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오네스코의 소설들은 극작품을 예고한다. 부조리극 작가로서의 명성에 가려져 극작품들보다 주목을 덜 받은 일곱 편의 중.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이 소설들은 해당 연극을 이해하는 데 어떤 설명이나 해석의 단서를 제공한다. 이오네스코가 연극 무대를 상상하면서 소설을 썼다고 밝힌 바 있듯이 소설 속의 인물, 대화와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연극의 설계도를 연상시킬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오네스코의 소설들은 극작품을 예고한다. 부조리극 작가로서의 명성에 가려져 극작품들보다 주목을 덜 받은 일곱 편의 중·단편소설(<깃발>, <대령의 사진>, <공중 보행자>, <의무의 희생자>, <코뿔소>, <수렁>, <1939년 봄>)이 실려 있다. 이 소설들은 해당 연극을 이해하는 데 어떤 설명이나 해석의 단서를 제공한다. 이오네스코가 연극 무대를 상상하면서 소설을 썼다고 밝힌 바 있듯이 소설 속의 인물, 대화와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연극의 설계도를 연상시킬 것이다.
이오네스코에게 연극과 소설은 상호 텍스트적인 특성을 지닌다. 외젠 이오네스코는 부조리극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일곱 편의 장·단편소설을 발표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그의 소설들이 극작품에 비해 대중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것은, 아마도 그가 <대머리 여가수>, <코뿔소> 등으로 얻은 극작가로서의 명성에 가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오네스코의 소설적 글쓰기는 연극적 입체성과 조형성을 띤 독특한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 자신도 연극 무대를 상상하면서 소설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대령의 사진≫은 1962년 갈리마르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이야기들(r?cits)”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여섯 편의 이야기 <깃발>, <대령의 사진>, <공중 보행자>, <의무의 희생자>, <코뿔소>, <수렁>과 <1939년 봄>이라는 단편 일기로 구성되어 있다.
<깃발>은 1954년 ≪누벨 르뷔 프랑세즈≫ 2월호에 실린 작품이다. 일인칭 소설로 화자인 나와 아내 마들렌, 이들과 함께 아파트에 기거하고 있는 시체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가 1953년 8월 세리지?라?살에서 <아메데 혹은 어떻게 그것을 제거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희곡으로 개작했고, 이것은 1954년 4월 14일 파리의 바빌롱 극장에서 장?마리 세로의 연출로 초연되었다. 3막의 희극으로 소설 속의 화자는 아메데 뷔치니오니라는 이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기괴함과 환상은 무대 장식에서 더욱 허구적으로 드러나며 이야기 속의 사건들은 연극적 공포 속에서 서서히 드러난다. 작가는 시체는 원죄와 원천적인 오류, 지속적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더불어 점차 나와 아내 즉 부부의 삶을 갈라놓는 시간을 물질화한 것이라고 말한다.
<대령의 사진>은 일인칭 중편소설로, 이오네스코가 소설집을 발간하면서 책의 제목으로 선택한 만큼 그가 중시하고 애정을 가진 작품일 것이다. 1955년 11월 1일 ≪누벨 르뷔 프랑세즈≫에 발표되었다. 작가가 1957년에 3막의 희곡 <증거 없는 살인자>로 개작했으며, 이것은 1959년 2월 조제 카글리오의 연출로 레카미에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연극에서 소설 속의 ‘나’는 베랑제라는 이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인물의 등장과 함께 이오네스코의 극작술은 베랑제 사이클이라고 불리며 큰 변화를 가져왔다. 범죄에 무관심한 법의 집행관들, 즉 경찰관들의 미스터리를 보여 준다. 작가는 악 앞에서 무능한 인간들, 그리고 신은 어떻게 사탄을 통해 피조물을 타락시키고 악마가 유입되도록 방치하고 있는지 악의 형이상학적 존재에 대해 묻는다.
<공중 보행자>는 이카로스의 추락에 관한 이야기다. 이오네스코에 의해 동명의 희곡으로 각색되어 1963년 2월 8일 파리 오데옹 국립극장에서 장?루이 바로의 연출, 자크 노엘의 무대 장치로 초연되었다.
이오네스코는 이 소설에서 마치 글쓰기에 대한 개인적 비전을 제시라도 하듯 상상력을 마음껏 펼친다. 주인공에게 꿈을 꾸며 몽환의 세계를 여행할 때는 낙원의 행복한 삶을 겪지만, 현실로 귀환하는 순간 지옥 같은 참혹한 광경이 보인다. 주인공이 본 형상을 통해 이오네스코는 악몽을 물질화하려 한다. 즉 우리가 그런 지옥에 살고 있으면서도 애써 그 모습을 외면하려고 한다는 걸 지적하는
작가 소개
저자 : 외젠 이오네스코
1909년 루마니아의 슬라티나에서 법학을 전공한 아버지와 유대계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파리로 이주하였고, 아버지의 권위주의적인 태도와 부모의 이혼, 궁핍한 생활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세 살 때 루마니아로 돌아와 1929년 부쿠레슈티 대학 불문학과에 입학하였다. 이때 만난 미르체아 엘리아데, 에밀 시오랑과는 훗날 파리 망명객 생활을 함께하며 평생 영향을 주고받았다. 1931년 루마니아어 시집 『미미한 존재들을 위한 비가』를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루마니아어 평론집 『거부』를 발표하면서 이후 이오네스코 문학의 특징이 되는 유머와 역설, 독설이 뒤섞인 문체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1936년 일간지 <질서> 편집장의 딸 로디카 부릴레아누와 결혼 후 프랑스에 정착하였다. 1950년 희곡 <대머리 여가수>가 초연되어 연극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의자> <코뿔소> 등을 발표하며 베케트, 아다모프, 주네와 더불어 부조리극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외로운 남자』는 외젠 이오네스코의 유일한 소설이자 자전적 작품으로, 인간 사이의 소통의 어려움과 이데올로기의 폭력성,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존재 조건을 탁월하게 묘사했다.20여 편의 희곡을 통해 원숙기에 다다른 이오네스코는 1970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973년 예루살렘상, 1976년 막스 라인하르트 메달, 1985년 T. S. 엘리엇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인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루마니아의 정치체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1994년 3월 파리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목차
깃발
대령의 사진
공중 보행자
의무의 희생자
코뿔소
수렁
1939년 봄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