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동화는 바로 '희망'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 자신이 1970년대 초 삼양동 달동네에서 겪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이 동화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겨우 발견한 희망이 사람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지를 잘 보여준다.
여기는 솔숲마을,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그 이름보다는 '난민촌'이라고 부른다. 철거민, 수재민 등 고향을 떠나 떠돌던 사람들이 정착한 곳이기 때문이다. 옹색한 환경과 함께 사람들의 표정에는 희망이 없다. 늘 어둡고 불안한 표정만이 떠도는 그곳.
어느 날, 시내에 나갔다가 돌아온 목수 유씨는 난데없는 미소를 띠고 다닌다. 허리가 아파 좋아하는 목수일을 하지 못했던 유씨는 목재소에 갔다가 그 집 간판을 보고 깜짝 놀란 것이다. 당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쓰여있었던 것. 유씨는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으로 마을에 돌아오고, 조금씩 자신이 할 수 있는 목재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희망의 빛은 폐병으로 그림을 포기했던 김선생에게, 그리고 이발사 백씨에게 조금씩 전달된다.
희망의 싹은 점점 마을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고, 마을 사람들의 노력은 조금씩 성과를 보인다. 그러자 놀랍게도 생각지도 못한 도움의 손길들이 닿기 시작한다. 바로 솔숲 마을에 의원이 생긴 것이다. 급격하고 눈에 확띄는 변화보다는 조금씩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그 열린 마음에 의해 피어나는 희망의 빛들이 물들여내는 색깔들의 아름다움을 곱게 보여주는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