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김선우 시인이 '아끼고 사랑하는' 80편의 한국시와 감상평을 담았다. 신경림의 '돌 하나, 꽃 한 송이'에서 김경주의 '외계'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에 걸친 국내 시인들의 작품 가운데서 가려 뽑은 시편들을 단상과 함께 엮은 것. 2007년 「중앙일보」에 '시가 있는 아침'이란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글들을 묶어 단행본으로 펴냈다.
수십 편의 시가 한자리에 모였지만, 책을 관통하는 주된 흐름은 또렷하다. 바로 인간과 생生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하는 짙은 서정이다. 각 시에 덧붙인 김선우 시인의 감상평은 마음을 물들이듯 은밀하게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또 다른 한 편의 시가 되어 말을 건넨다.
출판사 리뷰
시에 대한 해설이나 감상평은 자칫 시를 향유하고자 하는 독자들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김선우 시인은 교과서에 실릴 만한 이른 바 ‘명시’라 불리는 유명 시인들의 작품들을 수록하여 시를 이해시키고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보다 쉽고 짧은 시들을 통해 감동과 울림이라는 시의 본질을 일깨우고, 그가 사랑한 시와 시인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며 영혼의 살을 찌우는 것, 그것이 시인의 소박한 바람인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시는 어떤 편견이나 특별한 잣대를 들이밀지는 않았지만, 김선우의 시와도 일맥상통하는 서정적인 시편들이 이 한 권의 책을 관통하는 주된 흐름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이 책 속의 80편의 시들은, 그의 세 번째 시집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가 '사랑'에 천착했던 바와 같이 넓은 의미에서 '사랑'이라는 주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사랑'은 흔히 말하는 에로스를 훌쩍 넘어선다.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인간과 생生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는 시와 산문이 어우러져 독자들의 마음을 붉은 꽃잎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때로는 애틋한 사랑에 미소 짓고, 때로는 절절한 슬픔에 눈물이 맺히며, 때로는 함박웃음을 짓게 하는 시어들이 독자들의 가슴을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할 것이다.
최근 난해하고 관념적인 젊은 시인들의 시 작품들이 유행처럼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서정성에 깃대어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하는, 이 쉽고 짧은 시편들은 독자들에게 시를 읽는 또 다른 맛과 향수를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엮은이의 말
거미줄 - 손택수
삼학년줄 - 박성우
연줄 - 박철
어머니에게 가는 길 - 장철문
즐거운 소음 - 고영민
사랑 - 양애경
사랑의 역사 - 이병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진은영
나비 - 송찬호
수국 - 권혁웅
마치……처럼 - 김민정
물수제비뜨는 날 - 이홍섭
성선설 - 함민복
삼미 슈퍼스타즈 구장에서 - 이장욱
갑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들렸다 - 김승희
연초록의 이삿날 - 안도현
지금, 그곳에선 - 박용하
더딘 사랑 - 이정록
산사춘 - 정끝별
비가 오려 할 때 - 문태준
새 - 이성복
정전기 - 최문자
기차는 간다 - 허수경
돌 하나, 꽃 한 송이 - 신경림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납니다 - 도종환
구두 한 짝 - 김정환
만리포 사랑 - 고두현
지붕 위로 흘러가는 방 - 이영주
엄마가 싸준 떡 - 정영
곰곰 - 안현미
벌레 - 고형렬
운 - 맹문재
일곱 살, 우주 - 함순례
빨강 빨강 - 김근
첫사랑 - 고재종
별의 감옥 - 장석남
상처 - 이승하
당숙모 - 이시영
비빔밥 - 고운기
안좌 등대 - 조정
별것도 없다고 투덜거리던 달도 - 최하림
한 사내를 만들었다 - 문정희
마음 - 곽재구
상일동 아침 - 천양희
소나기 - 나희덕
춘곤 - 김사인
푸른 곰팡이 - 이문재
밤에 - 최영철
아침에겐 - 황학주
외계 - 김경주
벗에게 부탁함 - 정호승
산수유꽃 - 박형준
어떤 개인 날 - 노향림
집 아닌 집 있다 - 길상호
사월, 진해만 - 정일근
숲 - 최정례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최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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