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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강의 신비
민음사 | 부모님 | 20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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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KBS 다큐멘터리 PD 손현철의 에세이집.「메콩강」 5부작, 대하 문명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 8부작 등 선 굵은 명품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온 저자 손현철이 일 년여 동안 내성천 등 한반도 곳곳의 모래강을 답사하면서 한반도의 모래강이 처참하게 사라져 가는 광경을 목격한 경험, 그리고 다양한 고전과 논문 등을 토대로 얻은 모래와 모래톱, 모래강에 대한 지식을 책으로 엮었다. 또 다양한 모래강 풍경을 보여 주기 위해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도 풍부하게 실었다.

강과 모래는 한반도 지형을 형성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특히 영남 지역을 관통하며 흐르는 낙동강 본류와 지류에는 큼지막한 모래톱이 많이 발달했으며, 우리네 조상들은 그 모래톱을 터전으로 삼아 마을을 개척하고 농사를 지었다. 그런데 ‘4대강 살리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모래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특히 영주댐이 완공되는 2013년 무렵이 되면 한반도의 대표적인 모래강 내성천이 그 본연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내성천을 천천히 거닐며 모래톱의 절경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고작 1~2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반도 특유의 물돌이 지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회룡포부터 내성천이 수몰 위기에 빠지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무섬 마을까지, 저자가 직접 발로 뛴 체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모래강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모래강의 신비』는 한반도 모래강의 의미를 마지막으로 기억하려는 기록인 동시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모래강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이자, 모래강이 이대로 역사 속으로 파묻히기를 바라지 않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호소문이다. 집터와 농토를 제공해 주고 수질을 정화해 주고 생명체를 품어 주는 모래는 그 자체로 살아 있어야 한다. 저자는 “4대강 공사는 모래와의 부질없는 싸움”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후손들에게 모래톱을 복원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지금 이대로의 모래강을 잘 보존하자고 말한다.

  출판사 리뷰

KBS 「환경스페셜」 “강과 생명―모래강의 신비” 방송
오랜 세월 우리네 생명을 품어 온 모래강 내성천이 위기에 빠졌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한반도의 모래톱으로 떠나는 마지막 순례

■ 한반도의 모래강, 그 마지막 기억 속을 느리게 걷다

본래 한반도에서는 강이 모래를 품은 채 흐른다. 유량 변화가 많은 한반도의 강에서는 강물과 모래 등이 상호작용을 주고받으며 변화무쌍한 흐름을 만들고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해 낸다. 그런데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되면서 강폭을 넓히고 일정하게 만들기 위해 강바닥의 모래를 대규모로 파냈고, 그 과정에서 “강이 모래를 머금고 모래가 강을 품은” 광경이 위기에 처했다.

우리 세대는 무차별적으로 강을 파괴하는 권력의 횡포를 막지 못하고 나중에 모래톱을 복원하는 힘겨운 일을 자식 세대에게 넘겨 버렸다. 너무 무책임하게. 이 책은 그런 비겁함과 무책임에 대한 부끄러움에서 시작됐다. 사라져 가는 우리 산하의 모래와 모래톱의 지리, 생태, 문화, 정서적 의미를 더 늦기 전에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면 그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2~3년 뒤면 더 이상 직접 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한반도의 모래강을 다룬 최후의 기록이다. 저자 손현철은 KBS 「환경스페셜」 “강과 생명―모래강의 신비” 편을 만들면서 일 년여 동안 한반도의 모래강을 직접 답사하고 조사했고, 모래와 모래톱, 그리고 모래강의 존재가 얼마나 귀중한지 실감했다. 저자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슬로 워커(Slow Walker)’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 모래강을 순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다.

■ 아름다운 모래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 내성천

모래강에서 우리는 그 흐름 속으로 들어가, 흐름의 일부분이 되어 함께 갈 수 있다. 강물의 흐름과 동떨어지지 않고 강과 내가 분리되지 않고 함께 흐르는 것, 그것이 모래강 답사의 장점이다. (……) 모래강은 정복이나 완수의 대상이 아니며, 모래강 순례는 모래와 물과 동행하는 행위이다. 흘러가면 그만인 강물, 강물이 떨어뜨린 모래, 이 둘의 공존 속을 잠시나마 걷는 일은 조화와 모순을 동시에 맛보는 진기한 체험이다.―본문 4장 중에서

한반도 모래강의 원형이자 낙동강의 가장 큰 지류인 내성천은 모래강 걷기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강물 속으로 들어가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걸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강이자, 한반도의 강 가운데서 표정이 가장 변화무쌍한 강이다. 시시각각 모래의 등을 따라 물결이 갈라지고 그 위로 구름과 안개, 햇살이 몸을 누인다. 고요한 공기 속에서 강과 모래, 나무와 풀이 함께 숨 쉬는 풍경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
내성천은 경상북도 봉화군 옥석산 기슭에서 발원해 영주시와 예천군을 관통하며 110킬로미터 정도를 흐른다. 물이 불어 넘치는 여름이나 걷기 여행을 하기에는 다소 힘든 겨울을 피해, 봄가을에 내성천을 찾는 편이 좋다. 또 영주댐 완공 시점이 2012년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늦어도 2012년 봄까지는 내성천을 찾아야 한다. 2013년 봄까지도 일부 구간을 답사할 수는 있겠지만 전 구간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래강 내성천의 진면목을 맛보려면 중하류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중간 중간에 강의 모습이 변하기 때문에 강을 따라 죽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 저자는 내성천 중하류를 총 11구간으로 나눠 ‘강모래를 밟고 걸으면 좋은 곳’, ‘강둑 위로 걷기 좋은 곳’, ‘강 주변을 돌아볼 만한 곳’, ‘차로 이동하면서 볼 만한 곳’, ‘건너뛰어도 좋은 곳’으로 분류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추천할 만한 여행지로 세 군데 정도를 들 수 있다.

▶ 영주시 평은교~평은철교 구간(내성천 4구간): 내성천의 모래 비경을 보려는 순례단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구간 중 하나다. 평은교 위에서 내성천 하

  작가 소개

저자 : 손현철
1994년 KBS에 입사해 현재까지 다큐멘터리 PD로 일하고 있다. 휴먼 다큐멘터리 「사람과 사람들」을 시작으로 「메콩 강」 5부작, 대하 문명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 8부작, 「TV, 책을 말하다」, 「KBS 스페셜」, 「다큐멘터리 3일」, 「역사 스페셜」, 「환경 스페셜」, 「황금의 펜타곤」 등을 제작했다. 시각과 청각에 치우친 인간 오감(五感)의 권력 지형도를 미각, 후각, 촉각에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감각 평등주의자. 계간 《문학동네》 1996년 겨울호에 「서시」 외 네 편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사진 그룹 ZAKO의 멤버이다. 저서로 사라져 가는 한반도 강변 모래의 생태·문화적 의미를 다룬 『모래강의 신비』, 『세 PD의 미식 기행, 목포』(공저), 『77가지 사진 잘 찍는 법』(공저)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모래에서 싹이 날까?

1 낯선 풍경으로 떠나는 순례
2 모래의 책
3 뱃속에 사막을 품고 흐르는 강
4 모래강의 신비, 내성천
5 모래톱이 있는 풍경, 낙동강, 감천, 회천, 섬진강
6 사라지는 모래톱

에필로그―치유하는 모래

감사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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