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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 한국의 문학과 영화
자유의 경계선
소명출판 | 부모님 |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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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 현대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한 테드 휴즈의 저서. 한국문학에 대한 영어권 학자의 연구 중에서 거의 처음 소개되는 번역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전시대 문화를 포함하여 우리가 경험한 식민지와 신식민지에 관한 핵심적인 문제들을 모두 망라하는 등 뜻밖의 예리함을 보여주며 놀라운 통찰력과 깊이를 드러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영어권 학자의 한국문학 연구
외국학자에 의한 한국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한국 현대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한 테드 휴즈의 저서 <냉전시대 한국의 문학과 영화>(소명출판, 2013)의 출간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한국문학에 대한 영어권 학자의 연구 중에서 거의 처음 소개되는 번역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전시대 문화를 포함하여 우리가 경험한 식민지와 신식민지에 관한 핵심적인 문제들을 모두 망라하는 등 뜻밖의 예리함을 보여주며 놀라운 통찰력과 깊이를 드러내고 있다. ‘변주와 재작동’이라는 제3의 논리는, 식민지와 반식민지, 민족과 반민족이라는 타성적 대립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 충격과 자극을 준다.
이 책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냉전시대를 식민지 말 동원문화의 변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이 역사적 전환기에는 일본의 대동아공영에서 미국 중심의 자유세계로의 코드전환이 일어났다. 그러나 저자에게 있어 냉전 개발주의와 지역적 국가와의 관계는 식민지 말 대동아공영과 지역성의 관계의 변주된 재작동이다. 실제로 양자는 반공주의와 전쟁, 동원문화를 공유한다. 냉전기의 ‘개발의 동원’은 식민지 말의 ‘전쟁의 동원’의 재가공된 기획인 것이다.
이런 도발적인 관점에는 냉전을 ‘식민지적 근대’의 세 얼굴 중 하나로 보는 야심찬 기획이 내포되어 있다. 식민지적 근대의 세 얼굴이란 냉전, 식민지의 동원문화, 그리고 세계 자본주의(오늘날의 세계화)를 말한다. 이 세 시기는 끝없이 식민화를 요구하는 근대의 변주된 세 얼굴들이며, 냉전 역시 그중 하나인 것이다.
저자는 변주와 재작동을 설명하기 위해 랑시에르의 ‘감성의 분할’ 논의에 푸코와 아감벤의 ‘권력이론’을 연결시켰다. 그 같은 이론적 접합을 통해 식민지 말 동원문화와 냉전 개발주의 간의 변주된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사이에서 식민지와 근대성에 대한 풍부한 사유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배제와 포섭으로 유지되었던 냉전 개발주의
‘감성의 분할’이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정치권력이 결정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경계를 분명히 구획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계 부근에서는 역설적인 미시적 운동들이 일어난다. 아감벤은 그런 경계에서의 미결정성을 예외상태라는 말로 설명한다. 예외상태와 미결정성이 매우 구체적인 현상으로 드러난 것은 바로 식민지에서였다.
서구적인 시각성은 일방적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비서구 지역에 식민화를 가져온다. 개발에 의해 근대적 문화가 전시되는 동안 피식민자의 고유문화는 보이지 않게 된다. 따라서 피식민자는 보임/보이지 않음의 경계선에 놓인 예외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서구적 근대의 운명적인 식민화에서 벗어나겠다는 약속이 바로 근대의 초극이었다. 그러나 대동아공영은 일본과 조선의 경계를 지속시켰으며 식민주의는 더 교묘한 방식으로 계속되었다.
해방 이후의 미국중심의 자유세계 역시 식민지 해방에 대한 약속이었다. 그것은 저개발 국가가 개발에 의해 선진국에 이를 수 있다는 환상이기도 했다. 미국 본토의 개발주의에 의해 기술과 노하우가 국경을 넘는 동안 식민지 시대의 인종주의는 얼굴을 뒤덮는 기계의 기름에 의해 지워진다. 그러나 이 미국식 개발주의는 빈부격차와 상품물신화를 결코 해결할 수 없었고, 그와 연관해 자본주의적 개발을 반대하는 공산주의에 대해 적대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개발주의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공산주의자처럼 배제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개발의 타자들은 공산주의자처럼 아감벤의 예외상태의 존재에 다름이 아니었다. 그들은 무참히 배제되는 동시에 또한 저주받은 타자로서 개발주의 체제를 유지시키는 구성적 외부이기도 했다. 냉전 개발주의는 그처럼 타자들의 동시적인 ‘배제와 포섭’에 의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공산주의자들과의 끝없는 전쟁상태가 개발에 동화되는 조건이었다.

