여 67편의 짧은 시들이 실려 있다. 거의가 10행 내외의 단시들이다. 시인은 시집에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찬미한다. 그리고 시인의 시에는 시인의 근원적인 그리움이 내재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시집『올레 끝』개요
‘우리는 짧고 야무진 시를 쓰고자 합니다. 찰지고 단단한 시를 쓰고자 합니다. 그 몇 줄의 시행 속에 깊고 아득한 울림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시의 진면목과 마주서고자 합니다.
우리 시가 갈수록 수다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집중과 함축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 수다스러움 속에서 시의 위의는 물론 생기마저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는 본래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줄이고 줄인 몇 마디 말로써 깊은 의미와 감동을 전할 따름입니다. 이를테면, 장미의 전 과정이 시일 수는 없습니다. 시는, 주야장천 내리는 빗줄기이기보다는 그 긴긴 날 중 어느 한순간 우지끈 천지를 들였다 놓는 천둥이며 번개 같은 것입니다.
그 천둥 같은 시, 번개 같은 시를 향해 우리는 나아가고자 합니다.
짧은 시를 추구하는‘작은詩앗.채송화’ 동인들이 낸 동인지『내 안에 움튼 연둣빛』(2008. 3. 고요아침)에 실려 있는 창간사의 일부이다.
‘채송화’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기철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올레 끝』(서정시학사, 2020.2.)이 나왔다. 이 시집에는 ‘채송화’ 동인지(5호까지 발간)에 발표한 시들을 포함하여 67편의 짧은 시들이 실려 있다. 거의가 10행 내외의 단시들이다.
그는 이 시집에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찬미한다. 그가 즐겨 다루는 대상들은 대부분 과거의 것들이다. 그는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오래되고 낡은 사물들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것을 발견하고자 한다,
그의 시적 자아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에서 그리운 대상들이 사라져버린 상실감을 갖는다. 그는 이 시집에서 “이 세상 같지 않은 곳”(‘맹구분식’)을 찾아내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닌 숭고함을 다룬다.
그의 시들에는 시인의 근원적인 그리움이 내재되어 있다. 외부로부터 차단된 무인(無人)의 고립감은 시인의 시적 자아가 갖는 현재의 시간과 공간에서의 상실감에 기인한다. 따라서 그가 과거로 회귀하거나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숭고함을 발견하는 것은 세속적인 시간과 공간을 견뎌내는 그의 시적 의지이며 실천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나기철
1953년 서울 출생1987년 『시문학』으로 등단‘작은詩앗·채송화’ 동인제주 신성여고 교사 명예 퇴직시집 『섬들의 오랜 꿈』 『남양여인숙』 『뭉게구름을 뭉개고』 『올레 끝』
목차
시인의 말
1부
구월
길 위
도서관에서 만난 여자
능선
참고열람실 문 닫기 전
없다
방
그녀 집 부엌
2부
눈1
먼 바다로
무인
유월
애월 곶자왈
맑은 물
옛 남군청 옆
수평선
장마 가고
춘자싸롱
또 안경
이즈음은
여름
올레 끝
사스레피나무
몸뚱이
가면을 벗다
3부
우체부
새-복효근에게
어디로
따스한 날
섬기는
중 1때 화북 베나레스도서관에서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읽고
아침
설날
병동에서
안 보이는 것을-새로 쓴 좌우명
그 집에
노노
친척
5월의 꽃
바늘
4부
그 다음날
다 젖었다
맹구분식
일월
이월
폐허권
함순례에 대한 복효근과 나의
빙떡, 고구마
빛의 제국-4·3
그렇게 그렇게
그 여자2
눈
사진
5부
급식실에서
칠월, 복도에서
수업은 속삭이는 게 아닌 것
시험 시간
육십 년 후
띠 동갑
갑자기 푸른 바다가
돈오 1
돈오 2
양문서점
서점
인사
나중에
의자에 앉아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