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MBC 다큐멘터리 <가족> 제작팀이 지난 두 달간 팔백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정리하면서, 4부작 방송만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열아홉 가정의 내밀한 인터뷰를 책으로 펴냈다.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진솔한 고백을 통해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풀리지 않을 듯한 원망을 꾸밈없이 그려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일요일밤을 눈물로 지새게 만든 MBC 인터뷰 다큐멘터리 <가족>
9월 21일 밤 11시 30분, MBC 스페셜에서 방영한 인터뷰 다큐멘터리 <가족> 4부작 중 1회 ‘어머니와 딸’은 늦은 밤까지 기다린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기존의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었던 내레이션과 자막을 배제하고 100여명 가량의 인터뷰만으로 어머니와 딸과의 관계를 조망해간 시도는 너무나 신선했다. 인터뷰한 사람의 이름과 나이, 직업까지도 화면에 담지 않으니 그제서야 비로소 사람들의 목소리가 화면 가득 살아 숨쉬기 시작했던 것이다.
신선했던 것은 이런 구성상의 파격뿐만이 아니다. 늘 우리가 얼굴 맞대고 살고 너무나 가깝다고 느끼는 가족들끼리 정작 마음에 담아두고 전하지 못했던 속엣말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토해진 것이다. 그 진실의 울림은 다른 어떤 장치들보다도 강하여서 방송이 끝난 뒤 수많은 시청자들이 가족에게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에 다시보기와 재방송을 요청하는 글들을 올리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밤을 지새게 만들었다.
* 결혼한 지 2년 된 울엄마의 막내딸입니다. 어제 방송을 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정엄마가 생각이 났습니다. 2년 전 결혼 몇 달을 앞두고 엄마는 아버지와 도저히 못 살겠다며 제주도 외갓집으로 갔습니다. 물론 그동안 자식들 때문에 얼마나 많이 참으며 살아왔는지 알고, 또 엄마는 왜 그렇게밖에 못 사냐며 제발 아버지랑 헤어지라고 했던 막내딸이었지만...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와 헤어질 맘으로 외갓집에 가셨던 건 저한테 정말로 충격이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결혼식날 울음보가 터질까봐 일부러 더 많아 웃고... 그리고 엄마와는 눈 한번 마주치질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초라한 제 결혼식이 너무 한이 되어서 엄마와 가끔 통화하다가 심사가 뒤틀리면 엄마에게 악다구니를 했습니다.
엄마 정말 미안해. 엄마는 정말 지금까지 자식들 때문에 단 한번도 엄마의 삶을 살지 못하고 참아오기만 했는데... 지금에서야 엄마의 인생을 살겠다는데... 자식인 나는 오직 나만 생각하고...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 김인숙
* 세상의 어머니들께서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유지영
* 날 그렇게 힘들게 낳아주신 울엄마한테 고맙단 말 한 마디 못하고 이쁜 옷 안 사준다, 반찬 좀 맛있게 해라 등등 가슴 아픈 말만 하구, 나 꾸미기에 먼저였구, 내 꺼 챙기기에 급급했지. 엄마들은 맛있는 거 원래부터 못 먹는 줄 알았단 한 여자의 인터뷰... 내가 막다버린 치킨을 다시 한번 드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구 더럽게 그걸 왜 또 먹냐며 화만 내던 나... 엄마 정말 너무너무 미안하구 오늘부터라두 정말 잘할게. 딸로써 친구로서... - 정현정
* 벌써 잊어버렸어요. 둘째 아이 힘들게 낳으면서 엄마하고 울었는데.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해서... 울엄마도 이렇게 힘들게 날 낳으셨구나. 정말정말 잘해드려야지 했는데 벌써 잊어버렸더라구요. 잊어버린 맘 찾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임은경
* 엄마한테 모질게 말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얼마나 내 말에 상처를 받았을까... 마음이 너무 아파 울었습니다. 앞으로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고 싶습니다. 저를 철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심미경
- MBC 인터뷰 다큐멘터리 <가족>을 읽고 올라온 시청자 소감 중에서
방송에 다 소개되지 못했던 내밀한 인터뷰를 책으로 엮다!
MBC 인터뷰 다큐멘터리 <가족> 제작팀은 이번 작업을 위해 두 달 동안 8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였다. 50분이라는 짧은 방송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했던 그들의 깊은 인터뷰를 북하우스에서 책으로 정리하여 내게 되었다. 이 책에는 특히 앞으로 방영될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의 인터뷰들 중에서 인상깊은 것들이 미리 선보여지게 된다.
이 책에 선정된 열아홉 가정의 내밀한 인터뷰 속에는 우리가 가족 관계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갈등과 그 화해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노라면 가족관계에서 내 입장만을 고집했던 것이 어리석게 느껴지며 문득 내 가족이 그리워질 것이다.
각각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작가 소개
저자: MBC 다큐멘터리 가족 제작팀 - 김철진 채환규 이모현
김철진 책임PD는 1984년에 MBC에 입사하여 <다큐멘터리 이야기 속으로> <성공시대> 등을 연출했고 채환규 PD와 이모현 PD는 1991년에 MBC에 입사하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을 연출하였다.
결혼 18년차인 김철진 책임PD가 <가족> 중 ‘남편과 아내’편을,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 채환규 PD가 ‘아버지와 아들’편을, 그리고 홀어머니 아래 딸 셋 중 하나로 자란 이모현 PD가 ‘어머니와 딸’편을 맡았다. 이들은 지난 두 달간 400쌍 이상의 모녀, 부자, 부부를 만나 30분짜리 테이프 800권 분량을 찍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인터뷰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막이나 내레이션에 기대지 않고 인간성(humanity)의 진실에 접근해보는 시도를 하였다. 앞으로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시어머니와 며느리 같은 가족의 여러 측면들을 그려내어 21세기 한국의 ‘가족’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계획하고 있다.
목차
1부 어머니와 딸
딸이 그래 많아도 한 개도 밉지는 안 해
엄마만 제일 좋은 거 먹고
엄마랑 나랑 단 둘이서
한 지붕 세 여자
엄마, 제발 이혼하세요
니 욕망대로 살아라
2부 아버지와 아들
아빠, 내가 안아드릴게요
예순에 얻은 사대독자
아버지 힘내세요!
내 아들은 죄사 없다
새벽녘 길을 나서다
아버지의 뒷모습
3부 남편과 아내
전쟁 같은 사랑
아이를 가질 수만 있다면
내 삶에서 아이는 선택하지 않겠다
아내의 빈자리
사십대에도 설렌다
동거가 나쁜가요?
우리는 닮은꼴 맞벌이 부부
제작후기: 가족에게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