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학에 조예가 깊은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엮은 한시집. 향토 사학자인 엮은이가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한시 교재에 감상을 덧붙인 한시 모음집이다. 손자 손녀에게 읽히고 가르칠 만한 내용을 모은 만큼 어렵지 않은 글자로 된 시를 내용별로 모아 엮었다.
시 한 편마다 재치 있는 삽화가 곁들여 있어 독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책 말미에는 부록으로 한시에 관한 기초 지식이 실려 있다. 운을 정하고 시를 짓는 순서를 설명하며 절구와 대의 구조, 평측법에 이르기까지 이론적인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출판사 리뷰
1. 청소년에게 권하는 한시 모음집
한시라고 하면 현대와 동떨어진 옛 문학으로 생각되어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20자로 된 한시 한 수에는 옛 성현들의 깊은 생각과 표현력, 세상을 보는 지혜까지 담겨 있다. 이것이 엮은이가 말하는 세상을 보는 창이다. 엮은이는 책의 서문에서 뒤늦게 컴퓨터를 배운 후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세대에게 한시가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권하고 있다.
옛 선비들이 어린 시절부터 한자를 배우고 시를 지었다는 일화는 많이 남아 있다.
2. 유명한 시인들의 친숙한 시구
한시는 한자로 쓰인 시이므로 중국에서 비롯되었다. 당 ? 송 시대에 시가 가장 발전하여 많이 지어졌으며, 우리나라에도 많은 문장가들이 지은 한시가 전해진다.
이 책은 충효하는 마음이 담긴 시, 삶의 지혜가 담긴 시, 자연을 노래한 시, 사랑과 이별을 읊은 시, 전쟁과 영웅에 얽힌 이야기 등 크게 다섯 가지 내용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이 책에는 두보, 이백 등 익숙하게 들어본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 이유는 앞에서도 밝혔듯이 어린 세대에게 시를 가르치기 위해 만든 책이기 때문이다. 선대의 훌륭한 시인들의 작품을 읽음으로써 좋은 시를 감상할 수 있고 또한 시나 문장을 지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하여 두보, 이백을 비롯하여 당송 8대가로 불리는 대표적인 중국 시인들의 작품과 최치원, 이규보, 성삼문 등 우리나라 문장가들의 한시가 망라되어 있는 것이다.
내용상으로는 만물의 이치와 자연의 아름다움, 나라를 생각하는 우국충정,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 등을 내용으로 하여 시를 읽으며 동시에 인성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딱딱한 교훈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잘 알려진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인생관이나 삶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것이다.
盛年不重來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 않으며,
一日難在晨 하루에 새벽이 두 번은 없다.
及時當勉勵 때를 놓치지 말고 마땅히 힘쓰라!
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는 도잠의 시는 젊은이들에게 시간을 아껴 정진해야 함을 말해준다. 다른 한 편을 예로 들면,
月出天開眼 달이 뜨니 하늘이 눈을 뜬 것 같고,
山高地擧頭 산이 높이 솟아 있으니 땅이 머리를 든 것 같다.
一日不讀書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口中生荊棘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
안중근 의사가 남긴 말로 유명한 시구 등 예부터 우리의 삶에 밀접한 구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3. 문학적 느낌이 묻어나는 감상
또한 위 시에 대한 감상 부분을 읽어보면,
앞의 두 구절, 비유가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달은 하늘의 눈에요, 산은 땅이 머리를 든 것이다.
이처럼 다른 눈으로 사물을 보고 그것을 글로 옮기면 훌륭한 시가 되는 것이겠지요.
라고 표현하였다.
이렇듯 감상의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주고 있어서, 시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읽는 것이 시의 느낌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지 도움을 준다. 교훈만을 늘어놓거나 참고서처럼 정형화된 해설을 써놓은 것이 아니라 문학적인 느낌이 많이 녹아들어 감상 부분을 읽는 것도 묘미가 있다.
또 한 가지 특징을 들자면 5언 절구만으로 묶여 있는데, 그리 어렵지 않은 한자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한자 부분을 크게 하여 한눈에 들어오도록 편집하였는데, 이 또한 교육용 책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것이다. 최근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 급수시험에 응시하는 등 한자를 공부하는 추세에 비추어 학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창동
이창동 할아버지는 모두 아홉 명의 손자 손녀를 두고 있습니다. 세 살배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아홉 명의 손자 손녀는 할아버지께서 남긴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할아버지는 경남 사천의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송포 마을에서 자연과 사람을 가까이 하며 평생을 사셨습니다. 젊은 시절 공무원 생활도 하고 먼 바다로 나가는 원양어선을 타기도 했습니다만 흙의 매력에 이끌려 고향으로 돌아와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셨답니다. 또한,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한학, 역사, 지리, 한의학 공부를 열심히 하신 향토 사학자셨습니다. 틈 날 대마다 손자 손녀들에게 옛사람들의 지혜와 역사 이야기, 그리고 한시를 들려주시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셨습니다. 이 책에 실린 88수의 한시는 할아버지께서 아홉 명의 손자 손녀들에게 자주 들려주시던 것을 가려 뽑은 것입니다.
목차
엮은이의 말
충효하는 마음이 담긴 시
삶의 지혜가 담긴 시
자연을 노래한 시
사랑과 이별을 읊은 시
전쟁과 영웅에 얽힌 이야기
권선가
한시의 기초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