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은이의 시선은 한결 같이 자연과 일상에서 미술을 찾아내고, 미술에서 자연과 일상의 안쪽에 깃든 삶을 표정을 읽어내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은 단순히 자연과 일상에서 미술을 배우는 학습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그림으로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게 한다. 저자가 보기에 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이지만, 그 선생님이 가르치는 본질은 미술 이전에 그림으로 세상을 사랑하는 법이다.
오랜 세월 미술기자 생활을 하면서 다져 온 예리한 안목으로, 지은이는 세상 곳곳에 숨어 있는 미술과 만난다. 황토색의 밭이랑을 보다가 토기의 빗살무늬를 떠올리고는 밭을 갈듯 목판에 그림을 새기는 오윤, 김준권, 유연복 등의 판화작가들을 떠올린다. 한편 밭이랑을 닮은 호랑이가 등장하는 \'맹호도\'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풍경이 곧 미술임을 깨우치게 하는 책이다.
집필 동기가 이채롭다. 강압적인 초등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저자의 아이가 학교를 거부하자, 아이와 함께 학교 아닌 자연을 찾아 나선 것이 계기가 되었다. 강제력을 동원하기보다 자연에 아이를 맡겨 놓은 것. 그런데 서서히 변화가 찾아왔다. 아이는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고 자연의 품에 안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가고 나아가 세상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자연은 설득하지 않고 강제하지도 않지만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렇게 순수한 아이의 시각을 통해 엄마인 지은이도 덩달아 자연을 새롭게 보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자칫 문제아로 취급될 수 있었던 아이를 통해 엄마 역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을 어린아이와 같은 눈으로 보고, 그 안에서 미술을 다시 만난다. 그리고 세상의 안쪽을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들여다본다.
목차
머리글|자연 속에 숨어 있는 그림 찾기
1부| 선과 면, 형식으로 보이는 자연
쟁기가 지나간 밭이랑
한 몸통에서 가족을 만들어내는 나무
신의 오묘한 조화, 사람의 얼굴
동물원, 움직이는 동작 표현의 학습장
길, 위에서 꿈을 꾸다
도심의 빌딩 숲, 단순한 직선의 백미
몸, 인체의 비율과 다빈치
늘 푸른 소나무
2부| 보고 있어도 그리운 \'빛깔\'들
색채의 마술사, 들꽃
정열의 상징, 노을
문명의 시작인 아름다운 강
정물화의 세계를 만든 과일
광활한 바다, 그 바다에 가고 싶다
세상의 지붕, 하늘
사막, 신의 은총인가 저주인가
자연의 천국, 숲
추수가 끝난 빈 들녘
3부| 삶의 흔적, 조형예술의 도우미
한옥의 수려한 조형미
동네 고물상은 설치미술관
몸과 마음의 양식, 곡식
엄마 손은 미다스의 손
사찰, 한국미술의 뿌리
골동품, 지난 시대가 남긴 유물
문화유산이 주는 의미
공연 무대, 또 하나의 그림 전시장
삶과 예술이 공존하는 화가의 작업실
4부| 인간의 내면과 여행을 꿈꾸는 세상
신화, 상상의 그림에 날개를 달다
서양 그림의 원류, 교회와 성서의 세계
노동, 신성한 \'밥벌이\'
건강한 일상, 재래시장
마을, 삶의 다양한 모습
아이들의 놀이, 그 무한한 상상력의 보고
삶의 활력소, 축제
문학, 예술을 지켜주는 버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