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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
아카이브 | 부모님 |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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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삼성이 버린 11명 노동자, 그리고 그 가족들 이야기. 삼성에서 일하다가 불치의 병을 얻어 투병 중인 이들, 생을 달리한 이들의 죽음과 병에 대해 삼성은 사과는커녕 “증거를 가져오라”고 도리어 큰소리를 친다. 유족 정애정 씨는 말한다. “죽어가는 사람들보다 더 어떤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또한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산재보험의 법적 취지는 산재를 당한 노동자들의 신속하고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고 산재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 질환이라는 증거가 없다'면 산재로 인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삼성에서, 그리고 다른 반도체 사업장에서 누군가가 병들고 죽어가고 있다. 반올림은,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를 지지하는 모두는 이렇게 호소한다. 제발,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출판사 리뷰

삼성이 버린 11명 노동자의 生과 死의 기록
삼성전자·반도체에서 일하다가, 병들거나 죽은 사람들, 그리고 그 가족들 이야기

이윤정 신송희 이희진 유명화 故 황민웅 한수영 故 김주현 故 연제욱 故 박지연 김옥이 한혜경.

삼성에서 일하다가 불치의 병을 얻어 투병 중인 이들, 생을 달리한 이들의 이름이다. 그들의 죽음과 병에 대해 삼성은 사과는커녕 “증거를 가져오라”고 도리어 큰소리를 친다. 유족 정애정 씨는 말한다. “죽어가는 사람들보다 더 어떤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또한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산재보험의 법적 취지는 산재를 당한 노동자들의 신속하고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고 산재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 질환이라는 증거가 없다'면 산재로 인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삼성과 근로복지공단은 이들의 목소리에 언제쯤 귀 기울일까?

소중한 딸을, 남편을 떠나보낸 사람들
삼성반도체 노동자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딸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백방으로 호소하고 절규하며 시간을 보냈다. 결국, 반도체 노동자들의 산재 문제를 최초로 공론화하고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라는 단체를 만드는 결정적 계기를 이룬다. 한 사람의 외로운 몸짓이 마침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한편,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남편 황민웅 씨를 만나 누구 못지않게 행복했던 정애정 씨는 남편과 만나는 인연을 만들어준 직장, 자신이 10년 넘게 몸 담았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아이들의 아빠를 빼앗아간 원수로 삼아야 했다. 남편 황민웅은 분명 산업재해였다. 망자를 떠나보낸 가족들은 그들의 투병 과정을 지켜보며 이렇게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차라리 그렇게 빨리 간 게 다행이에요. 너무 힘든 병이야. 너무 고생을 해.” (고 황유미의 아버지 황상기 씨)

“너무 짧죠, 너무 짧아. 3년 살았으니깐. 1년은 애 낳는다고 떨어져 있고 그 뒤로는 바쁘고 아프고……. 9개월 아팠지.” (고 황민웅 씨의 아내 정애정 씨)

병든 가족을 내내 지켜봐야 하는 사람들
소중한 아들딸을, 아내를, 동생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 역시 그에 못지않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삼성에 들어간 아들딸, 동생을 둔 이들, 결국 그 소중한 사람들이 이름마저 낯선 병, 다발 경화증, 중증 재생 불량성 빈혈, 베게네육우종증, 종격동암 등으로 힘겹게 투병 중이다. 그 가족들의 마음 역시, 떠나보낸 이들 못지않다.

“하루는 소동을 부리더라고요. 나는 그냥 죽겠다, 죽는 게 낫다……. 보면 눈물이 납니다.” (이윤정 씨의 남편 정희수 씨)

“산재라고 밝혀져도 문제인 게 유전이 되는 병이면요? 만약에 삼성 다닐 때, 그러니까 애들 임신하기 전에 아내가 병에 걸린 거면……. 애들까지 그렇게 되어버리면……. 나는 진짜 가서 누구 한 놈 죽여 버릴 거 같아요. 아내도 그렇게 됐는데 자식한테까지 대물림된다면……. 제발 내가 바라는 거는 산재가 아닌 거, 우리 애들을 낳고 나서, 차라리 그러고 나서 병에 걸린 거예요. 만약 산재가 맞는다면 얼마나 비참하겠어요. 삼성이 죽일 놈이죠, 나의 원수죠.”? (이윤정 씨의 남편 정희수 씨)

“휴가 때 오면 집 안으로 안 들어오고 밖에 앉아 있던 게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었던 거였어요. 일하는 데가 하도 냄새가 심하니까. 쟤가 삼성에 들어가고는 살이 쪽 빠졌어요. 힘들어서 그런 거였는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애가 예뻐졌다고만 했어요.” (신송희 씨의 언니)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은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가족들을 떠나보낸 사람들, 병든 몸을 안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앞에 두고 삼성은 산재 가능성에 대해서 일축한다. 초일류기업 삼성에서 그런 후진적인 일은 절대 발생할 수

  작가 소개

저자 : 희정
기록노동자. 노동에 관한 르포르타주를 쓰고 있다. 현재 한겨레신문 [2030 잠금해제]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직업병에 시달리는 삼성반도체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 사람이 일하다 죽는 사회를 기록한 [노동자, 쓰러지다]가 있다. 공저로는 [밀양을 살다], [섬과 섬을 잇다], [기록되지 않은 노동]이 있다. 앞으로도 우리 삶과 노동의 권리를 지키려는 투쟁과 애씀을 기록해나갈 예정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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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프롤로그 잊지 말아야 할 사람들

1 삼성이 숨기고 싶은 사람들
-또 하나의 가족은 없었다

1. 그녀에겐 시간이 얼마 없다
2.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3. 시간을 되돌린다면 삼성에 가지 않을 거예요
4. 사진 속 여자는 늘 울고 있었다

2 침묵하는 공장
-그곳에 사람은 없었다

5. 냄새만 맡아도 불임이 된다는 화학물질들
6. 자살방지 방범창이 있는 기숙사

3. 끝나지 않은 싸움
-진실을 돈으로 덮으려는 자들

7. 유독물질은 영업비밀이다
8. 삼성이 거짓말 할 기업으로 보입니까?
9. 나, 끝까지 가보고 싶어
10. 당신들이 우리의 고통을 아는가?

에필로그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삼성의 노동자들
미주
반올림에서 드리는 글 우리에게 삼성은 '또 하나의 가족'이 아닙니다 ― 공유정옥
작가 후기
부록 반도체 공정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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