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탄광에 끌려가서 희생되었던 한국인들에 관한 논픽션이다. 당시 일본 최대의 해저 탄광이었던 조세이 탄광에서 1942년 수몰 사고가 나면서 안에서 일하던 광부 183명이 희생되었는데, 그중 135명이 조선인들이었다. 현재까지 보상은 커녕 변변한 사과 한마디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해마다 2월 3일이 되면 유가족들은 일본 사고 현장으로 가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일본 정부의 나몰라라하는 태도의 근거는 바로 1965년 맺어진 한일협정에 있다. 그들은 개인 청구권이 소멸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참사의 역사적 증거물인 피야(환기구)를 철거하려고 하고 있다. 책 속에는 강제로 끌려 갔던 분들의 인터뷰와 일본 현지 추모제 취재 내용, 초, 중학생들의 관련 감상글들을 수록하였다.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널리 세상에 알리기 위해 출간된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지난 역사의 진실을 알려 줌으로써, 올바른 역사 의식을 심어줄 것이다. 생존자 할아버지들의 증언은 한마디 한마디가 생생하며, 수록 사진들은 다큐멘터리같은 사실감과 긴장감을 준다.
출판사 리뷰
감추어진 역사의 진실을 찾아 떠나는 아동청소년 역사 논픽션
해마다 2월 3일이면 현해탄을 건너가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의 시모노세키 항을 거쳐 야마구치 현 우베 시 니시키와 해역에는 아직도 풀지 못한 역사의 진실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60여 년 전 강제 징용되어 죽도록 일을 하다 바닷속에 수장된 조선인들의 원혼이 서려 있는 곳이다.
당시 전쟁 물자 조달에 급급했던 일본은 바닷속까지 뚫고 들어가 조선의 젊은이들을 채탄 작업에 희생시켰다. 일본의 최대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이 바로 그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조세이 탄광은 육지에서부터 바다 밑으로 10여 킬로미터까지 갱도가 뚫려 있었던 바닷속 탄광이었다. 조세이 탄광은 1942년 2월 3일, 바닷물이 터져 들어와 수몰되는 참상을 겪고 말았다. 당시 탄광 안에서 일을 하던 광부 183명이 희생되었는데 그 중에 조선인이 135명이나 되었다. 현재는 바다 위에 난 뿔처럼 삐쭉 솟아 있는 피야(환기구) 2개만이 당시의 상황을 말해 주고 있다.
조세이 탄광은 우베(宇部) 탄전 중에서 석탄 생산량 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일본은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당일까지 전쟁 물자의 에너지원인 석탄을 한 수레라도 더 캐내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물이 새고 곧 탄광이 무너질 것처럼 위태했지만, 노동자들을 피신시키지 않고 더욱 호되게 일을 재촉하였다. 충분히 수몰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회사나 일본 정부의 관리 소홀로 참사를 당한 것이다. 희생자들은 아직도 남의 나라 그 차디찬 바다 밑에 누워 고국을 그리워하고 있다.
현재 탄광회사는 도산하여 존재하지 않고,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협정으로 개인 청구권이 소멸되었다는 주장만 하고 있으며, 역사적 증거물인 피야를 철거하려 하고 있다. 이에 조세이 탄광 희생자 대한민국 유족들은, 수몰 사고 현지에 ‘조선인 희생자에 대한 추모비 건립' 과 유골을 발굴하여 고국에 편안히 모시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유족들은 해마다 2월 3일이면, 일본 도코나미 해안가에 천막을 치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널리 세상에 알리기 위해 출간한 것이다. 또한 아동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알려 줌으로써 올바른 역사 의식을 심어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저자는 당시 수몰 사고의 진상을 알고 있는 생존자인 김경봉, 설도술, 백운형 할아버지들을 인터뷰하고 2007년 2월 3일 일본 현지 추모제를 취재하면서 감추어진 역사의 진실을 논픽션으로 재구성해 냈다. 또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역사 문제를 토의하면서 얻어낸 청소년들의 글을 수록함으로써 아동청소년 독자들에게 역사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어 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역사는 한 시대를 훌쩍 뛰어 넘는 징검다리가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물줄기와 같다. 우리가 어떻게 그 물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후세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며 살 수도 있고 오염된 물을 마시며 살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는 과거의 잘못된 점들을 거울삼아 현재를 살아가며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발전시키는 지침이 된다는 뜻에서 이 책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예분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고, 아동문예문학상, 전북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동시집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엄마의 지갑에는』, 『안녕, 햄스터』, 동화집 『이야기 할머니』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바닷속에 잠긴 조세이 탄광
조세이 탄광에 강제로 끌려간 할아버지들
1. 김경봉 할아버지 | 2. 설도술 할아버지 | 3. 백운형 할아버지의 증언
다시 뿔난 바다를 찾아서
1. 부산에서 시모노세키까지 | 2.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 및 기자회견 | 3. 희생 자들의 위패가 모셔진 일본의 사찰 서광사(西光寺) | 4. 수몰 사고 이후 유족들 이 야기 | 5. 두 생존자가 65년 만에 다시 찾은 탄광 | 6.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현 지 추모제 | 7. 유족 박원규 씨의 절규
할아버지들의 슬픈 이야기를 듣고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하며 ● 이루강 | 김경봉 할아버지께 ● 김유진 |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바란다 ● 김태은 | 아베 총리님께 ● 전유진 | 뒤돌아보아야 할 이야기 ● 박성훈 |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 이기원 | 아직도 갱 안에는 ● 송다연 | 설도술 할아버지께 ● 심은현 | 어른들은 왜 전쟁을 하나요? ● 이동 훈 | 유가족들이 겪는 고통 ● 이예나 |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 양태열 | 평화 로운 세상이 되기를 ● 황산해 | 추모비 ● 백광일 | 조세이 탄광의 비극 ● 박주 현, 박나현 | 전쟁은 무서워 ● 이재강 | 추모비 ● 김현정 | 백운형 할아버지께 ● 설동현 | 국력을 기르자 ● 신원석, 신원용 | 유족들에게 희망을 ● 최윤지 |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 오은영 | 전쟁은 없어야 한다 ● 정도원 | 우리나라의 아 픈 역사 ● 최의승 | 김경봉 할아버지의 일제시대 생활에 대한 내 생각 ● 강소현 ● |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며 ● 기세정 | 할아버지께 ● 민지수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남기는 사람들
1. 조세이 탄광 물[水]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모임 | 2. 일본 조세이 탄광 희생자 대한민국 유족회 | 3.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 | 4. 일본 역사 학자, 이수경 교수 인터뷰
우리 역사의 아픈 이야기를 듣고
일제 강점기의 애국자와 친일파들 ● 이루강 | 이수경 교수님께 ● 김유진 | 일본 의 역사 왜곡, 그러면 안 돼 ● 전유진 | 전쟁은 이제 그만 ● 안성은 | 일본의 민 족말살정책에 대해 ● 이기원 | 인권에 대하여 ● 황정현 | 에고이즘보다 이타적 인 사랑으로 ● 양태열 | 동굴 속에 감춰진 우리의 역사 ● 이예나
작가의 맺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