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너무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을 구사하는 한편, 무자비할 정도로 냉정한 시선으로 20~30대 여성들의 심리를 그려온 소설가 야마모토 후미오. 장편소설 <여자, 길을 걷다>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지 않는' 모녀 삼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967년부터 2027년까지 10년 단위로 나눈 일곱 챕터에, 매번 다른 화자가 등장하여 한 여성의 일대기를 그려나간다.
식구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살았던 7세의 데마리. 하지만 자신이 좋아했던 언니가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삶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엄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아등바등 살았던 17세. 그리고 행복하리라 믿고 시작했던 27세의 결혼. 하지만 37세에 그녀는 가정을 버리고 소꿉친구와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인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그후의 삶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출판사 리뷰
자기 인생을 찾아 길을 떠난 삼대!
'여자, 엄마의 길을 걷다?
....여자의 길을 걷다!'
나오키 상 수상작가인 야마모토 후미오의 신작.
흐르는 물 위에 떠 있는 꽃잎처럼 평생 안정되지 못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떠다니는 여성을 리얼하게 묘사한 『여자, 길을 걷다』. 데마리는 자신을 버리고 자기 인생을 찾아 떠난 엄마를 평생 원망하며 살아간다. 엄마라면 당연히 자기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그녀의 엄마인 리쓰코는 정반대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생 엄마를 원망하며 살았던 데마리도 엄마가 선택했던 그 길을 그대로 답습한다. 결국 자신도 엄마처럼 딸의 원망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딸인 히메노 또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 길을 걷다』에는 이 리쓰코(엄마), 데마리(나), 히메노(딸)라는 삼대 모녀가 등장하여 여성의 인생이 얼마나 하드보일드 하고 거칠어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의 그늘 밑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없는 우리네 여성이 아니다. 어둡고 험난하지만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여성인 것이다.
점점 아이의 수는 줄어들고 노인의 인구는 늘어가는 미래의 암울한 모습 속에서 너무나 자유분방해서 싫었던 엄마의 길을 그대로 걷고 있는 데마리의 모습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된다.
여성들의 섬세한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야마모토 후미오. 주로 20~30대 여성을 다루었던 그녀가 이번에는 한 여성의 일대기를 매번 다른 화자話者를 통해 1967년부터 2027년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리얼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야마모토 후미오가 여자의 인생에 대해서 새롭게 고찰한 소설 『여자, 길을 걷다』. 이 책을 통해 작가가 펼치는 또 다른 여성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생선가시만 끼적이고 있던 가여운 어머니는 가라.
아무리 자식을 위한다고 해도 먹고 싶은 생선살을 과감히 집어보기를.'
야마모토 후미오는 이 작품을 통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야마모토 후미오
1962년 요코하마 출생. 가나가와 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직장 생활을 하다가 1987년 첫 소설 《프리미엄 풀의 나날プレミアム·プ-ルの日-》로 코발트노벨 대상 가작을 수상하며 소녀소설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92년, 《파인애플 저편パイナップルの彼方》 발표를 계기로 일반 소설로 방향을 전환하여, 이후 1999년 《러브홀릭戀愛中毒》으로 제20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2001년 《플라나리아プラナリア》로 제12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내 나이 서른하나ファ-スト·プライオリティ-》 《절대 울지 않아絶對泣かない》 《슈거리스 러브シュガ-レス·ラヴ》 《블랙 티ブラック·ティ-》 《지혼식紙婚式》 《울게 될 거야きっと、君は泣く》 등이 있고, 에세이 《그리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そして私は1人になった》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위해かなえられない戀のために》 등이 있다.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집필 활동을 중단했으나, 2007년 에세이집 《재혼생활再婚生活》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작품 다수가 영화 혹은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목차
여름의 소리 _ 1967년
이제 자유를 찾아 떠나리라 _ 1977년
농밀한 꿈 _ 1987년
낙화유수(落花流水) _ 1997년
무비 문(movie moon) _ 2007년
다시 꿈길을 걸어가다 _ 2017년
해바라기는 해를 향한다 _ 2027년
해설 / 잇세 오가타
옮긴이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