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루니지'는 사람들의 상상 에너지가 모여 이루어지는 환상의 공간이다. 상상의 세계 일루니지에는 현실 세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이미지들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난다.
청각 장애를 가진 부모님을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보던 아이는 들을 줄 알고 말할 수 있는 부모를 만나게 되고, 늘 술에 취해 있는 아빠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아이는 자기를 살갑게 보살펴 주는 아빠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상상의 세계 일루니지인 것이다.
우연히 일루니지 안으로 들어가게 된 두 아이는 현실에서의 바램이 그대로 아름답게 투영된 그 세계에 영원히 머물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하지만 인간들이 하는 나쁜 상상 때문에 이 세계에 큰 위기가 닥친다. 결국 주인공들은 일루니지와 현실 세계가 동떨어진 공간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일루니지에 언제까지나 머물수는 없으며, 우리에겐 누추하고 추악한 현실을 상상세계만큼이나 아름답게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아름다워야 할 상상세계가 되려 끔찍한 현실세계를 닮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어른이 만들어 놓은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을 어린이들에게 주는 특색있는 판타지 동화이다.
출판사 리뷰
상상의 세계로 들어간 두 아이
<상상의 세계 일루니지?는 판타지 계열의 작품이다. 대부분의 판타지 작품들은 우리의 현실 세계와는 별개로 독특한 질서 체계를 갖추고 있는 또 다른 세계의 모습을 그려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사람들의 상상 에너지가 투영되어 나타나는, 그리고 그렇게 투영된 상상 에너지를 기반으로 움직여 가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려 내고 있다. 현실 세계와 일루니지는 결국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 세계의 이면을 또 다른 방식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설정은 너무나도 익숙한 우리들 현실 세계의 모습을 아주 낯설게 볼 수 있는 시각을 마련해 주고 있다. 여기에 이 작품의 일차적 특색이 있다.
어느날, 민철이와 엄지는 갑자기 다른 세상으로 오게 되었다. 그리고 두 아이는 얼마 되지 않아 그곳이 사람들의 상상 에너지로 움직이는 환상의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일루니지는 도깨비와 친구가 될 수 있고,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청각 장애를 지닌 엄지의 부모가 듣고 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철이가 늘 벗어나고 싶어 했던 술주정뱅이 아빠도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공간이다. 그런 모습은 아이들이 늘 꿈꾸고 상상해 왔던 것으로, 아이들은 그곳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현실 세계로 돌아갈 것인지를 망설이게 된다.
상상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름답게!
그런데 일루니지의 에너지 질서에 중대한 위기가 닥쳐온다. 그것은 현실 세계에서 넘쳐나는 온갖 폭력적인 이미지가 그대로 일루니지에 투영된 탓이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전쟁,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 파괴되는 자연…….
이에 미들러 원장은 현실 세계 사람들의 상상을 조작해서라도 일루니지를 바로 잡으려 한다. 하지만 깨깨 박사는 현실 세계 사람들의 상상을 조작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결연히 반대한다. 작가는 이 대목에서 작중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간의 상상의 자유로운 것이니까요.”라고.
이 작품은 인간의 상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또 하나의 세상을 만들고 가꿀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아름다워야 할 상상의 세계가 인간에 의해 얼마나 더럽혀지고 망가질 수 있는지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더럽혀지고 망가진 그 세계는 우리들 현실 세계와 전혀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결국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또 다른 이면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 속 아이들은 끝내 상상의 세계를 떠나 누추한 현실 세계로 스스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제 그 아이들은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상상의 힘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눈에도 보이지 않더라도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늘 떠 있듯이…….
작가 소개
저자 : 류미원
한양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교육방송, 동아방송, 평화방송 등에서 구성 작가로 활동하였습니다.어린이문학 창작학교에서 동화를 공부하였으며, 지금은 어린이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파트를 지키는 구렁이》, 《상상의 세계 일루니지》, 《우리 옆집에 사는 마귀할멈》, 《오렌지별에서 온 아이》 등이 있습니다.
목차
거리를 헤매는 아이
벼리몬으로 면회 가다
겨울 벽 너머의 세계
새 친구 또비몽
카오스에서 만난 하얀 검투사
흔들리는 일루니지
마법의 숲 유리구슬방
에너지 질서 파괴가 가져올 재앙
아무아닌에서의 모험
타키온은 있을까
꿈나라로 들어가다
미들러 원장의 음모
거울 구멍을 찾아서
일루니지에서 들려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