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람은 누구나 ‘차이’와 ‘다름’을 타고난다. 어릴 때부터 관심과 재능이 다르며, 학습하는 방법도 다르고, 느끼고 표현하고 행동하는 방법도 다르다. 일찍부터 재능이 드러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늦되는 아이도 적지 않다. 내 아이에게 어떤 ‘자질’과 ‘재능’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으로 아이를 들여다보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아이와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고 신뢰할 만한 방향 지표도 마련해야 한다.
이 책은 영재 담론이 비범함과 평범함을 따지는 우열의 위계 논리가 아니라 ‘다름’과 ‘차이’에 가슴을 여는 상호 소통적 미학에 의해 거듭나야 한다는 관점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완전함’은 경쟁 이데올로기의 산물이지만 ‘온전함’은 상생적 삶의 교육적 실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존의 영재 관련 연구 노선과는 다른, 몇몇 차별화된 시각을 보여준다. 첫째, 기존의 영재 관련 책들이 대부분 이론이나 교육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이 책은 저자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천을 균형 있게 아우르고 있다. 둘째,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영재 담론’은 기존의 ‘아카데믹한 지능과 재능’에 국한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전통적 영재 교육에서처럼 한 분야의 재능을 특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의 잠재력 발현에 필요한 다양한 소질과 적성들을 최적화시키려는 통합적이고 전인적 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셋째, 제도권 교육 외에도 자연 친화적 교육 환경과 자율적 학습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식 생태학적’ 시각을 견지한다. 넷째, 기존의 엘리트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영재교육의 대중화를 도모한다.
출판사 리뷰
■ 오늘날 달라진 “기질”의 기준
한 인간의 행동 양식에서 보이는 일관된 전형적인 특징을 우리는 “기질”이라 부른다. 이 경우 무엇보다 템포, 기분(정서), 지구력, 자극역刺戟?(감각을 일으키는 데에 필요한 최소 자극량이나 물리적 에너지를 이르는 말) 등이 주된 요소가 된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적용된 인간의 네 가지 유형의 기질, 즉 점액질(자극에 대한 반응이 둔하고 보수적이며 의지가 굳고 인내력이 있는 기질), 담즙질(움직임이 세고 활발하며 진취력이 강한 기질), 다혈질(감정의 움직임이 빨라 자극에 민감하고 인내력이 부족한 기질), 흑담즙질(사소한 일도 심각하게 걱정하지만 자극에 대한 반응은 느린 기질) 인간 등이 고전적 형태의 유형 분류였다면 오늘날 심리학에서는 보편적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활동성: 활동 · 사고 · 언어 사용의 영역에서 보이는 집중력, 민첩성 등
반응성: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 및 강도, 민감성 등
감정성: 희로애락 등과 같은 감정을 드러내는 빈도수와 강도, 감정 변화의 정도 등
사회성: 타인과 접촉을 바라는 정도, 타인과 교류하는 방식 등
■ 한 개인의 지적 역량과 재능은 실물 가치로 환원되지 않는 무형의 상징 자본이다
한 국가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가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경제, 정치, 군사 등과 같은 이른바 ‘하드 파워’적 지표로부터 지식이나 두뇌 같은 ‘소프트 파워’적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들어 \'K인자(knowledge factor)\' ‘두뇌 산업’ 같은 용어들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담론 유형으로 자리 잡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웹 2.0 시대가 이미 예고하고 있듯이 (혹은 미래 학자들이 예견하는 바와 같이) 차세대 산업 구조는 국가의 역할보다는 개인의 창의성과 역량이 강조되는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렇다면 ‘실물 가치’로 환원되지 않는 무형의 ‘상징 자본’이라 할 수 있는 한 개인의 지적 역량과 재능을 어떤 기준으로 발굴·향상·평가할 수 있을까. 바로 그 방법론적 기준 모색에 대한 성찰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 지능과 재능이란?
우리가 흔히 자질(소질), 지능 그리고 재능이라 부르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일상에서 이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근본적인 의미에서 지능이란 대체로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된, 한 인간의 보편적 인식능력과 논리력을 통칭한다. 여기에는 빠른 이해력과 탁월한 기억력 그리고 특정 지식을 조합해내는 능력까지 포함된다. 지능이 탁월한 인간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학습 자료(교육 자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복잡한 문제 풀기를 좋아한다. 또한 ‘아카데믹한 지능’이라 불리는 지능은 논리학 및 공간적 사고 그리고 언어적 재능 등과 같이 보통 전통적으로 말해온 정신(지적) 능력을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말하는 이른바 성공을 위한 유리한 조건은 바로 이러한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재능을 성급히 판단하지 말라
설령 내 아이가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분야로 관심을 키워간다 해도 그것을 억지로 말려서는 안 된다. 오히려 두 분야를 아우르는 이상적인 ‘조합’ 형태가 생겨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학문 간의 상호 작용이 날로 첨예화되는 시기에 한 분야에서만 전문성을 획득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장래의 직장생활을 위해 다양한 능력의 결합을 통해 탄력성을 높이는 것이 오히려 더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라면 분야를 막론하고 지원과 배려를 해줄 필요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잘 파악되지 않던 아이의 특수한 재능이 나중에 발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아이의 숨겨진 재능과 자질을 발굴해서 그것을 적절히 개발시켜주기 위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성급한 판단이나 섣부른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 타고난 재능이 없는 아이들도 있을까?
