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줄리아가 예쁘지 않은 걸까?
동생이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어린 소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언니 알레가 다운증후군 동생 줄리아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을 띠고 있다. 1인칭 시점의 이야기 전개로 알레가 동생을 기다리며 겪었던 가슴 떨리고 설레었던 기억이 독자가 직접 회상하듯 생생하게 느껴지고, 10대 소녀의 감수성이 묻어나 매우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여덟 살인 알레는 학교에 갔다가 자신만 형제 자매 없이 혼자라는 걸 알고는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다. 그리고 엄마가 동생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매일 동생이 태어날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 동생 줄리아가 태어난 날, 모두들 기뻐하리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가족들은 우울하고 슬퍼 보인다. 이런 반응에 알레는 혼란스러워하며, 결국 줄리아가 기대했던 것만큼 예쁘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알레가 할아버지에게 ‘줄리아가 예쁘지 않아도 사랑해 줄 거죠?’ 라고 묻는 장면은 아이만이 던질 수 있는 순수하지만 직설적인 물음이기에, 장애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에 우울해하던 어른들을 뜨끔하게 만든다. 알레는 다운증후군인 줄리아를 자신이 더 사랑하고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는데, 다름에 대한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모습에서 가슴 찡한 감동이 느껴진다. 또 줄리아가 다른 어떤 아기들보다 예쁜 아기였다고 얘기해 주는 장면을 비롯해서 책 속 가득 동생을 사랑하는 언니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 다운증후군 줄리아의 느리지만 아름다운 성장
알레는 줄리아에게 시간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마냥 길게 느껴지지만, 신나게 놀면서 보내는 시간은 매우 짧게 느껴진다면서 시간의 상대성이나 가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시간이 자주 언급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바로 줄리아가 다른 사람들보다 성장 속도는 물론 행동과 말 등등 모든 것이 느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의 시각에서는 줄리아가 느린 성장으로 인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할 수 있다.
그러나 알레는 줄리아의 더딘 시간은 남들이 그냥 지나쳐 버릴 사소한 것의
소중함도 알게 해 주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줄리아가 느리게
숫자를 세거나, 개미집을 파헤치며 보내는 시간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보통 사람들의 시간보다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알레의 말은 무엇이든지 빨리, 남들보다 앞서 가는 것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숨 가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또 다른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가족의 충만한 사랑을 토대로 밝고 따스하게 그려져서, 장애아가 있는 가족도 밝고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 차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메리 라파치올리
이탈리아 피아첸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런 경험이 동화를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글쓰기는 물론 그림 그리기와 기타 연주도 좋아한다고 한다. 지은 책으로 ≪엄마 둘이 하나보다 좋아≫ 등이 있고, 이 작품 ≪아주 특별한 내 동생≫은 2000년 ‘이탈리아 10대 도서’에 선정되었다.
그림 : 이승원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였으며, 2001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린 책으로는 ≪경복궁≫ ≪나는 청각도우미견 코코≫ ≪내 동생 별희≫ ≪첫눈이 일찍 오는 마을의 동화≫ ≪그래도 내게는 연극이 있다≫ ≪왕언니 망고≫ ≪꿈을 찍는 사진관≫ 등이 있다.
역자 :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 비교문학과를 수료하였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카톨릭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랑의 학교≫ ≪삐노끼오의 모험≫ ≪할아버지와 마티아≫ ≪뚱뚱보 미켈레≫ ≪미르코와 마르코≫ ≪알리체의 일기≫ ≪아기구름 올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