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독일 청소년 문학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어른이 되기 전에 꼭 한번은 겪어야 할 '성장통'을 돈 벌기에 빗대어 새롭게 풀어낸 이야기이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에게 인생이 아름답고 살아 볼 만한 것임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는 많지만, 돈에 대한 관심과 약간의 집착 등을 우리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그를 통해 삶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은 흔치 않다.
작가는 일상과 크게 분리되지 않은 아이들의 돈벌이를 치밀하게 따라가며 '나이를 먹는 것'과 '돈을 번다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도와준다. 갖고 싶은 것을 사기 위해서, 얄미운 가족을 새로 사서 싹 바꾸기 위해서라는 아이다운 발상을 통해 돈벌기에 발을 들여놓고 아이들은 한푼 두 푼 돈을 모은다.
이 책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생각보다 값진 일인 것을, 그리고 삶에 대한 기대를 품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돈벌기'도 우리인생에서 넘어야 할 한 고비라는 것도 알게된다.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증조할아버지의 주옥같은 말을 하나씩 마음에 담다 보면 어느새 '나이를 먹는 만큼 보이는' 아름다운 인생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부유함이란 필요 없는 걸 모두 사는 것'이라고 어디선가 읽었어."야르다가 말했다. 나는 우리에게 필요 없는 게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쉽지 않았다. 예를 들어 난 누나가 필요 없지만 앞서 말한 부자의 원칙에 따르면 누나를 사야만 한다. 우리 누나는 여드름이 필요없겠지만 부자라면 몇 개 마련해야 한다. 아빠 역시 내가 필요없겠지만 그래도 날 사야만 한다. -p.19~20
작가 소개
저자 : 샤일라 오흐
1940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체코에서 영국으로 망명했기 때문이다. 오흐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가족과 함께 체코 프라하로 돌아와 영화 전문대학에서 밀란 쿤데라한테 배웠다. 1994년에 발표한 <2인조 가족>은 이듬해 독일 청소년문학상 후보작에 올랐고, 2년 뒤 <돈 벌기는 너무 힘들어>라는 작품으로 마침내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
목차
맛있는 카렐
말썽많은 승차권
지렁이를 잡아라
이르카 만세
꽃 사세요!
갑자기, 눈물이
고상한 돈벌이
꿈은 바이올린을 타고
유리창 닦는 누나
아, 더는 못 하겠다
열두 살이란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