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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돌아올 때
기탄잘리 | 부모님 | 200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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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작가세계 신인상 등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김재진 시인의 신작 시집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어느 시인 이야기>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는 맑고 투명한 시어로 많은 여성 독자들을 사로잡아 왔다.

아련한 그리움과 따뜻한 사랑이 투명하고 절제된 언어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그의 시는 마치 맑은 샘물이 솟듯 읽는 이의 가슴을 적신다. 원고 상태에서 시집을 읽어보았던 고은 시인은 "섭씨 1000도가 넘는 불길 속에 숯이 되는 대나무 풍경처럼 김재진의 시에서 투명한 종소리가 나고 있다"고 평하기도 하였는데, "눈오는 날 장작을 태워보면 안다. 비어 있는 것들이 얼마나 시끄러운지……."와 같이 잠언에 가까운 글귀에서는 고은 시인의 말처럼 투명한 종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같다.

또한 "무거운 짐 내리듯 내려놓을 수 있다면 이쯤에서 나, 그대를 내려놓고 싶습니다."라는 시구에서는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사랑의 감정이나 실연의 상처를 섬세한 표현으로 살려놓는다. 이외에도 잠언에 가까운 시구들로 선(禪)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명상의 세계로 안내하기도 한다.

친숙한 글귀들로 써내려간 그의 시편들에서는 공통적으로 무척 외롭고 아픈 고독이 느껴지는데, 꼭 영화 <시월애>에서 일마레의 우체통이 주는 느낌과 꼭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렇듯 사랑이 무조건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있는 그는 안타까운 사랑과 막연한 기다림의 노래를 "연어가 돌아오듯 그대가 돌아"올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를 것만 같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재진
나이 스물한 살에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시인이 되었던 김재진 시인은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산문집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어른을 위한 동화 《잠깐의 생》, 《나무가 꾸는 꿈》 등 많은 책을 펴냈다. 예순을 넘긴 나이에 갑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불과 몇 달 만에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 번도 화가가 되겠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도 자신을 화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시인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오랜 습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 그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일러스트 수업에 하루 두 시간씩 네 차례 가본 것이 그림 수업의 전부인 그는 그러나 자기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기까지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는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한다. 아는 척하지만 세상엔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그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만큼 그는 그리기의 이론이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 그리고 싶으면 그리고, 그리기 싫으면 그리지 않을 수 있는 자유를 가진 그는 그러나 그림을 시작한 지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자유롭지 못했다. 그림을 그리라고 몰아대는 내면의 다그침에 흡사 미친 사람처럼 그림에 매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눈의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그림에 몰두했던 열정과 상상력의 기록이 바로 이 책에 펼쳐지는 그의 그림세계다. 짧은 에세이처럼 하나하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그림들은 형태와 색을 갖춘 시이며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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