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랑하는 사람을 세상에서 잃고 난 후 배우게 되는 성장의 기록이자 사랑에 관한 이야기. 제목인 '천사의 인형'은 끝내 인형을 선물받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가련한 샌디의 인형이면서, 동생에게 선물하지 못한 사랑을 세상에 나누었던 '나'의 친구 흰둥이의 인형이다. 또한 아프지만 아름답게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인형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자전거 선물을 꿈꾸는 나는 이제 열 살 소년으로, 자존심 강하지만 알고보면 마음 따뜻한 녀석이다. 내 옆에는 친구 흰둥이가 있고, 흰둥이에게는 네 살박이 여동생 샌디가 있다. 샌디는 소아마비에 몸도 허약해 늘 혼자 집에서 지낸다. 나이 차이가 한참 나는 동생과 노는 게 귀찮을 법도 한데, 흰둥이는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책 <세상에서 가장 작은 천사>를 읽어주며 샌디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게 마냥 즐겁다.
어느날 샌디는 묻는다. "나도 천사가 될 수 있을까?" 여동생을 아낌없이 사랑하는 오빠는 대답한다. "샌디, 너는 이미 천사야." 그런 오빠 흰둥이는 샌디가 건강해질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 나와 흰둥이는 서로 다투기도 했지만, 신문배달을 하며 좋은 친구가 됐다. 힘들게 번 용돈으로 영화도 보고 군것질도 하지만, 봉사는 남모르게 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배우기도 했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선물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 흰둥이는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천사 인형을 선물하기 위해 모든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흰둥이는 선물을 줄 수 없었다. 나는 답답하다. 사랑하는 동생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진 친구를 제대로 위로해줘야 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 "나 자전거 생겼다. 타 볼래?" 고작 한다는 말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자전거 자랑이다. 샌디의 장례식 차 먼 고장으로 떠난 흰둥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랑은 늘 미련하게도 떠난 후에야 느끼게 된다. 우정과 사랑을 잃은 나는 그러나 이제 조금 성숙해졌는지도 모른다.예전에 나는 부모님이 산타 선물을 숨겨 놓은 곳을 아주 잘 찾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부모님이 자전거를 집안에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전거는 자동차 트렁크에 넣기에는 너무 컸고, 아빠 트럭은 물건들이 잔뜩 실려 있어서 자전거를 놓아 둘 공간이 없었다. 숨겼다면 누군가 다른 사람의 집, 아마 이웃집이나 친척 집에 숨겨 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집을 나서는 소리도 또 우리 집에 누군가 들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 가지밖에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나는 자전거를 갖지 못할 것이다.나는 우리 부모님이 자전거를 살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전거를 단번에 사기에는 너무 비쌌다. 신문 배달 외에 또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모두 저축한다면 내 힘으로도 여름에는 자전거를 살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중고 자전거겠지만. 그러면 고쳐서 쓰지. 이런 저런 비참한 생각을 하면서 나는 잠에 빠져들었다."형, 형, 형, 일어나."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에 깨어보니 동생이 나를 꼬집고 있었다. 어두워서 뭐가 뭔지 혼란스러웠다. 새벽 두 시가 넘지는 않은 것 같았다."빨리." 동생이 침대 옆에 서서 속삭였다."일어나. 산타가 왔어, 산타가 왔어!" - 본문 75~76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제리 브레드소
<에스콰이어>, <뉴욕타임즈> 등에 글을 쓰고 있다.
목차
1장 크리스마스의 추억
2장 회상
3장 흰둥이와의 만남
4장 신문 배달
5장 누이동생
6장 빌리 엄마의 연구
7장 사라진 돈
8장 맥렐런 상점
9장 천사가 된 인형
10장 크리스마스의 아침
11장 25년 후
12장 인형과의 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