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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예술사
한국문화 이천년을 이끈 예술후원자들
글항아리 | 부모님 | 201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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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예술을 향한 탐닉과 집념은 역사를 어떻게 이끌었나. 정치적 난국과 삶의 황폐함 속에서도 화려하게 피어난 문화. 이천 년 역사를 관통하는 예술가의 숨결을 빚어낸 후원자들을 조명한 책이다.

실생활의 비속한 산문을 견디지 못해 창작에 몰두하는 예술가들이 흔히 맞닥뜨리는 것은 생활을 책임지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며, 이로 인해 작품활동은 지속시키기가 힘들어진다. 반대로 생활인들은 삶을 지탱하는 문제에 골몰하느라 예술의 결여 속에서 황폐한 터전을 일궈나가곤 한다. 이렇듯 예술과 생활이 서로 침투되지 못하는 가운데 그 가교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예술후원자'(메세나인)들이다.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공히 예술지상주의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역사가 있을 만큼 미적 인식과 활동은 인간 욕구의 최정점에 위치해 있다. 그런 까닭에 예술사는 역사의 아주 작은 한 부분으로 치부할 수 없으며, 가장 탁월한 미의식을 드러내는 활동과 정신이 응축된 영역일 것이다. 그런데 기존 예술사는 항상 창작자를 중심에 놓고 다루다보니, 그 창작을 가능케 했던 후원자를 조명했던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후원자 없이 예술활동을 펼치기는 힘들었다. 긴 숙련 과정을 거쳐야 하는 예술가들이 혹 뛰어난 예술작품을 만들어낸다 해도 그것을 '유통'시키고 '소통'시키는 일은 그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의식에서 이 책은 고대 신라에서 고려, 조선, 근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000년의 한국사를 예술후원자로 꿰뚫어 읽는 작업을 시도한다.

  출판사 리뷰

예술을 향한 탐닉과 집념은 역사를 어떻게 이끌었나
정치적 난국과 삶의 황폐함 속에서도 화려하게 피어난 문화
이천 년 역사를 관통하는
예술가의 숨결을 빚어낸 후원자들을 조명하다


·가야국 우륵의 정치적 투항을 받아들여 신라의 가야금 음악을 꽃피운 진흥왕
·초월적 권력자 최충헌·최이가 이뤄낸 고려 예술의 절정
·은거하며 조선 후기 걸출한 문화적 경지를 이끌어낸 안동 김문
·조선시대 풍류가들이 길러낸 음악인들
·개성 3인방이 일군 한국 미술의 토양

예술후원자를 조명해 2000년 예술사를 새로 쓰다
실생활의 비속한 산문을 견디지 못해 창작에 몰두하는 예술가들이 흔히 맞닥뜨리는 것은 생활을 책임지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며, 이로 인해 작품활동은 지속시키기가 힘들어진다. 반대로 생활인들은 삶을 지탱하는 문제에 골몰하느라 예술의 결여 속에서 황폐한 터전을 일궈나가곤 한다. 이렇듯 예술과 생활이 서로 침투되지 못하는 가운데 그 가교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예술후원자’(메세나인)들이다.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공히 예술지상주의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역사가 있을 만큼 미적 인식과 활동은 인간 욕구의 최정점에 위치해 있다. 그런 까닭에 예술사는 역사의 아주 작은 한 부분으로 치부할 수 없으며, 가장 탁월한 미의식을 드러내는 활동과 정신이 응축된 영역일 것이다. 그런데 기존 예술사는 항상 창작자를 중심에 놓고 다루다보니, 그 창작을 가능케 했던 후원자를 조명했던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후원자 없이 예술활동을 펼치기는 힘들었다. 긴 숙련 과정을 거쳐야 하는 예술가들이 혹 뛰어난 예술작품을 만들어낸다 해도 그것을 ‘유통’시키고 ‘소통’시키는 일은 그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의식에서 이 책은 고대 신라에서 고려, 조선, 근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000년의 한국사를 예술후원자로 꿰뚫어 읽는 작업을 시도한다. 로마제국의 귀족 마에케나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 등 서양의 메세나인들은 일찍이 예술을 활짝 꽃피운 주역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가야금곡과 극사실 회화작품들이 남겨지도록 예술후원을 한 신라의 국왕들에서부터 무武보다 문文을 더 장려했던 고려 최절정의 권력 최충헌 일가, 조선의 외척 세력으로 권력을 누리다가 암흑의 시대 한가운데서 인문과 예술을 지원했던 한 벌열 가문, 탁월한 음률 감각으로 관직에 근무하면서 예인들을 키우거나 왕족으로서 풍류를 알아 음악후원자가 된 인물들, ‘깍쟁이’라는 조롱 섞인 말을 들으며 오로지 부富를 쌓는 것만을 최고 목표로 삼았던 부모 세대에서 벗어나 장사꾼으로서 쌓은 부를 사회에 되돌려준 개성상인들, 물려받은 부와 타고난 감식안으로 국외로의 문화재 유출을 막고 나선 간송과 현대의 기업인들에 이르기까지 역사 전체를 통틀어 예술후원자를 조명한 적은 그동안 없었다. 그러므로 후원자를 통한 예술사 읽기는 칼과 힘을 쥐었던 권력이 어떻게 가장 화려한 문화를 만들어냈는지, 정치권력과 다툼이 어째서 오히려 인문활동을 꽃피웠으며, 나라를 잃거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처지 속에서 왜 문화재 수집활동이 더 단호하고도 활발히 이뤄질 수 있었는지를 밝혀줄 것이다.
예술을 후원한다는 것은 단지 그것을 향유하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살길을 마련해준다는 의미에서 권력이나 재력과 뗄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러니 일찍이 서구에서도 “부자의 변덕을 섬기는” 예술을 비판해왔고, 가령 고려 무신정권만 해도 예술에 대한 지원은 그들 권력의 빈틈을 메우고 공고히 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셈법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기업들의 예술 후원활동 역시 세제 혜택을 바란다거나 재산 은닉의 방편으로 보는 시선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시선을 한켠으로 제쳐두고 예술가와 예술후원가들의 관계를 조명하는 작업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폭력이 극단으로 치달았던 20세기의 터널을 뚫고 지나온

