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영미 언론이 선정한 ‘100대 지식인’ 중 5위로 뽑힐 정도로 명성이 있으며 <신은 위대하지 않다>와 같은 도발적인 저작으로 논쟁을 몰고 다니는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또 다른 논쟁적 저작. '자기희생'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인 마더 테레사의 삶과 일에 대해 가차 없는 평가를 담은 일종의 보고서이다.
지은이는 마더 테레사의 명성으로써 그녀의 행동과 말을 판단하지 않고 행동과 말로써 명성을 평가하겠다고 말하며 세상의 빈자들을 위한 마더 테레사의 사명과 사업은 과연 무엇인지, 그녀와 교유하고 기부를 해온 이들은 어떤 부류인지 분석해내고 있다.
그가 보기에 마더 테레사가 이끄는 ‘사랑의 선교회’는 조직의 재정적 목적을 위해 그들이 돌봐야 할 빈자와 병자들의 고통을 방관했다고 비판하며, 세계에 도처한 문제들에 대한 마더 테레사의 견해, '사랑의 선교회'에 부당한 돈을 보낸 이들에 대한 테레사의 묵인 등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마더 테레사라는 인물 자체만이 아니라, 그녀를 '희생의 어머니'이라며 무조건적인 숭배를 보냈던 관찰자들에게 합리적인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아무리 막돼먹었단들 누가 야위고 쭈글쭈글한 늙은 여인을, 세월에 좋이 찌든 노파를, 더군다나 가난한 자와 버림받은 자를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을 가볍게 헐뜯겠는가. 다른 한편, 아무리 무관심하단들 누가 한때 (인도를 빼고도) 105개를 웃도는 나라에서 500개가 넘는 수도원을 운영했다고 호언한 여인의 영향과 동기들을 살펴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겠는가. 그녀는 홀로 자기희생을 하는 열혈 신앙인인가, 아니면 자비를 상품화한 다국적 선교 사업체의 수장인가?
전 세계 ‘100대 지식인’ 중 5위로 뽑힌 히친스가 쓴 이 책은 마더 테레사의 삶과 일에 대한 가차 없는 보고서다.
- 히친스의 작업: 그의 목적은 아주 단순했다. 마더 테레사의 명성으로써 그녀의 행동과 말을 판단하지 않고 행동과 말로써 명성을 평가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일을 시작하자 그에겐 비난과 훈계가 쏟아졌다. 소박한 사람들의 수호신을, ‘도랑에 빠진 자들에게 별빛을 보여주는’ 분을 조소한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성녀’에 대한 경외심을 일단 제쳐놓고 사실만을 직시하자, 마더 테레사 현상은 그 범속하고 심지어는 정치적인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 그는 묻는다: 세상의 빈자들을 위한 마더 테레사의 사명과 사업은 과연 무엇인가. 그녀와 교유하고 기부를 해온 이들은 어떤 부류인가. 그녀의 선행은 세상의 부자와 특권층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일 이상의 진정 고귀한 의미를 지녔는가. 마더가 행했다는 기적은 과연 진짜였을까. 섹스와 생식에 관한 그녀의 가르침과 캠페인은 민중의 어려운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 ― 히친스는 이런 의문들에 초점을 맞춘다. 거기서 이끌어낸 관찰과 분석의 일부를 보자.
- 수난은 아름다운가: 히친스는 마더 테레사가 이끄는 ‘사랑의 선교회’가 조직의 재정적 목적을 위해 그들이 돌봐야 할 빈자와 병자들의 고통을 방관한다고 말한다. 마더 자신의 기자회견 문답을 보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운명을 견디라고 가르치십니까?”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것을 그리스도의 수난과 공유하는 것 말입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난이 세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죽어가는 집에서: 그럼 고난에 감사하고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가? 자원봉사자였던 메리 라우던의 증언은 스산하다. “(콜카타의 ‘죽어가는 이들의 집’에서) 내가 맨 처음 받은 인상은 전에 본 벨젠 혹은 그 비슷한 나치 수용소의 사진이나 필름 같다는 것이었어요. 모든 환자가 삭발을 하고 있었거든요. …… 한 방에 오륙십 명의 사내가, 다른 방에는 오륙십 명의 여자가 수용되어 죽어가고 있었어요. 아스피린 이상의 진통제도 받지 못했고, 어쩌다 운이 좋으면 항염증제인 브루펜 같은 걸 받았는데, 그나마 말기 암 따위 죽어가는 병에 따르는 종류의 고통을 느끼는 경우였어요. …… 주삿바늘을 쓰고 또 쓰고, 너무도 여러 차례 사용했고, 종종 바늘을 수도꼭지 밑에서 찬물로 헹구는 수녀들이 눈에 띄고는 했을 정도였어요.”
- 독재자, 사기꾼들: 마더와 서로 돕고 지낸 사람 중엔 성스러움의 정반대 극단에 선 자들이 여럿 있다.
―미셸 뒤발리에: 마더 테레사는 아이티의 끔찍한 독재자 뒤발리에의 부인 미셸과 자매처럼 포옹하고는 칭송했다. “영부인은 느끼시고, 아시며, 자신의 사랑을 말뿐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실체적인 행동으로써도 보여주고자 하시는 분입니다. …… 가난한 사람들이 국가의 우두머리와 이토록 친근한 경우는 처음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배움의 경험이었습니다.”
―존-로저: 광신집단의 지도자이며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보다도 우월한 영적 의식을 지녔다고 신성모독을 한 존-로저에게 마더는 그녀의 이름과 이미지가 발하는 위광을 빌려주었다. 그에게서 이른바 ‘성실상(賞)’과 1만 달러의 수표를 받으며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는 콜카타 시가가 가짜 배경으로 덧붙여졌다.
-찰스 키팅: 사상 최대의 사기 사건 중 하나인
작가 소개
저자 : 크리스토퍼 히친스
뛰어난 비평가이자 탁월한 논쟁가이며 진보적 지식인인 히친스는 1949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 발리올 칼리지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마틴 에이미스, 줄리언 반스, 제임스 펜턴과 교류했다. 조지 오웰, 도스토옙스키 등을 탐독하며 베트남 전쟁, 인종차별, 핵무기 등에 반대해 1960~1970년대 사회운동에 참여했다. 1965년 노동당에 합류했고 러시아혁명을 번역 소개한 피터 세지윅의 영향으로 트로츠키주의와 반스탈린주의에 심취했다. 《뉴 스테이츠먼》에서 일하면서 사회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고, 그리스를 거쳐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네이션》, 《베니티 페어》 등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저널리스트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또 뉴욕 뉴스쿨의 교양학부 객원교수,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석좌교수를 지냈다. 영미 언론이 선정한 ‘100인의 지식인’ 5위에 오른 그는 2011년 사망할 때까지 방송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수많은 칼럼과 에세이를 남겼다.2007년에 쓴 칼럼으로 전미매거진상을 받았으며, 베스트셀러 《신은 위대하지 않다God is Not Great》 외에도 토머스 제퍼슨, 조지 오웰에 관한 작품을 포함해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Mortality》, 《논쟁Arguably》, 《리딩Reading》, 《자비를 팔다The Missionary Position》, 《키신저 재판The Trial of Henry Kissinger》 등의 책을 썼다.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며
기적 하나
선행과 영웅적 덕행
편재
후기
옮긴이의 말
크리스토퍼 히친스에 대한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