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난 5월 17일, 10억여 원의 인세 수익금과 다섯 평짜리 흙집을 남기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어머니 곁으로 돌아가신 동화 작가 권정생의 단편 동화집이다. 판화가 이철수가 일러스트를 맡았다. 권정생 선생이 조탑리 교회에서 종지기로 계시던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종지기 아저씨는 노총각인 데다가 가난하고 병약하기까지 하다. 찾아 주는 사람이 없어 늘 외로웠기에 생쥐, 토끼, 참새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사람이 그립고, 장가가고 싶은 인간적 소회부터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 분단된 조국 현실, 나아가 세계 평화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이야기 거리를 담았다.
종지기 아저씨는 힘있는 자들의 허세를 우습게 여기고 가난한 자들의 진정성을 보듬어 안았다. 가장 낮은 곳에서 숨죽이고 있는 자그마한 것들을 깊이 사랑한 권정생 작가의 따스한 마음을 엿 볼수 있다.
출판사 리뷰
지구에 평화와 자유가 오지 않아 슬퍼하고 수수꽃다리 피는 5월을 사랑하며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생쥐하고 참새하고 개구리하고 정답게 얘기 나누셨던 권선생 선생님!
미워하지 말고 싸우지 말기를, 하루바삐 통일이 되기를 늘 기도하신 선생님!
하루바삐 통일이 되기를 늘 기도하신 선생님! 마지막 순간까지도 북한의 굶주리는 어린이들,
온 세계의 어린이들을 염려하신 선생님! 이제는 눈물도 고통도 없는 곳, 사랑과 평화 가득한 곳에서
어머니를 만나셨는지요….
이 지구라는 땅 위에 자유가 오지 않아 아저씨는 역시 허수아비가 되어 해해해해 웃으며 바람 부는 대로 춤을 추어야 했습니다.
그런 아저씨에게 왜 쩨쩨하게 밤낮 생쥐하고 토끼하고 참새하고 개구리하고만 얘기하느냐고 묻는다면, 아저씨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얘기할 사람이 없단다."
- 머리말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 권정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동화 『사과나무 밭 달님』 『몽실 언니』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을 남겼습니다.
목차
장가가던 꿈 이야기
개구리 배꼽
친구 사이
달구경
원수를 사랑하라
평등주의
만물의 영장
소쩍새 우는 밤
높은 보좌 위의 하느님
지옥을 보고 와서
들었다 놓았다 하는 세상
소비에트 배추
방송 연습
유언
꽃이 피어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