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글누림 작가총서' 이호철 편. 1955년 단편 '탈향'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60년에 이르는 이호철의 문학은 분단문학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그는 작품과 삶 양면에서 분단 반세기를 온몸으로 관통해온 작가이다. 가족과 고향을 북에 두고 월남길에 올랐고, 분단 체제가 야기한 상처와 질곡을 두루 겪은 증인으로서 그의 인생행로는 곧 현대사의 집약판이었다.
이 책은 이호철 문학을 정리하고 새롭게 조망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전쟁 이후 황폐한 현실에서 솟아오른 전후 현대문학을 조망하는 과정에서 이호철을 빼놓고는 그 진경을 파악할 수 없고, 또 1970년대 이후 큰 줄기를 형성한 리얼리즘 문학사를 이해하기도 힘들다. 그런 의도에서 이 책은 이호철의 특성을 다각도로 살피고자 했다.
출판사 리뷰
원융의 삶과 곧은 지향의 문학 - 이호철
분단을 가로지른 창작 60년의 여정
1955년 단편 '탈향'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60년에 이르는 이호철의 문학은 분단문학을 대표하는 아이콘(icon)이었다. 그는 작품과 삶 양면에서 분단 반세기를 온몸으로 관통해온 작가이다. 가족과 고향을 북에 두고 월남길에 올랐고, 분단 체제가 야기한 상처와 질곡을 두루 겪은 증인으로서 그의 인생행로는 곧 현대사의 집약판이었다. 그런 까닭에 이호철의 전 생애를 한결같이 지배한 화두이자 실존의 주제는 분단이었던 것이다.
분단의 세월을 가로질러 그가 마침내 2000년 8.15 이산가족 상봉 시 평양의 한 호텔에서 북에 두고 온 누이동생과 50년 만에 해후했을 때, 그는 지난 시간들을 묵묵히 견디어 왔듯이 웃음과 격려로 동생을 얼싸 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통한의 현장에서 이호철이 보여준 담담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분노와 통한의 노정
이호철 문학을 정리하는 자리에서 이 영상이 떠올랐던 것은 이호철 문학이란 기실 이런 작가의 모습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하기 때문이다. 담담하고 묵묵(默默)한 모습. 창작 60년에 이른 이호철의 소설은 격하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그저 말없이 잠잠한 표정이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그리움과 아픔, 분노와 통한의 노정(路程)이 굽이굽이 서려 있다. 고향 마을을 둘러싼 작은 산들과 그것을 품고 우뚝 선 큰 산에 대한 기억을 담은 '큰 산'이나, 월남 직후 부산에서 잡역 노동자로 전전했던 경험을 그린 '탈향'과 <소시민>, 친구의 권유로 미군부대 경비원을 그만둔 뒤 퇴직금까지 잃게 된 암담한 체험을 다룬 '나상', 천호동에 처음으로 집을 샀다가 골치 아픈 일에 얽혀들었던 체험을 소재로 한 <남풍북풍> 등과 같은 작품들에는 지나온 삶의 여정이 일기처럼 기록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 기록은 단순한 개인사의 고백이 아니라 민족의 비극을 환기하고 궁극적으로 사회와 인간의 삶을 성찰한 것이라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제공한다.
이호철 문학의 정리와 조망
이 책은 이호철 문학을 정리하고 새롭게 조망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이호철의 문학은 분단문학을 대표하는 아이콘일 뿐만 아니라 전후 현실을 구조적으로 천착한 리얼리즘 문학의 상징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쟁 이후 황폐한 현실에서 솟아오른 전후 현대문학을 조망하는 과정에서 이호철을 빼놓고는 그 진경을 파악할 수 없고, 또 1970년대 이후 큰 줄기를 형성한 리얼리즘 문학사를 이해하기도 힘들다. 그런 의도에서 이 책은 이호철의 특성을 다각도로 살피고자 했다.
제1부의 ‘총론’에서는 이호철의 삶과 문학 전반을 개관하였고, 제2부의 ‘주제론’에서는 이호철 소설의 중요한 특성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 가령, 분위기, 인물의 성격, 풍자, 자전적 요소, 작품의 공간, 소시민, 반공주의 등을 고찰한 논문들을 수록했고, 3부의 ‘작품론’에서는 초기소설, '무너앉는 소리' 연작, <소시민> 등 이호철의 문제작들을 깊이 있게 연구한 논문들을 수록하였다. 4부의 ‘부록’에서는 작가의 자서전인 '촌단 당한 삶의 현장'과 생애 및 작품 연보, 연구 목록을 수록하였다. 여기에 수록된 글들은 몇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근에 발표된 논문들이다. 이들 논문을 통해서 요즘 이호철이 어떻게 연구되고 있는지, 나아가 장차 어떤 방향으로 연구되어야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소개
강진호 성신여자대학교
김재영 연세대학교
김준현 순천향대학교
김택호 명지대학교
류동규 영남대학교
문한별 고려대학교
양윤의 명지대학교
유임하 한국체육대학교
이상갑 한림대학교
이평전 동국대학교
이호규 동의대학교
조현일
목차
제1부 이호철의 삶과 문학
원융의 삶과 곧은 지향의 문학 / 강진호
제2부 주제론;이호철 소설의 특성과 의미
이호철의 1950년대 소설 연구 / 조현일
―감정과 눈물의 윤리적 의미를 중심으로
일상에 억압된 소시민들에 대한 풍자 / 김택호
―1960년대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이호철의 자전적 소설과 월남민의 정체성 / 류동규
이호철 초기소설에 드러나는 공간 배경의 변모 양상 / 문한별
주체의 장소 만들기와 소시민적 정체성 연구 / 이평전
―이호철의 '소시민'을 중심으로
반공주의의 내면화와 풍자소설 / 김준현
―1960년대 이호철 소설을 중심으로
제3부 작품론;이호철 문학의 심층
성지와 속지, 그 공간 형상화의 의미 / 이상갑
―초기 소설을 중심으로
세 겹의 소리들, 무드의 힘 / 양윤의
―연작 소설 '무너앉는 소리'를 중심으로
전후 사회의 재편과 근대화의 명암 / 강진호
―이호철의 <소시민>론
1966년의 한국 사회와 ‘상식’ / 하태진
―신문연재소설로서의 <서울은 만원이다>
닫힌 현실과 열린 분단의식 / 유임하
―이호철의 장편소설 <문(門)>
이호철의 <남녘사람 북녘사람>론 / 김재영
살(肉)과 혼(魂)으로 체득한 모성적 통일론 / 이호규
―<별들 너머 저쪽과 이쪽>론
제4부 부 록
촌단(寸斷) 당한 삶의 현장 / 이호철
생애 연보 / 작품 연보 / 연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