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세기 초 일본 아동문학가 토요시마 요시오가 쓴 단편동화 <천하제일의 말>, <비눗방울>, <신기한 모자>, <꿈의 알>, <거리의 소년>, 총 다섯 작품을 모은 작품집이다.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어린이들에게 읽혀온 흥미진진한 작품들.
표제작 '천하제일의 말'은 1924년 '아카이토리'라는 일본 어린이 잡지에 발표한 토요시마 요시오의 대표작으로 말몰이꾼 진베이와 그의 자랑거리인 검정말, 개구쟁이 같기만 한 산꼬마가 펼치는 이야기이다. 말몰이꾼 진베이는 어느 날 꼬리가 잘려 마법을 부릴 수 없는 산꼬마를 만나 잠시 동안 자기 검정말의 배를 빌려준다. 그 답례로 산꼬마는 검정말의 힘을 열 배로 세지게 해 준다.
그 내용과 구성의 유사성 때문에 시인 '이상'이 남기 유일한 동화 <황소와 도깨비>와 종종 비교되곤 하는 작품이다. 토요시마 요시오의 작품이 13년 앞서 발표되었던 점을 미루어, 이상의 <황소와 도깨비>의 원작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출판사 리뷰
이상의 유일한 동화 <황소와 도깨비> 과연 창작일까, 번안동화일까.
토요시마 요시오의 동화 <천하제일의 말>이 원작은 아닐까?
<천하제일의 말>은 ‘아쿠타가와 문학상’으로 유명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서 “가을보다 상큼한 맛”이라고 평을 받은 일본 아동문학가 토요시마 요시오의 대표작 <천하제일의 말>, <비눗방울>, <신기한 모자>, <꿈의 알>, <거리의 소년> 다섯 작품을 모은 단편동화집이다.
다섯 편 동화 중, <천하제일의 말>은 1924년 '아카이토리'라는 일본 어린이 잡지에 발표한 토요시마 요시오의 대표작으로 말몰이꾼 진베이와 그의 자랑거리인 검정말, 개구쟁이 같기만 한 산꼬마가 펼치는 이야기이다. 말몰이꾼 진베이는 어느 날 꼬리가 잘려 마법을 부릴 수 없는 산꼬마를 만나 잠시 동안 자기 검정말의 배를 빌려준다. 그 답례로 산꼬마는 검정말의 힘을 열 배로 세지게 해 준다.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말의 뱃속에 있던 산꼬마가 말이 하품을 하는 사이에 입으로 빠져나오는 장면은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줄 뿐아니라 재미도 함께 선사한다. 이 <천하제일의 말>은 사람이 아닌 귀신이나 도깨비라 할지라도 불쌍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와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천하제일의 말>과 1937년에 발표한 이상의 <황소와 도깨비>와 비교해 보면, 말몰이꾼 진베이는 돌쇠로, 검정말은 황소로, 악마-이 책에서는 산꼬마-는 산도깨비로 바뀌었고 이야기의 줄거리나 구성은 똑같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내용과 구성의 유사성과 <천하제일의 말>이 ‘이상’의 유일한 동화 <황소와 도깨비>보다 13년 앞서 발표되었던 점 때문에 <황소와 도깨비>의 원작 동화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그리고 이 점에 관심을 갖고 일본 근대 동화를 공부하던 김영순(일본바이카여자대학 박사, 건국대 동화와번역연구소 연구원) 씨는 2003년 창비어린이 겨울호에 ‘<황소와 도깨비>는 이상의 창작인가?’라는 제목으로 문학 발굴 기사를 게재하였다. 지금은 <천하제일의 말>은 <황소와 도깨비>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동화로 관심을 받고 있다.
참고로, 책 뒤에는 토요시마 요시오의 동화세계를 다루면서 <천하제일의 말>과 <황소와 도깨비>를 비교하며 일본근대아동문학이 우리 아동문학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다룬 일본아동문학을 연구하는 김영순 씨의 글을 실었다.
무엇보다도 <천하제일의 말>에 실은 토요시마 요시오의 5편 단편동화들은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어린이들에게 읽히는 동화들로, 지금의 우리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동화들이다. 더불어 우리나라 근대동화에 많은 영향을 주고, 거울이 된 일본 근대동화를 만나는 또 하나의 동화 모음집으로 의미가 있는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어린이 독자와 어른 독자들은 <천하제일의 말>과 <황소와 도깨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시공을 뛰어 넘어 이야기가 다시 살아나 움직이는 판타지 동화들!
<천하제일의 말>의 각 단편 중 <비눗방울, <신기한 모자>, <꿈의 알>, <천하제일의 말>은 판타지 동화이고, <거리의 소년>은 미담 형식의 이야기이다. 모두 1920년에서 1930년대에 씌여진 작품으로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어린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터키가 무대가 된 <비눗방울>(<아카이토리(赤い鳥)>1926)에서 재주꾼 하본스는 아들이 죽자 그리워하다 마법사 노파를 찾아가, 죽은 아들을 비눗방울로 볼 수 있는 마법을 얻습니다. 하본스는 이처럼 아이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으로 인해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비눗방울 마술을 손에 넣지만 나중에 비눗방울 마법이 사라지자 하본스 자신도 비눗방울이 되어 하늘로 날아갑니다.
지구상의 어느 도시인가를 무대로 한 <신기한 모자>(<아카이토리> 1925)는 일상생활 속에서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을 신기한 현상들을 하수구에 사는 악마의 모험을 통해 유머러스하면서도 깔끔하게 그려냈다.
인도가 무대인 <꿈의 알>(<부인공론(婦人公論)>1923)은 꿈속에서 겪고 일어난 일들을 현실 세계에서 재현하고 꿈의 신비를 파해 쳐 보려고 하는 왕자의 이야기다. 꿈, 황금빛 새, 황금알, 떡갈나무 등 각자 읽는이의 마음에 각양각색의 해석을 던져주는 상징들로 가득찬 동화이다.
인도의 항구도시에서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몸소 실천하는 소년의 이야기인 미담형식의 <거리의 소년>(작품집, 고야마서점(小山書店)간행 1936)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이야기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토요시마 오시오
소설가, 번역가, 아동문학가. 1890년 11월 27일, 후쿠오카 현 아사쿠라 군 후쿠다 촌(현재는 아사쿠라 시로 승격)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불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때인 1914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기쿠치 칸, 구메 마사오, 야마모토 유조 등과 제 3차 《신사조》를 창간했다. 같은 해, 《제국문학》에 발표한 <그와 그녀의 숙부>로 문단에 데뷔했다. 1917년 첫 창작집 <목숨 있으면>을 펴냈다.소설과 번역 등의 문학 활동을 하는 한편 1919년부터 아동문예잡지 《빨간새》를 중심으로 여러 잡지에 동화를 발표했다. 이때부터 아동문학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고, 소설과 함께 많은 동화를 남겼다. 번역서에는 《레미제라블》, 《장 크리스토프》, 《천일밤 이야기》 등이 있는데 이 번역 작품은 오늘날에도 읽히고 있는 명역이다.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 다나카 에이코 등과 친교가 있었고, 전후에는 일본 펜클럽 간사장, 일중우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도쿄대학 강사, 호세대학과 메이지대학 교수를 역임하는 등 문학과 교육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1955년 6월 18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시대가 변해도 그 매력이 퇴색되지 않는 작품들의 가치가 현대에 이르러 새로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목차
비눗방울 7
신기한 모자 26
천하제일의 말 40
꿈의 알 59
거리의 소년 85
토요시마 요시오의 동화 세계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