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김혜리 작가의 단편 동화 모음집. 네 사람의 작가가 등장하는 <네 사람의 친구>에서는 그 중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의 작가가 주인공이다. 가난하고 몸까지 아픈 그는 세상에 남길 명작 하나 쓰기만을 소원한다. 그는 가까운 친구들의 조롱도 아랑곳하지 않고 글쓰기에만 최선을 다한다.
그 밖에 뇌성마비 아이를 위해 밤새 색종이를 오리는 <색종이 할머니>, 자신의 환경과 평생 동안 해왔던 일을 사랑하는 목공 장인을 만날 수 있는 표제작 <행복한 의자 주인>, 우리네 생활 속에서 사라져 가는 ‘옛 것’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을 표현한 <숨 쉬는 독>등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행복한 의자 주인』은 사랑을 소재로 한 단편동화 6편을 엮어 모은 창작동화집이다. 그러나 작가가 이 작품집에서 펼쳐 보이는 ‘사랑’은 흔히 말하는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작가가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사랑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어요. 신의 사랑, 부모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자연 사랑, 나라 사랑, 학교 사랑…… 등”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사랑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머리말에서 ‘아주 특별한 사랑’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동화집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나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될 순수한 심성과 같은 덕목을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풀어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현실의 부조리와 불합리함에 기반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직설적이거나 날카롭게 삶의 비의를 꼬집어내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것들을 이상적인 삶의 모습 속에 보듬어 안음으로써 세상과의 화해와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동화가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러한 연유에서이다. 그래서 이 동화집은 더욱 동화스럽다.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동화는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도 나름의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이 다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세심히 들여다볼 때에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며,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작가는 그러한 삶의 태도를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네 사람의 친구」에서는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가난하고 몸까지 아픈 그는 세상에 남길 명작 하나 쓰는 게 소원이었다. 그 일 하나를 위해 그는 가까운 친구들의 조롱도 아랑곳하지 않고 글쓰기에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색종이 할머니」에는 밤새워 색종이를 오리는 할머니의 특별한 사랑이 나온다. 재단사였던 할머니는 뇌성마비인 송이를 위해 밤마다 동물 모양의 색종이를 오린다. 그러다 동물 모양의 색종이는 이웃과 또 다른 장애아들에게까지 기쁨을 주게 된다.
「행복한 의자 주인」에서는 자신이 평생 해온 일을 사랑하는 목공 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 그는 나라 안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기술자인데, 그가 남은 재산을 기증하기 위해 찾고자 했던 의자는 누구나 깜짝 놀랄 만한 것이다.
「숨쉬는 독」은 우리 생활 속에서 사라져 가는 ‘옛것’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사라진 세 발 자전거」에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가게 앞에서 사라지는 세 발 자전거를 보며 주인아저씨는 어릴 때 빵을 훔쳐 달아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도둑질한 아이를 용서하게 된다.
「할아버지와 나비」에서 할아버지는 기업가로 성공했지만, 여전히 흙과 자연을 가장 사랑한다. 그런 할아버지를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 서로 갈등하지만, 끝내는 사랑의 마음을 지닌 손녀딸에 의해 할아버지의 사랑이 되살아나게 된다.
어여 씨도 아야 씨만큼은 아니지만 몇 권의 책도 썼고, 지금도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어여씨는 쓰는 것보다도 사람들 앞에 나가서 말하는 것을 더욱 즐겼습니다. (... ...) 어여 씨의 눈길이 가 있는 사진은, 텔레비전 방송국의 눈부신 조명 아래에서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옆에 베레모를 쓰고 점잖게 앉아 이야기를 하는 또 다른 모습은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어느 영화 배우보다 멋이 있었습니다.
“암암! 내가 글만 쓰기에는 아까운 인물이지!”
그러자 동네의 작가 친구 오요 씨가 찾아와 말했습니다.
“착각이네! 착각! 자넨 글을 쓰는 작가란 말일세!”
-본문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혜리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문학예술학을 공부했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에는 삼성문학상 장편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 《고집불통 내 동생》 《버럭 아빠와 지구 반 바퀴》 《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 《단풍나라로 가는 배》 《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바꿔 버린 성적표》 《강물이 가져온 바이올린》 《우리 가족은 공부 방해꾼》 《빠샤 천사》 《엄마 친구 딸은 괴물》 《방귀쟁이 촌티 택시》 들이 있다.
목차
네 사람의 친구
색종이 할머니
행복한 의자 주인
숨쉬는 독
사라진 세 발 자전거
할아버지와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