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회사를 퇴직하고 시작한 귀농생활은 큰 상처를 남기고 실패를 맞는다. 차가운 도시의 생활과 달리 따뜻하게 안아줄 것 같은 시골은 준비 없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냉정한 현실이었다. 초등학생인 하나는 아빠, 엄마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큰 갈등을 겪게 된다. 친구들과의 생활도 엉망이 되어가고, 가족과의 관계 또한 힘들어진다.
농부는 콩 세 알을 심는 마음으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한 알에서 얻은 수확은 새가 먹게 두고, 한 알에서 얻은 수확은 벌레가 먹게 두고, 나머지 한 알에서 얻은 수확은 농부가 거두어들인다는 뜻이다. 농부는 욕심을 가지고 땅을 대하면 안 된다는 진실을 깨닫게 된 하나네 가족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것을 꿈꾼다.
이제 하나의 아빠는 힘들어도 꿋꿋하게 이겨내겠다는 마음을 보태어 콩 네 알을 심는 농부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가족의 믿음과 이웃의 사랑, 친구와의 따뜻한 우정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한 전원을 그려내는 한 편의 그림 같은 이야기.말이 끝나기도 전에 청설모는 구멍 속으로 들어갔다 빠끔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좋아. 청설모야! 두나야! 아니, 두지야, 이제부터 너는 내 친구야. 친구." 하나는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래서 승노가 놀려도 기분이 상하지 않으려고 아예 두지라고 정했습니다. 별명으로 불릴 때마다 청설모, 두지를 생각하리라 마음에 꼭꼭 새겼습니다. "청설모 두지야, 주미 말이야. 무슨 일이 있을까? 우리 집처럼 아빠가 하시는 일이 잘 안 돼서 큰일이라도... 아니, 아닐 거야. 내가 엉뚱한 생각을 했나 봐. 두지야.요즘은 자꾸 겁이 나." 하나는 고개를 떨어뜨렸습니다.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엄마가 고생하는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나는 호두나무를 두 팔로 안았습니다. "뭐? 매미가 붙었다고? 두지, 너 그럴래?" 하나는 호두나무에 붙어있는 자신이 매미처럼 보이는 것을 상상하고는 피식 웃었습니다. 아빠 품처럼 넉넉했습니다. "두지야, 널 만나게 되어 무척 기뻐. 아마 호두나무에 네가 있는 건 나밖에 모를 거야. 어떻게 여기서 살게 되었니? 산에서 살지 않고." 하나는 마을 뒷산의 능선을 따라 산마루를 바라보았습니다. 외로움이 몰려왔습니다. 청설모도 무척 외로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함영연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상시나리오를 공부했습니다. 1998년 계몽아동문학상 수상으로 동화를 쓰고 있으며, 우수출판콘텐츠도서, 세종도서나눔에 선정되었고 환경우수도서상,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학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했고, 현재는 동화창작 스토리텔링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작품집으로 《로봇 선생님 아미》, 《가자, 고구려로!》, 《채소 할아버지의 끝나지 않은 전쟁》, 《헤겔 아저씨네 희망복지관》, 《돌아온 독도대왕》, 《함영연 동화선집》, 《꿈을 향해 스타오디션》, 《할머니 요강》, 《효자효녀 요양원 느바》, 《명심보감 따라가기》, 《우렁이 엄마》, 《회장이면 다야?》, 《엄마가 필요해!》, 외 다수가 있습니다.
목차
빈털터리 땅거지라고?
엉터리 전원생활
알뜰 농산물 바자회
돌아가고 싶어
청설모 두지
선생님의 추억
짝꿍 주미
내가 슬플 땐 어떡해요?
우리 먹을거리
햇귀마을의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