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호기심을 느끼게 만드는 제목은 주인공 엘리사의 외할머니를 가리킨다. 젊은 시절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할머니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좋아해 지금도 손녀 엘리사와 함께 즐겨 연기하곤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할머니는 거북이의 형상으로 변해간다. 엄마에게 말하고 도움을 청하고 싶지만 엄마와 할머니는 알 수 없는 비밀 때문에 서로 만나지 않는다. 엘리사는 혼자서 할머니의 비밀을 지켜야만 한다. 게다가 날은 점점 추워져만 가는데, 어떻게 거북이가 된 할머니를 지킬 수 있을까?
그런데 왜 할머니는 거북이로 변했을까? 할머니는 죽음을 피하는 방법으로 변신을 택한 것이다. 나이가 들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노인들의 심리와 노인의 삶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게 만든다.
아울러 작가는 잘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고전들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작품 속에서 익히 알았던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만나는 것, 그리고 삶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문구들을 음미하는 것도 소설을 읽는 새로운 재미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번역 출간되고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 아너 리스트에 오르며 주목받았던 작품.할머니는 셰익스피어 연극에 늘 호의적이었다. 오히려 거북이로 변신한 뒤로 거기에 더 열광하는 것 같았다. 할머니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적인 부분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 셰익스피어에 매달리는 것 같았다. 나역시 할머니의 그 부분에 매달리기 위해 셰익스피어를 이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차츰, 내가 할머니에게서 멀어지면 할머니는 곧 거북이껍질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진짜 코끼리거북이가 되어 인간적인 부분을 여우언히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 갔다.그러나 그와 동시에, 할머니의 변신은 나와 아무런 상관 없는 어떤 힘에 의한 것이고 내가 거기에 영향을 줄 수도 없으며 결국은 원래 흘러가야 할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막연하게나마 감지할 수 있었다. 나에 대한 사랑과 셰익스피어 연극에 대한 열정이 일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있는 것 같았다. - 본문 130~131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실바나 간돌피
여행과 공상, 글쓰기를 좋아했고 뒤늦게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해 지금은 어린이 책을 쓰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용의 밥>, <물의 기억>, <잃어버린 시간의 섬>, <고양이의 눈> 등이 있다. 그 밖에 <셰익스피어를 사랑한 거북이> 등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번역 출간되었고 이제까지 15부가 넘게 판매되며 널리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