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빠나나 박사, 깍까와 떠나는 상상여행서강대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전공인 물리학보다는 그림과 글쓰기에 더 조예가 깊어 보입니다. 벌써 여러 권의 창작 동화집 시리즈를 냈으며 그것이 프랑스, 대만, 일본, 아르메니아 등 세계 8개국에서 발간되기도 하였고, 그 중 하나가 올해 문체부에서 선정한 로 뽑히기도 하였으니 말입니다. 또한 순수 예술지 등 몇 몇 월간지에 고정 기고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전공과목을 안 하느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작년에 ‘특허박람회’에서 주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상도 받았고 지금은 물철주야 마이크로파 물리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강의도 인기가 있어 학생들로 넘쳐 난다고 합니다.
이 교수가 이번에 프랑스에서 작년 초청전시 이후 두 번째로 로봇을 주제로 만든 조각작품으로 전시회를 하였습니다. 이때 함께 만든 것이 이 ‘아트북’ 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이런 종류의 ‘아트북’이 낯설기도 하거니와 문화상품의 시장성의 한계 때문에 으로 소량 발간할 수밖에 없었고, 대부분은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었습니다. 전시회에서의 ‘아트북’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로봇만 달랑 전시하였다면 또 다르겠으나 이 아트북 때문에 그 로봇에 이야기가 생긴 거지요, 요즘 유행하는 “스토리가 입혀진”겁니다. 그 로봇 조각과 이 책을 보고 난 아이들은 어쩌면 아무도 없는 한밤중에 그 로봇이 움직이고 이야기를 걸어올 거라는 상상을 하게 될 겁니다.
워낙 이론도 정교해지고 논리도 지식도 업그레이드 된 지금의 지식수준으로 보면 이런 것들이 코흘리개 아이들이나 보는 만화책처럼 한낱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여기에 상상력이 더해지고 창의력이 더해지면 이야기도 걸어오고 움직이기도 하며 상상의 미래를 깨워주기도 합니다.
천재적인 과학자요 당대 지식인의 대명사였던 아인슈타인도 “상상력은 지식보다 강하다”고 일갈했습니다.
올 한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일들을 잠시 접어두고 잠시나마 철없는 어린이가 되어 향긋한 차 한 잔과 함께 행복한 상상의 여행을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PS 제 어릴적 보물 1호는 ‘우주소년 아톰’ 만화 전집이었습니다. 이사하면서 없어졌는데, 그때 그것이 일본작가의 해적판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도 그런 것엔 조금의 흥미도 관심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길거리를 걸으며 한눈을 팔면 공중에서 우주로봇이 공격할 것도 같고 양손을 힘차게 쭉 뻗으면 아톰처럼 손에서 대포가 나갈 것도 같았고 높은 언덕에서 발을 구루면 하늘로 날아갈 것도 같았습니다. 그 아톰이 제 나이보다도 많으니 그때 그 시절에 그런 상상을 할 수 있었던 작가가 새삼 대단해 보입니다.
아톰을 따라 그릴 때마다 ”공분 안하고, 너 커서 만화가가 될래?!”하던 꾸중이 생각납니다만 붕어빵을 좋아한다고 붕어빵장수가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만화를 좋아한다고 꼭 만화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광고, 디자인 일을 하고 있는 저에게 어릴적 상상력의 원천이었고 그림을 좋아하게 해준 것 또한 아톰이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늦은 밤, 또 쓸데없는? 상상을 합니다. ㅎㅎ
작가 소개
저자 : 이기진
2016년 현재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 이기진은 큰딸 채린이에 버금가는 다양한 이력을 자랑한다. 마이크로웨이브파를 전공하는 교수의 본업 외에 동화, 에세이, 교양 물리학까지 여러 장르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려온 그림 솜씨로, 자신의 책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현대적인 공간에 잘 어울리는 그림이라 평을 받으며 여러 군데에서 전시를 요청받는 화가이기도 하다. 낙서하듯 스케치한 로봇 캐릭터로 실물을 만들어 프랑스 아트페어에 출품하고, 앤틱 콜렉터로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5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아르메니아 과학아카데미 정식회원으로 위촉되었고, 2016년에는 과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헌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두 딸을 위해 쓴 동화 <박치기 깎까>를 비롯해 교양 물리학에 관한 <보통날의 물리학> <제대로 노는 물리법칙>과 파리의 생활을 그린 <콜라쥬 파리> 앤틱에 관한 이야기 <나는 자꾸만 딴짓하고 싶다> 등 십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