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득한 옛날 여러 종족 가운데 두 발로 서서 걷는 한 어린 존재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혼의 불꽃을 깊이 체험함으로써 생명계의 신비를 깨닫고 참된 존재로 성장하는 카올이 주인공이다. 이야기는 땅이 시작되는 입구에 살고 있는 큰곰이 들려주는 카올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 속의 카올이 초원 위의 걸어다니는 종족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의 두 줄기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카올의 삶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의 역사, 곧 인류사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작가는 큰 곰의 눈을 통해 어린 카올이 어떻게 태어나고 자라서 참된 곧선 사람으로 커 가는지 흥미롭게 그려낸다. 앞서 간 선조들의 숨결과 그 숨결을 받아 후대의 길을 이어가는 하나의 역사를 보여주고, 인간의 탄생과 죽음 등 인간 존재의 원리, 더 나아가 계절의 순환, 밤과 낮의 순환 등 우주의 원리를 보여 준다.
화자인 큰곰은 카올을 점지한 초월적인 존재이자, 카올의 생명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볼 수 있다. 또 엄마의 욕망과 소망을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다. 큰 곰의 눈에 비친 문명 이전의 원시적 언어들은 웅장하고 시처럼 아름답다. 책 속의 상징어들은 독자들의 머릿속을 온통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마력이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미지와 시가 어우러져 눈과 귀에 맴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언어에 깃들인 색과 이미지에 공감하며 읽어 가면 더욱 의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이 그림책은 큰곰이 들려주는 한 어린 소년의 장엄한 성장소설이며, 또 동시에 인간이 가져왔던 오랜 의문인 '나는 어디서 왔을까' 라는 나의 뿌리, 나아가 인류의 역사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영혼의 세계에서 인간을 지켜주는 큰곰과 생명계의 순환에 대한 대서사시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 명예도서 선정
리브로 엡도가 뽑은 최고의 청소년책 상
프랑스 문인협회 선정 아동부분 대상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 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영혼의 이야기
나, 큰곰은 어린 서서 걷는 종족 카올이 태어날 때부터 보살펴 오고 있습니다. 나는 카올의 곁에, 그러니까 그 아이의 영혼의 세계에 남아 있습니다. 바로 그 영혼의 세계는 크고 하얀 암컷 탕다가 그 아이를 보낸 곳입니다. 그 아이의 몸은 불처럼 뜨겁습니다. 아직도 미세한 숨결이 입술에서 떨리고 있습니다.
나는 카올이 자기 종족들에게 돌아가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나는 카올을 그 아이가 들어갈 세계의 문턱에까지 바래다주었습니다.
-본문 27쪽에서
"대지의 입구에서 잠자는 곰 형제여, 어서 나타나라! 난 우옹의 아들 카올이야!
너의 목숨이 필요해. 우리 종족은 너에게 경의를 표하게 될 거야.
그리고 모두 내가 참된 곧선 사람,서서 걷는 인간이라는 걸 알게 될 거야!"
동굴 속 깊은 곳에서 크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프랑수아 플라스
1957년 프랑스 에장빌에서 태어난 프랑수아 플라스는 파리 에티엔 그래픽 미술학교에서 시각 및 시청각 삽화 디자인을 공부하고, 훗날 삽화가이자 작가가 되었다. 1988~1990년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항해사들의 책』 『탐험가들의 책』 『장사꾼들의 책』 등을 펴냈고, 1992년 『마지막 거인』을 펴내 프랑스문인협회가 선정하는 어린이도서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 명예도서로 선정되는 등 크게 호응을 받았다. 1996, 1998, 2000년에는 알파벳 순서로 된 26개 나라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3부작)을 펴내 프랑스 독서 주간지 『리브르 엡도』가 뽑은 최고의 청소년도서상(1996), 리모주 도서축제 10~14세 부문 아동도서상(1997), 프랑스 국영 방송국 선정 아동픽션상(1997),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도서전 대상 라가치상(1998), 프랑스도서관협회와 어린이도서전문서점협회가 수여하는 소시에르상(2001)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설과 신화, 역사와 현실을 넘나드는 플라스 특유의 인문학적 판타지 소설의 걸작 『오르배 섬의 비밀』(전2권)을 출간하였고, 이 소설로 어린이·청소년 도서상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라가치상’을 1998년에 이어 다시 수상하여(2012) 한 작가가 처음으로 2회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밖의 작품으로 『큰 곰』(2005), 『전쟁터의 딸』(2007) 등을 펴냈다.프랑수아 플라스는 어린 시절 허먼 멜빌의 『모비 딕(백경)』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아 여행과 모험을 동경했고 그림책과 지리학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었다. 그는 지금도 전 세계를 여행하며 숨겨진 동서양 문화와 자연을 탐구하여, 현대인이 잃어버린 가치와 되찾아야 할 세계를 아름답고 몽환적인 그림과 글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