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1년 제4회 「창작과비평」 신인 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권채운의 첫 소설집. 현실의 밑바닥을 차분한 어조로 들추어내는 10편의 이야기를 수록했다. 동시대 삶의 핵심을 읽는 날카로운 눈, 인생의 양 단면을 함께 조명하려는 치열한 창작 태도가 돋보인다.
이번 작품집은 부권이 상실된 하층 가정과 뿔뿔이 흩어지거나 소통이 단절된 채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과장 없이 그려낸다. 폐허와 같이 버려진 한계 상황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추출해 내는 솜씨가 탁월하고, 인물들 간의 화해가 이루어지는 장면은 김유정의 '봄봄'이나 '동백꽃'처럼 쾌청하다.
표제작 '겨울 선인장'은 저승길을 눈앞에 둔 노인의 심정적 동향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 6.25전쟁 중 남편을 잃고 월남한 실향민 노파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냈다. 질곡의 시대를 지나온 노파의 삶과 그 내부를 비춰 주는 대형마트 장사꾼들의 말들은 이 작가의 입담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실감하게 해준다.
작가 소개
저자 : 권채운
1950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다. 2001년 제4회 「창작과비평」 신인 소설상에 단편 '겨울 선인장'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2004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문예진흥지원금을 받았다.
목차
- 작가의 말
단꿈
겨울 선인장
그는 집에 있다
골목길
누가 울어
단풍 들 무렵
이른 봄
모든 풀은 꽃을 피운다
애완동물 전성시대
가을 운동회
- 해설 : 부권 상실, 가족 와해의 시대를 향한 경계경보 / 김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