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경산제찰이란 말 그대로 서울 경기 일대의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천년 고찰 24곳을 순례하고 사찰을 소재로 한 시들을 통해 사찰의 유래로부터 역사적 사실, 정경, 가람 배치, 각 건물의 의미 등 사찰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읊은 이야기다.
책에서 다룬 사찰은 널리 알려진 북한산 도선사나 진관사, 강화 보문사나 전등사, 양평 용문사 등의 큰 사찰뿐만 아니라, 정릉의 흥천사나 은평 수국사, 시흥 호압사, 인천 용궁사, 안성 석남사 등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들도 포함되어 새로움을 더해 준다.
출판사 리뷰
■ 24곳 천년 고찰을 찾았던 나그네의 발걸음,
그리고 우리의 전통문화공간에 대한 감성적 에세이
이 책의 저자 신대현은 1993년부터 약 14년에 걸쳐 완성된 21권의 <전통사찰총서>를 비롯하여 <한국의 사찰현판>, <한국의 사리장엄> 등 전통사찰과 전통문화에 관련된 논문과 저서들을 집필한 전문학자다. 그런 그가 2006년 이후 뉴욕 주립대에서 푸른 눈의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며 한국을 떠나 있던 약 2년의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가장 그리워했던 것은 거창한 문화담론이나 세상을 들었다 놓을 만한 학문이 아닌, 법당이나 누각 안에 걸린 낡은 현판, 절 마당에서 발끝에 채이던 기와조각 같은 소박한 불교 유산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불교문화유산은 곧 우리의 전통문화의 큰 가지라는 사실을 느꼈다.
아울러 불교유산과 더불어 사찰문화의 감수성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선택한 것이 해당 사찰을 소재로 한 시들이다. 수년에 걸쳐 수많은 시들을 정성들여 고르고 그 시에 표현된 역사성을 포착해냄으로써 그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뿍 담긴 이 책이 독자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 사찰, 그 천년의 세월을 따라가는 길에서 만난 흘러간 역사의 자취
한국인에게 절이란 참으로 독특한 공간이다. 오로지 한 종교의 건축물이나 불교의 의식과 신앙 활동이 이루어지는 종교적 공간이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 우리 뿌리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시대를 축척한 건축이 있고, 공예와 회화가 있으며, 그것을 노래한 이야기도 숨어있다. 특히 사찰을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인물, 정경, 역사 등을 노래한 시는 우리의 불교문화를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숨은 소재이다.
신대현의 <경산제찰을 찾아서>는 경산제찰(京山諸刹)이란 말 그대로 서울 경기 일대의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천년 고찰 24곳을 순례하고 사찰을 소재로 한 시들을 통해 사찰의 유래로부터 역사적 사실, 정경, 가람 배치, 각 건물의 의미 등 사찰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읊은 이야기다.
책에서 다룬 사찰은 널리 알려진 북한산 도선사나 진관사, 강화 보문사나 전등사, 양평 용문사 등의 큰 사찰뿐만 아니라, 정릉의 흥천사나 은평 수국사, 시흥 호압사, 인천 용궁사, 안성 석남사 등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들도 포함되어 새로움을 더해 준다.
종로의 청룡사에는 조선조 최대 비극의 커플인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달픈 이별 스토리가 담겨 있고, 성북 개운사는 대한민국 건국후 최초로 참가한 런던올림픽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들어 있다. 또 국내 유일의 비구니 종단인 보문종의 본산인 성북 보문사, 故 지관 스님과 인연 깊은 정릉 경국사, 조선태조 이성계의 지극한 아내 사랑이 서려있는 정릉 흥천사, 조선조 한양을 수호했던 ‘호랑이절’인 시흥 호압사, 19세기 병인양요 등 외세의 침략과 지금의 분단현실이 그대로 겹쳐 보여지는 김포 문수사 등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발견되는 사찰들이다.
이밖에, 조선 세조의 원찰이면서 춘원 이광수의 흔적이 남아있는 남양주 봉선사, 신라 원효대사와 아내 요석공주, 아들 설총의 전설이 어린 동두천 자재암, 빼어난 대웅전 외벽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파주 보광사, 호란의 치욕을 이겨내기 위해 수많은 스님을 동원해 쌓은 남한산성의 역사를 증언하는 장경사와 망월사 등도 현재 살아 숨쉬는 불교문화로서 재조명하고 있다.
그런데 왜 30년 동안 전국의 절을 찾아다닌 전문가가 아닌 여행자의 시선일까? 앞으로 절을 찾을 땐 더 이상 어려운 용어 대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느끼고 그 맑은 모습을 가슴에 담고 나오면 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카메라 렌즈를 법당 이곳저곳 자세히 들이대지 않았고, 줄자로 입구에 선 부도나 비석의 크기를 재지도 않았으며, 절 주변에 특별한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려 골몰하며 다니지 않았다. 이 책에서만큼은 그저
작가 소개
저자 : 신대현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전통사찰총서> 전21권을 16년 동안 기획하고 공동 집필했으며, 이를 위해 전국의 900여 전통사찰을 답사했다. 이후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찰을 ‘종합문화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해 이곳에 담긴 우리의 전통과 미술,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저서로 <한국의 사리장엄>, <한국의 사찰 현판>(전3권), <옥기 공예>, <진영과 찬문>, <적멸의 궁전 사리장엄>, <우리 절을 찾아서>, 그리고 사찰 관련 역사문화서로 <전등사>, <화엄사>, <송광사>, <불영사>, <대흥사>, <보문사>, <성주사>, <닫집> 등과, 또 사찰의 모습과 정서를 담은 옛 한시(漢詩)들을 번역하고 해설한 <명찰명시>, 사찰의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룬 사지(寺誌)로 <봉은사>, <은해사>, <갓바위 부처님과 선본사>, <보문사>, <낙산사> 등이 있다. 그 밖에 <한국의 닫집>을 공저했으며 번역서로 <산중일기>가 있다.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예술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동국대학교 미술학과·대학원, 단국대학교 사학과, 중앙승가대학교 대학원에서 가르쳤으며, 현재 사찰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불교신문> 논설위원이다.
목차
프롤로그
종로 청룡사 / 종로 승가사 / 성북 개운사 / 성북 보문사 / 정릉 경국사 /
정릉 흥천사 / 은평 수국사 / 은평 진관사 / 강북 도선사 / 시흥 호압사 /
인천 용궁사 / 김포 문수사 / 강화 보문사 / 강화 전등사 / 강화 정수사 /
남양주 봉선사 / 동두천 자재암 / 가평 현등사 / 파주 보광사 / 안성 칠장사 /
안성 석남사 / 양평 사나사 / 양평 용문사 / 남한산성의 수호사찰, 광주 장경사와 망월사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