망각에 의한 냉전 개발주의, 동원문화의

  작가 소개

저자 : 테드 휴즈
컬럼비아대학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에서 한국 현대문학을 전공하는 교수이다. 그는 캘리포니아 대학(UCLA)에서 한국 현대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연구의 관심분야는 식민주의,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미술, 영화, 민족분단문화, 시각성과 세계적 냉전 등이다. 역서로는 Panmunjom and Other Stories(이호철)(Norwalk:EastBridge, 2005)가 있으며, 편저로 Rat Fire:Korean Stories from the Japanese Empire(Cornell East Asia Series, 2013 예정)가 있다. 논문으로는 “Korean Literature Across Colonial Modernity and Cold War”(PMLA, 2011), “Planet Hallyuwood:Imaging the Korean War”(Acta Koreana, 2011), “Return to the Colonial Present:Ch’oe In-hun’s Cold War Pan-Asianism”(positions:east asia cultures critique, 2011), “‘North Koreans’ and other Virtual Subjects:Kim Yong-ha, Hwang Suk-young, and National Division in the Age of Posthumanism”(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08), “Korean Memories of the Vietnam and Korean Wars:A Counter-History”(Japan Focus, 2007), “Korean Visual Modernity and the Developmental Imagination”(SAI, 2006), “Development as Devolution:Nam Chong-hyon and the ‘Land of Excrement’ Incident”(Journal of Korean Studies, 2005), “

  목차

감사의 말
사진과 그림의 목록
역자 서문
서문

제1장 시각성과 식민지적 근대-프롤레타리아 문화, 향토주의, 모더니즘, 동원문화의 테크닉
프롤레타리아 주체를 이미지화하기
문학 대중화 논쟁과 영화소설-소설로서의 영화, 영화로서의 소설
고향과 흙을 이미지화하기-초시각적인 것으로서의 향토주의 미술
문학적 향토주의-회화적 텍스트
모더니즘과 향토-'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상의 흐름의 회화화-이상의 삽화들
제국적 주체되기-일체로서의 일본과 한국
영화적인 것으로서의 주체-황민화의 시각성과 동역학
제국적 클로즈업, 혹은 클로즈업으로서의 제국적인 것

제2장 보이는 국가들과 보이지 않는 국가들-해방, 점령, 분단
“해방공간”과 역사 속의 프롤레타리아 주체의 귀환
예술을 위한 노동-이태준의 미학적 사회주의
북한을 보이지 않게 만들기
미군 점령 하의 민족(ethnonation)-냉전 개발주의의 무대화
미국의 원조, 혹은 냉전기 선물의 경제

제3장 양가적인 반공주의-절망의 정치학과 언어의 성애학
남한문학으로서의 민족문학
범아시아주의를 재고안하기-냉전기 남한의 전통주의
반국가주의로서의 실존주의
죽은 자들 사이에서의 서성거림-시체 성애와 비동맹
절망의 정치학
뒤 창문을 돌아다보기, 혹은 절망 위의 냉전기 시각적 질서
성적 욕망과 반식민지적 저항의 서사
통제불가능한 기표로서의 춤추는 몸-소설의 영화화와 언어의 성애학

제4장 퇴화로서의 개발-공산주의의 극복과 '분지(糞地)' 사건
의사소통과 노하우로서의 개발-'어글리 아메리칸'
혁명으로서의 개발
퇴화로서의 개발
국가, 민족, 신체-“색채의 불명료함”
경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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