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교육자 출신의 동시 작가 권오삼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1부부터 4부까지 계절의 변화에서 느끼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노래하고, 일상에서 흔하게 만나는 사물에 상상력을 불어 넣은 시로 구성했다. 5부 '시간'에서는 아이들 세계에서도 자리잡은 삶의 애환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교육자 출신의 동시 작가 권오삼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이 나왔다.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작가는 이 동시집에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동시쓰기’를 시도하였다. 우리 몸 속의 소화기관을 지하철로 빗대어서 ‘우리 몸 속에도 지하철이 있다 ..... 입-목구멍-밥통-샘창자-작은창자-큰창자-곧은창자-항문’으로(82,83쪽)그려내었고, 단풍 진 가을산을 보고는 ‘산에 불났다 불구경 가자’(28, 29쪽)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싹이 날수록 쭈글쭈글해지는 양파에서 ‘자식이 자랄수록 쭈글쭈글 늙어가는 부모님’(42,43쪽)을 떠 올린다.
이 시집은 1부부터 4부까지가 계절의 변화에서 느끼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노래하고, 일상에서 흔하게 만나는 사물에 상상력을 불어 넣은 시로 이루어 졌다. 제5부 ‘시간’에서는 아이들 세계에도 자리 잡은 삶의 애환과 사회비판이 오롯이 담겨있다. ‘사람은 시간의 노예’(125쪽)라든가, ‘밥 때가 되면 자동으로 꼬르륵’ 하는 ‘배꼽 시계’(107쪽)에서 잘 들어난다.
초등학생들에게 논술교재를 내미는 어머니들보다 상상력과 창의력과 꿈을 키울 수 있는 동시집을 선물하는 어머니들이야 말로 오늘날의 ‘맹자의 어머니’임을 시인 권오삼은 일깨우고 있다.
바람부는 날 1
나무들이 바쁘게 전화를 하고 있다
길게 늘어진 바람 전화선을 통해
입술을 달싹이며 손가락을 파닥거리며
그러다가 너도나도 파르르 입술을 떤다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팔까지 휘드르며 소리치고 있다 - 본문 59쪽 중에서
유모차
기저귀 찬 아기 손님
유모차 타고 갑니다
공갈 젖꼭지 입에 물고
콜콜 잠이 든 채
엄마 운전기사
아기 손님 깰까
요리조리 안전 운전
조심조심 몰고 갑니다
기름도 안 들고
가스 냄새도 안 나고
운전면허증도 필요없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유모차
그런데 아기 손님 알까요
이 유모차 타고 다닐 때가
제일 행복한 때라는 걸 - 본문 84~85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권오삼
1943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안동에서 자랐습니다. 1975년 월간문학신인상과 1976년 소년중앙문학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습니다. 그 후 방정환문학상과 권정생문학상을 받았으며, 동시집 『물도 꿈을 꾼다』 『고양이가 내 뱃속에서』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 『똥 찾아가세요』 『진짜랑 깨』 『라면 맛있게 먹는 법』 등이 있습니다.
목차
제1부 - 선물
봄비와 목련꽃
꽃샘추위
선물
봄은 완행버스
뽑기
나뭇가지들
흙과 나
벚꽃잔치
개미
에헤, 봄이네
까치
가을 산
까치2
제2부 -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나무들의 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마른 나뭇잎
병든 나뭇잎
천둥치는 날
양파
감자
붉은 흙길
매미가 웁니다
녹슨 못
방아 찧기
호롱불
제3부 - 돌탑
바람 부는 날
해돋이
저녁 풍경
바다
바람 부는 날2
호수
지금 들과 산은
연못
까치밥
호박꽃 종소리
돌탑
물방울 하나
산새
제4부 - 뱀파이어
고무풍선과 바람
지하철
유모차
양파 우주선
뱀파이어1
뱀파이어2
똥
나와 내 짝꿍
독재자가 나타났다
고문
전기
긴호랑거미 영감
김밥 먹기
제5부 - 시간과 시계
배꼽시계
시계야 시계야
시계와 밥
우리 집 벽시계
괘종시계
너무 느리고 너무 빠른 시간
시간은 금이야
시계와 나
못된 시간
사람은 시간의 노예
공장 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