  작가 소개

저자 : 정병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받았다. 1983년부터 1991년까지 간송미술관 수석연구원을 지냈고, 1991년부터 숙명여자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로 있다. 신라 불교사상과 문화를 비롯한 한국불교사와 한국문화사를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즐겨 산사를 찾아 불교문화의 의의를 현장에서 살펴보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의상 화엄사상 연구》《그림으로 보는 불교 이야기》《오늘 나는 사찰에 간다》《일연과 삼국유사》《우리문화의 황금기 진경시대》(공저) 《신앙과 사상으로 본 불교전통의 흐름》(공저) 《한국불교사 연구 입문》(공저) 등이 있다.

저자 : 박남수
1957년 전남 해남 출생 광주일고 졸업 동국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문학석사ㆍ박사 2014년 현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주요 논저 《역주 일본6국사 한국관계기사》 - 공저, 1994 《신라수공업사》 - 1996 《한국의 예술지원사》 - 2009 《한국 고대의 동아시아 교역사》 - 2011, 2012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新羅 聖德王代 ‘上宰’ 金順貞과 對日交涉>- 신라사학보 25, 2012 <신라 패강진의 정비와 한주 서북경의 군현 설치> - 동국사학 54, 2013 외 다수

감수 : 송지원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저서로 『한국 음악의 거장들』 『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 『정조의 음악정책』 『조선 전문가의 일생』(공저) 『조선 사람의 세계여행』(공저)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공저), 역서로 『시경강의 1~5』 등이 있다.

저자 : 류주희
중앙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조선 태종대 정치 세력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로 재직 중이다. 논저로는 「조선 초 비개국파 유신의 정치적 동향」, 「태종의 집권 과정과 정치 세력의 추이」, 『고려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공저), 『왕조의 마지막 풍경』(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조규희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옌칭 연구소 방문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는 「『곡운구곡도첩』의 다층적 의미」, 「별서도에서 명승명소도로-정선의 작품을 중심으로」, 「가원조망도와 조선 후기 차경에 대한 인식」 등이 있고, 저서로는 『그림에게 물은 사대부의 생활과 풍류』(공저) 등이 있다.

저자 : 양정필
제주대 사학과 교수. 저서로 『日本帝國勢力圈の東アジア都市經濟』(공저), 『한의학, 식민지를 앓다』(공저)가 있다.

저자 : 김경한
1984년 MBC 기자를 거쳐 CBS 국제부장, YTN 경제부장, 뉴스앵커 등 방송기자로 20년간 활동했고, 『이코노믹 리뷰』 편집국장을 지냈다. ‘김경한의 세상이야기’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서울여대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다.

  목차

서장 탁월한 예술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송지원

1장 신라의 독보적 예술을 완성시킨 국왕들│박남수
2장 무신 집정 100년, 가장 세련된 예술품을 빚어내다│류주희
3장 조선의 으뜸 가문, 안동 김문이 펼친 인문과 예술 후원│조규희
4장 삶의 황폐함을 음률로 가꿔놓은 조선의 음악 후원자들│송지원
5장 상업의 터전 위에서 꽃피운 개성상인의 문화재 수호│양정필
6장 간송, 탁월한 심미안으로 우리 문화의 정수를 지켜내다│정병삼
7장 문화대국을 꿈꾼 경영인, 호암 이병철│김경한
8장 박성용, 메세나를 뿌리 내리게 한 ‘큰 별’│김경한

에필로그 새로운 메세나인의 출현을 기대하며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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