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인이 전작 시집인 <아가는 시예요> 에서손자 영부가 태어나서 네 살이 되기까지의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가족들의 기쁨과 기대 속에서 유아로 성장한 손자 영부가 보여주는 유아기 아이들의 행동 특성을 시화하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손자 영부가 시적 화자로 등장하여, 동생이 생긴 이후 영부가 겪게 되는 남모를 아픔과 가족의 아름다운 유대 속에서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욱이 화자는 형 구실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다시 가족의 사랑과 관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욕구에 시달리게 된다.
시인은 유아기 아이의 이러한 미묘한 심리 변화를 '칭찬 받고 싶어서' '아가 따라하기' 등의 시를 통해 섬세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로부터 벗어나 동생을 경쟁의 대상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서서히 다른 가족에 대한 관심과 이해로 생각의 폭을 넓혀 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출판사 리뷰
박예자 시인은 지난 40여 년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함께 생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시를 써왔다. 그의 동시는 아이들의 세세한 일상과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집에서는 시적 대상을 낮추어 유아기 아이들의 생활과 감정, 성장 과정에 따른 그들만의 성장통에 시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인의 이러한 시적 변화는 바로 퇴직 후 얻은 손자로 인해 할머니가 된 시인이 어린 생명을 통해 새로운 시의 눈을 뜨면서 일어난 것이다. 시인은 이미 연작 유아동시집 『아가는 시예요』에서 손자 영부가 태어나서 네 살이 되기까지의 행동발달의 변화, 사물에 대한 아가의 반응, 아가와 함께 하는 생명력 넘치는 가족의 일상을 감동적으로 노래한 바 있다. 이번 시집은 가족들의 기쁨과 기대 속에서 유아로 성장한 손자 영부가 보여주는 유아기 아이들의 행동 특성을 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는 내 맘도 모르면서』는 유치원에 다니는 손자 영부가 시적 화자로 등장한다. 물론 영부가 인지하는 모든 것은 시인 할머니의 눈을 통해 관찰된 것이지만, 시인은 철저하게 영부라는 아이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유아로 성장한 영부가 느끼는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새로 태어난 동생이 문제인데, 이 시집에서는 이 문제가 유아기 아이들의 행동과 감정의 특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모티프로 작용하고 있다. 즉, 동생이 생긴 이후 영부가 겪게 되는 남모를 아픔과 가족의 아름다운 유대 속에서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화자는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집안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지만, 동생의 재롱이 늘어갈수록 ‘우리 집 웃음꽃’은 동생 차지가 된다. 졸지에 자신은 주인공 자리에서 물러난 외톨이 신세가 된 것이다. 더욱이 화자는 형 구실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다시 가족의 사랑과 관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욕구에 시달리게 된다. 시인은 유아기 아이의 이러한 미묘한 심리 변화를 「칭찬 받고 싶어서」 「아가 따라하기」 등의 행동을 통해 섬세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또한 화자가 할머니의 사랑을 통해 이러한 심리적 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는데, 화자는 동생을 경쟁의 대상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서서히 다른 가족에 대한 관심과 이해로 생각의 폭을 넓혀 가게 된다.
유아기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로부터 차츰 가족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기초적인 사회성을 획득해 가는 시기이다. 아이들은 이 동시집의 시적 화자를 통해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봄으로써 많은 공감을 느끼게 되고, 나아가 좀더 쉽게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인식을 형성해 가리라고 본다. 따라서 이 동시집은 요즘처럼 맞벌이 부부가 늘어가고, 핵가족 시대의 부모들이 놓치기 쉬운 유아기의 올바른 성장 발달을 동시를 통해 바로잡고 일깨워 주는 역할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예자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습니다. 단국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오랫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자유문학 ‘신인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시를 쓰기 시작하였고, 아동문학세상 ‘신인상’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동시집으로는 『책가방 없는 날』 『혼날까 봐 쓴 일기』 『내가 말썽쟁인가요』 『아가는 시에요』 『병아리 반장』 『엄마는 내 맘도 모르면서』 『오줌 싸서 미안해요, 할머니』 『해님이 집에 갔나 봐』 『나는 왜 이럴까』 『박예자 동시선집』 『우리 아빠 자장자장』 등이 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창작상’, ‘자유문학상’, ‘이주홍 아동문학상’, ‘단국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목차
제1부 아가는 웃음꽃
아가는 웃음꽃 | 동생이 크면 | 동화책 읽기 | 아가 호주머니 | 벌레야, 놀라지 마 | 엄지발가락에 사마귀 | 바둑 공부 | 우리 가족 | 내일 | 물지 않을 거예요
제2부 칭찬 받고 싶어서
동생 태어나던 날 | 내 동생 태어나고 | 아가 보러 와요 | 아가가 미워요 | 내 방에서 혼자 잠자요 | 아가 따라하기 | 칭찬 받고 싶어서 | 엄마는 내 맘도 모르면서 | 어떡할까? | 할머니 빨리 오세요
제3부 물 속에 해님이
꽃구경 | 아가와 냉장고 | 할머니 집이 좋아요 | 물 속에 해님이 | 내 동생은 뭐든지 | 왕주사 무섭지 않아요 | 아이스크림 한 입 | 빨래 | 아가는 셀 줄 알아요 | 눈물방울 뚝 뚝 뚝
제4부 따라쟁이 동생들
따라쟁이 동생들 | 누가 누가 제일 좋으니? | 아가는 대장 할머니는 졸병 | 할머니는 대장 아가는 졸병 | 아가는 마술사 | 엄마 얼굴 그리기 | 아빠, 담배 피지 마세요 | 엄마가 고쳐야 할 점 | 내일 점심밥은 | 우리 선생님 뻥이에요 | 할머니 집은 일요일이면
제5부 맘마 먹으러 집에 갔나 봐
구름아저씨네 집 | 유치원 운동회 날 | 시끄러운 아가 | 참여 수업 날 | 엄마 잃어 버린 날 | 할머니네 집에서 | 엄마 꼭 잡아 | 맘마 먹으러 집에 갔나 봐 |
견학 갔던 날 | 아가는 다섯 살 | 침이 꼴딱 넘어가서 |
제6부 초등학교 학생이 되면
그네 타는 양말 | 요술이 아니야 | 참는 연습 | 별 것도 아닌 걸 갖고 | 글자를 알고부터는 | 선생님이 무섭대요 | 꼬마 시인 | 선생님은 모르시면서 | 할아버지도 꼼짝 못 하셨다면서요 | 초등학교 학생이 되면 | 그 말 속상해
┃해설┃세상에서 가장 맑은 눈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김용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