모든 아이들이 특정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여러 방면에 흥미가 있고 더욱이 다재다능한 아이의 경우 특별한 재능을 꿰뚫어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균등한 재능을 보이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자질을 드러내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그들의 관심은 여러 영역에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재능이 퍼져 있기에 언뜻 보면 별다른 재능이 없어 보이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비록 지금 당장은 내 아이가 어떠한 분야에서도 뛰어난 능력이나 소질을 보이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라.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외적 영향을 통해 내 아이의 관심이 어떤 쪽으로 이끌리는지, 그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 방향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물론 특별한 재능과 자질이 내 아이의 학교생활과 직업적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절대 기준은 아니다. 남다른 능력 없이도 아이들은 강한 의지, 지구력 강화 훈련, 강한 동기부여, 꾸준한 노력 등을 통해 지식 분야를 포함한 특정 활동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우타 라이만 횐 (Uta Reimann-Hohn)
1986년부터 독일 비스바덴에서 아동학습치료센터를 운영하며 『배움: 재미있게 스트레스 없이』『느리고 여유 있게』『습관이 아이의 자신감을 만든다』『처음부터 튼튼하게』『산만한 아이 다정하게 자극주기』와 같은 여러 전문서를 펴냈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www.lernfoerderung.de)를 열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어린이와 그 부모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도움말을 주고 있다. 2006년 봄부터는 십 년 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를 위한 월간지 <재미있는 학습과 계발>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역자 : 안장혁
동의대, 고려대에서 독문학을 공부했고 브레맨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 및 같은 대학의 응용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쓴 책으로『괴테의 친화력과 이성의 타자성』『독일문학과 한국문학』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내 안의 돌고래를 찾아라』(공역)가 있다.
목차
01 아이의 재능을 찾기 전에 미리 알아두기
지능과 재능이란? | 어떻게 내 아이의 재능 개발을 도울 것인가? | 애정 어린 배려가 중요하다 | 타고난 재능이 없는 아이들도 있을까? | 상대적으로 불리한 ‘선천적 장애 요소’가 정말 존재하는 걸까? | 한 번 자연과학자는 영원한 자연과학자인가? | 아이가 재능은 있지만 흥미를 갖지 않는 경우엔? | 기질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 아이가 어떤 기질을 갖고 있는지, 어떤 복합적인 성향을 보이는지 파악하라
02 취학 전 내 아이 재능 프로필 파악하기
취학 전 아동의 자질과 재능 | 4세부터 6세까지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관찰기록표 |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재능 테스트를 하라 | 언어적 재능이란 무엇인가? | 당신의 아이는 이미 많을 것을 터득했다 |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재능을 성급히 판단하지 말라 | 그동안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와 일상을 어떻게 이끌지 재검토하라 | 취학 전 아동의 재능 개발을 위한 몇 가지 도움말
03 취학아동의 발달 가능성 들여다보기
아이에게 발언과 표현의 기회를 주도록 하라 | 학업성적이 과연 재능을 반영할까? | 재능이라고 해서 다 같은 재능이 아니다 | 언어적 재능과 학업 능력 | 아이의 재능과 자질을 숙성시켜라 | 아이들은 칭찬과 인정認定을 먹고 산다 | 재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 재능 프로필을 위한 지능검사의 중요성
04 취학아동의 재능 프로필 파악하기
테스트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재능 테스트의 결과를 실제 생활에서 확인해보라 | 재능만이 전부는 아니다 | 아이의 다양한 재능을 조화롭게 결합시켜라 | 창의력과 재능
05 내 아이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부모들을 위한 몇 가지 도움말 |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적절히 활용하라 | 아이의 재능 개발을 위한 10가지 핵심 포인트 | 재능과 여가 시간 | 재능과 학교 | 미래의 전망: 재능과 직업
06 내 아이 학습과 재능 들여다보기
재능도 자양분을 필요로 한다 | 재능 개발을 위한 출발점: 먼저 환경 조건을 개선해주자 | 아이의 작업 태도를 좋게 하려면?
07 내 아이는 어떤 학습 타입을 가지고 있을까?
아이가 무엇을 기억해내는가? | 청각적 타입의 아이에게 적합한 학습 방법 | 시각적 타입의 아이에게 적합한 학습 방법 | 의사소통적 타입의 아이에게 적합한 학습 방법 | 행동 중심적 타입의 아이에게 적합한 학습 방법 | 학습 타입과 재능 영역은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까? | 복합적인 학습 타입 | 정보의 홍수! 정보를 여과하라
08 탁월한 재능과 특별한 재능이란?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따분할 뿐이다! 탁월한 재능과 학교생활 | 내 아이는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을까? | 영재 식별을 위한 체크리스트 | 특별한 재능: 내 아이가 음악적인 분야에 남다른 재능이 있는 걸까? | 음악 분야의 특별한 재능을 위한 체크리스트 | 지능검사는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 영재를 제대로 평가하라 | 영재 교육의 출발점은 학교이다
09 늦되는 아이 꼼꼼히 살펴보기
독서-정서법-능력 부족 혹은 독서곤란증 | 연산 능력 장애 혹은 산술 능력 박약 | 전반적 학습 능력 부진 | 집중력 장애|ADS(집중력결핍증후군) | 내 아이가 혹시 “늦되는 아이”는 아닐까?
사춘기, 재능의 휴식기로 볼 것인가?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