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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세상을 들이켜다
조금은 정치적이고 목구멍까지 쌉싸름한 맥주 이야기
따비 | 부모님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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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조금은 정치적이고 목구멍까지 쌉싸름한 맥주 이야기. 전 세계인이 함께 마시는 술이 된 맥주의 모든 것을 다룬 책이다. 맥주는 유사 이래 세계 각지에서 노동자들의 급료로 쓰였으며, 중세 수도원의 생활 양식이자 중요한 자금줄이었다. 근대의 맥주는 노동자와 인텔리 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었으며, 이들이 모이는 것을 두려워한 이들은 금주령으로 맞서기도 했다.

무엇보다 맥주는 공동체의 술이며, 연대의 술이다. 도수가 그리 높지 않은 맥주는 쉽게 취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함께 의식을 치를 수 있는 적절한 술이며, 소통의 장을 마련해 공동체의 기초를 튼튼히 해준다.

  출판사 리뷰

조금은 정치적이고 목구멍까지 쌉싸름한 맥주 이야기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무르익을 무렵 화제가 되었던 소식 중 하나가 치킨집과 피잣집의 매출 증가와 함께 이들 음식의 감초격인 맥주 소비의 증가였다. 이처럼 맥주는 전통 술인 막걸리, 소주를 제치고 가장 친숙한 대중주가 되었다. 이제 맥주는 우리 삶의 벗인 것이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맥주, 세상을 들이켜다》는, 전 세계인이 함께 마시는 술이 된 맥주의 모든 것을 다룬다. 맥주는 유사 이래 세계 각지에서 노동자들의 급료로 쓰였으며, 중세 수도원의 생활 양식이자 중요한 자금줄이었다. 근대의 맥주는 노동자와 인텔리 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었으며, 이들이 모이는 것을 두려워한 이들은 금주령으로 맞서기도 했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반전 연설을 한 곳이 뮌헨 킨들 홀이라는 맥줏집이었고, 나치스가 창당대회를 연 곳은 뮌헨의 슈테르네커브로이라는 맥줏집이었으며 이곳에서 히틀러는 최초의 정치 연설을 한다.
이 책의 저자 야콥 블루메가 “맥주는 사회와 정치를 떠받드는 강력한 요소이다”라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무엇보다 맥주는 공동체의 술이며, 연대의 술이다. 도수가 그리 높지 않은 맥주는 쉽게 취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함께 의식을 치를 수 있는 적절한 술이며, 소통의 장을 마련해 공동체의 기초를 튼튼히 해준다. 이처럼 맥주는 역사 속에서 주연은 아닐지 몰라도 주연의 손에 늘 들려 있던 중요한 조연이었다.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술, 맥주의 탄생!

맥주beer, 독일어로 ‘Bier’라는 말은 북부 지방 게르만어 ‘Bere(보리)’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즉 보리로 만든 음료란 뜻이다. 맥주는 과연 어디서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맥주는 와인보다 먼저 생겨났다. 포도 재배보다 곡물의 재배가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맥주의 기원은 인류 문명의 기원과 함께 한다. 기원전 4000년,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은 <푸른 기념비Monument Bleu>라는 석판에 맥주 제조법을 남겼다. 그리고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간이 되는 길의 하나로 맥주의 발명을 꼽는다. 총 360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함무라비 법전 108조는 맥주에 대한 항목으로, 맥주 값은 곡물로 치루어야 하며 맥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자는 처벌한다고 한다. 또 수메르인은 맥주의 기본 재료와 색깔, 첨가물에 따라 16~20종의 맥주로 구분했다.
고대 이집트에는 술에 취해 구토하는 남녀를 그린 그림이 많다. 당시 취했다는 표현은 당사자가 매우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멘카우레 왕은 취하셨도다!’(각종 정부 공사를 도맡은 이집트 작업반의 팀 이름)라는 이름은 왕에 대한 찬양을 담고 있다. 이집트에서 맥주는 인간과 신을 연결해주는 매개물였으며, 고단한 영혼이 위로를 받고 속세의 근심을 떨치게 하는 수단이었다. 그래서 맥주는 임금의 일부로 반드시 노동계약에 포함되었다.
와인을 몹시도 즐겼으며 맥주를 야만의 술이라 칭한 로마인 중에도 맥주를 신의 은총으로 여긴 이는 있었다. 로마인들은 농업과 결실의 여신인 ‘케레스’의 이름을 따서 맥주를 ‘케레비시아’ 혹은 ‘케르베사’라고 불렀으며, 로마 황제 발렌스의 별명 ‘보리술꾼’은 맥주를 마시는 사람을 뜻한다.
맥주의 역사는 동아시아에서도 뿌리가 깊다. 고대 중국에서도 맥주를 마셨다. 중국에서는 쌀로 빚은 술을 새와 물을 나타내는 글자를 합해 ‘삼슈’라고 불렀다. 맥주를 언급한 첫 기록은 기원전 2000년경의 전설로, 우황제가 궁에서 마신 술이다. 곡물인 쌀을 발효시켜 만든 술도 저자의 눈에는 영락없는 맥주이다. 왜냐면 와인은 과일을, 맥주는 곡물을 발효시켜서 만든 술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맥주는 애초에 동서양 모두의 술로 탄생했다.

맥주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남부 유럽의 수도원은 와인을 빚었지만, 중부 유럽의 수도원은 맥주를 빚었다. 맥주를 만드는 기술은 6세기부터 수도원의 주

  작가 소개

저자 : 야콥 블루메
1961년생으로, 예술사와 문학사를 전공했다. 현재 베를린에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러 출판사들을 위해 편집 전문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담배와 꿀의 문화사》, 《화장실의 역사》등의 저서가 있다.

  목차

길을 가며 ― 맥주와 함께한 역사의 장면들 8

문명과 함께 탄생한 맥주 28
맥주와 꿀이 흐르는 땅, 메소포타미아 30
최초의 일당이자 보너스이자 팁 40
이집트, 제물로 바친 맥주, 맥주의 제물이 된 인간 44
게르만족, 신들의 태양 아래 최고 술꾼 55

고대의 맥주, 야만인의 술 74
그리스와 로마의 비호감 74
맥주, 풍부한 영양과 약효 83
독주, 성경의 암호 93

맥주를 꽃피운 중세 100
맥주 광고의 시작 그리고 오늘 101
교회의 품으로 들어간 맥주 107
맥주, 수도원을 먹여 살리다 121
소 쓸개즙과 맥주 순수법 130
아무나 빚고 모든 이와 다투다 144
미신, 목매달려 죽은 사람의 사지 153
맥주와 여성, 홉 암꽃차례와 마녀 심판 159

형제여, 잔을 높이 드세! 168
농부와 수공업자, 맥주 없인 노동도 축제도 없다 173
대학생의 음주문화, 만취를 찬양하다 184
술집, 이방인의 안식처 193
신분을 넘어 형제애를 갈망하다 204

근대, 맥주와 정치 210
프롤레타리아, 맥주 대신 화주를 마시다 210
맥주는 고향 것이 좋다? 228
사회민주주의의 주스 236
권력, 파업, 전쟁 그리고 맥주 249
코르크에서 왕관으로 260

맥주에 취해 266
알코올 홍수를 막을 댐을 쌓아라 266
맥주가 마약인가? 283
여기 그리고 오늘날 292

다른 나라, 다른 맥주 300
미국, 신세계의 금주령 303
아프리카 북부와 서부, 인류의 요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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