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시적인 분석과 저자 특유의 섬세한 통찰을 통해 전투적 학생운동이 끝나가던 시기였던 90년대 중후반 학생운동의 모습을 진지하게 복원하고 있다. 이 시기 학생운동에 몸을 담았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관찰, 전언을 바탕으로 ‘정의로운 마음으로 학생운동을 시작했던 운동가들이 주사파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평소 이 부분에 관심이 없었던 독자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는 점이다. 저자는 특유의 간결하고도 날카로운 필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흡입력 있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쉽게 읽히는 것과는 별개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고민의 무게는 결코 만만치가 않다.
그동안 보수와 진보에서는 진보운동과 주사파 문제를 ‘악마화’ 혹은 거대담론 위주로만 접근해왔다. 저자는 그런 접근이 실제 진보진영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데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다. 보수나 진보나 그러한 접근에는 ‘인간의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가치를 발하는 지점은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을 통해 90년대 학생운동가들의 모습과 내면을 기계나 부속물이 아닌 살아 있고 고민하는 인간으로 복원했다는 점이다.
출판사 리뷰
-정의감으로 학생운동에 뛰어든 운동가들은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
-어떤 과정을 통해 주체사상을 학습하고, 그 핵심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한국의 진보진영에서 NL(민족해방) 세력은 어떻게 다수파가 될 수 있었는가?
-진보언론과 진보 지식인들의 ‘침묵의 카르텔’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
-이제 NL과 주사파는 자신들의 이념을 밝히고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1. 이 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특징
―평범한 학생운동가는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
‘한 NL 운동가의 성찰과 고백’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미시적인 분석과 저자 특유의 섬세한 통찰을 통해 전투적 학생운동이 끝나가던 시기였던 90년대 중후반 학생운동의 모습을 진지하게 복원하고 있다. 이 시기 학생운동에 몸을 담았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관찰, 전언을 바탕으로 ‘정의로운 마음으로 학생운동을 시작했던 운동가들이 주사파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평소 이 부분에 관심이 없었던 독자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는 점이다. 저자는 특유의 간결하고도 날카로운 필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흡입력 있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쉽게 읽히는 것과는 별개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고민의 무게는 결코 만만치가 않다. 그동안 보수와 진보에서는 진보운동과 주사파 문제를 ‘악마화’ 혹은 거대담론 위주로만 접근해왔다. 저자는 그런 접근이 실제 진보진영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데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다. 보수나 진보나 그러한 접근에는 ‘인간의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가치를 발하는 지점은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을 통해 90년대 학생운동가들의 모습과 내면을 기계나 부속물이 아닌 살아 있고 고민하는 인간으로 복원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주사파에 경도되어 가는 학생운동가들을 악마로도, 영웅으로도 그리지 않는다. 정의를 추구했지만, 그러면서도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운동가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학생운동의 문제점들을 설득력 있게 짚고 있다. 동시에 조직과 권력, 진보진영의 전반적 조직문화 등에 대한 저자 특유의 감수성이 녹아 있는 성찰의 문장들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보편적 공감대의 영역으로 이끌고 있다.
―90년대 학생운동사의 복원-“운동권판 건축학개론”
또한 이 책은 역사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90년대 학생운동을 미시사적으로 정리했다. 90년대 학생운동과 학생회의 모습을 이토록 세밀하고 설득력 있게 재구성해낸 책은 지금까지 없었다.
이 책에는 신입생이 운동에 투신하는 과정에서부터 ‘애국적 사회진출’(졸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대단히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무슨 책을 읽고(커리큘럼), 어떤 시위와 집회에 참여하며, 또 주체사상 학습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지, 운동가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군대문제와 연애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저자는 서두에서 이 책은 운동권 백서가 아니고, 모든 것을 말하고 있지 않다며 책 내용의 한계를 분명히 그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당시 학생운동의 모습은 그 시절 같은 경험을 했던 많은 이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래서 “운동권판 건축학개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80년대와 2000년대의 학생운동을 경험했던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의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특수한 시기와 공간이라는 제한된 배경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한국 학생운동의 핵심적인 모습들을 짚어내고 있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글을 통해 잠시나마 90년대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애초의 목표였던 “그들이 주사파가 되어가는 과정” 역시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오류들을 냉정하게 고
작가 소개
저자 : 이명준
한반도 남쪽의 한 항구도시에서 태어났다. 90년대 중반 서울에 있는 한 대학에 입학해 정해진 길을 걷듯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인생의 가장 빛나던 한때를 NL의 활동가로 살며 최선을 다했지만, 그 시절의 오류와 상처의 기억들은 여전히 반성과 성찰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운동을 정리했고, 사회에 나와서는 민주노동당에 몇 년 동안 적을 두었다. 2008년 분당 국면을 거치며 탈당했고, 진보신당에서 잠시 당원 생활을 했다. 지금은 어느 곳에도 소속돼 있지 않으며 진보정당의 한 정치인과 두 곳의 시민단체에 매달 후원을 하는 평범한 시민으로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여전히 진보의 가치가 이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는 진솔한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들어가기 전에
제1부
1장 운동인자의 재생산
재생산/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과 두 가지 핵심 사업/정파의 결정과 5·18에 대한 두 개의 관점/어떤 책들을 읽는가 커리(커리큘럼)/한총련 출범식/어떤 이들이 NL 운동가가 되는가/대학생활의 꽃, 농활(농민학생연대활동)/8·15 범민족대회(통일대축전)/11월 학생회 선거/학생회 선거 이후
2장 패배의 시절, 잊혀진 세대
90년대, 패배의 기억/관료화된 학생운동/운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
3장 낮은 단계의 목표
NL과 주사파/품성론·이상적 인간형/주체사상의 핵심은 무엇인가/시집과 관련한 에피소드
4장 신입생, 갈등과 선택
운동의 중요한 통로, 동아리/어떤 공부를 하는가-세미나/집회와 시위 참여/연대를 구하되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2부
5장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NLPDR)
NL은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자주·민주·통일 /내재적 접근론/민족주의
6장 정파
정파의 발생과 분열/정파 투쟁/정파 선택/정파 갈등의 순기능/운동의 쇠퇴와 정파의 소멸/다른 생각, 다른 문화
7장 겨울방학
총학생회 선거 이후/과 학생회/NLPDR 학습/신입생 OT, 기획과 준비/운동에도 돈이 필요하다
제3부
8장 초보 운동가의 삶과 고민
선배의 역할/과부하.상실감과 욕망의 괴리/자주적이지 못한 자주적 학생회/고립의 심화
9장 ‘불패의 애국대오’ 한총련
중앙이 결정하면 우리는 한다/자주성을 억압하는 조직문화/‘의장님’이라는 존재/공개적인 비밀조직/정해진 결론과 형식적인 토론/내부비판의 부재/전북총련의 전향
10장 선배 운동가의 삶과 고민
대중사업에 대한 스트레스/모든 혁명가의 고민거리, 집안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