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연과 인간과의 긍정적 소통과 관조의 시학을 담아낸 최효숙의 첫 시조집. 최효숙 시인은 겪어온 수많은 유년의 기억들과 지나온 삶의 흔적들 그리고 일상적 경험에서 건져 올린 의미 깊은 시적 사유들을 시조의 운율로 엮어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어머니'의 다섯 가지 테마로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자연과 인간과의 긍정적 소통과 관조觀照의 시학을 담아낸 최효숙 『천년의 숲』
우리에게 유년, 또는 경험의 기억들은 늘 잔상으로 남아 미래의 가치관이나 감성적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시란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시인이 경험해 온 삶과 세계와의 교류에서 느껴 온 정신적인 감회를 유기적인 언어로써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시조가 가장 고도로 조직된 언어형식이라 함은 언어를 재료로 하는 문학 가운데서도 가장 예민한 언어의 응축과 함축의 본질과 조우하기 때문이다. 시조가 특히 운율과 이미지의 어조에 크게 의존하여 쾌감 내지 감동을 줌에서 더욱 그러한 이유가 된다.
최효숙 시인은 겪어온 수많은 유년의 기억들과 지나온 삶의 흔적들 그리고 일상적 경험에서 건져 올린 의미 깊은 시적 사유들을 시조의 운율로 엮어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어머니’의 다섯 가지 테마로 보여준다.
그러나 시의 감동은 그 언어 형식의 특질 외에 그 시어에서 오는 진실의 정도, 생각의 깊이 있는 천착에 달려 있다. 진실의 특질을 크게 나누어 자연, 사회 및 삶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 그리고 개인적인 시적태도와 제시의 방식 등에 따라 다양한 시조가 탄생 될 수 있다.
최 시인은 평범한 삶의 이치를 꽃이 피고 지는 비유와 상징으로 빗대어 시조의 평범 속의 비범으로 노래하기도 하고, 사소한 식물에게도 눈길을 주어 그 식물의 속성과 독특함을 찾아내고, 창의적 발상으로 연결지어 인간 본연의 삶을 담아내기도 한다.
또한 시인은 향토냄새 물씬 풍기는 옛말과 토속적인 언어들을 적절히 구사하여 새롭고 낯선 이미지의 진술과 묘사의 시조를 보여준다. 일상적인 우리말에 외래어가 지나치게 침투되어진 요즘 ‘귀살쩍은’, ‘볕뉘’, ‘햇귀’ 등의 순 우리말의 적절한 언어구사가 새삼 시조 맛을 살려주고 있다.
최효숙 시인의 첫 시조집의 제목이기도 한 『천년의 숲』은 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의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숲과 산과 산그늘 등 자연과의 조화로운 어울림에 빗대어 나타낸 시적 에스프리다. 시는 마땅히 우리들의 삶과 연관된 서정을 전달하는 글이어야 한다고 볼 때 리드의 말이 설득력을 가진다. 즉 그는 시의 매체인 언어를 객관적인 성질에 바탕을 두고 말소리(sound), 말 뜻(sense), 암시(suggestion) 등 세 가지로 고찰한 바 있는데 즉 모음과 자음의 관련에서 생기는 말의 멜로디, 생각과 언어의 적절함, 그리고 암시라는 것이다. <천년의 숲>에서도 잘 보면 이들의 조건이 잘 어울린 시조다. 시어가 서로 상충함이 적은 음향의 어울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가기 때문이며, 시적 주제인 서로 ‘아우르’고 ‘어울려 사는’ 주고받는 어울림이야말로 ‘송진향’, ‘아우르는’, ‘섞사귐의 오랜 약속’ 과 ‘천년’을 ‘머금’는 언어의 암시(suggestion)로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또한 그는 일찍이 교육현장에서 초등교육을 이끌어가던 교육자로 8월말 정년퇴임을 맞았다.
오늘날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모르거나 무관심한 이때 교육현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시조를 접하게 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최효숙 시조시인은 앞으로 또 천년을 흘러 갈 시조세계의 울창한 숲을 이루는데 큰 힘을 보탤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최효숙
1949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남대학교대학원 미술치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부산시조시인협회, 부산여류시조문학회 회원이며, 2011년 현 부산 모덕초등학교 교장이다.
목차
1부 봄
옹달샘
자리 매김
일출
쑥 캐는 날
개화開花
황사黃砂
수련
꽃비 내리는 날
담쟁이
오월의 물빛
강촌사랑
벚꽃
2부 여름
능소화
불꽃놀이
하심何心의 길목
파도
미루나무
흐르는 사연
유월의 강
열병
달맞이꽃
아파트 둥지
야림夜林
나무사랑
노을
내 가슴 하늘
3부 가을
나목裸木
그런 가을이었으면
갈대
낙엽
순천만
허수아비 기침
논둑길
억새꽃
개어귀에서
가을겆이
씨 없는 감
후회
천년의 숲
갈무리
4부 겨울
첫 눈
대마도의 혼
하얀 눈
잔동殘冬
동행
부부
거리의 촛불
꽃 배추
겨울 담
겨울 민들레
마지막 잎새
황소 기차
참사랑
동월冬月
5부 어머니
어머니의 기도
기다림
오늘에야 알 것 같다
찬 샘물
허무
무쇠 솥 사랑
길
화마火魔
흔적
그 시절 그 길
옛날 과자
큰 언니
허수아비
바람
작품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