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익살스럽고도 난해한 문장, 운율을 살린 독특한 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작가 아누스카 라비샨카의 신작 동화. <모인과 괴물>은 라비샨카의 재미난 말장난과 특유의 말투가 잘 묻어나는 작품으로, 분홍 괴짜 괴물과 어리버리 소년이 벌이는 대소동을 통해 남자 아이의 성장 과정에 나타나는 독특한 변화들을 재미나게 담았다.
읽다 보면 괴물과 아이의 끌고 끌어당기는 신경전을 담은 단순한 내용 같아 보이지만, 작품의 기저에는 아이들이 자라가면서 경험하는 내면의 변화, 외적인 변화, 그리고 주변 어른들의 반응들이 담겨 있고, 책 읽는 내내 이를 속 깊게 짚어내는 작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괴물 때문에 모인의 생활은 180도 바뀌고, 그 변화로 갖가지 오해를 받는다. 작가는 괴물 때문에 정말 못살겠다고 투덜거리는 모인의 마음을 실감나게 그려 내면서도, 괴물의 출현으로 모인의 생활이 얼마나 활기 넘치고 생기가 생겼는지 그 변화상을 잘 보여 준다. 모인은 괴물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어리버리하고 무표정한 얼굴에 굼뜬 행동을 하는, 다소 슬퍼 보이는 아이였다.
그러나 괴물을 만난 후로부터 모인은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고,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누군가를 지켜 주고 챙겨 주어야 한다는 사실에 자신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괴물 때문에 못살겠다는 모인의 하소연을 역설적으로 괴물 때문에 재미있게 사는 모인의 생활로 보여 준다.
출판사 리뷰
분홍 괴짜 괴물과 어리버리 소년이
벌이는 우당탕탕 한바탕 대소동
특이한 괴물 출현과 좌충우돌 소동 통해
아이의 성장통과 생활의 변화를
가볍고 유쾌하게 그린 인도 작가의 작품
익살스럽고도 난해한 문장, 운율을 살린 독특한 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작가 아누스카 라비샨카의 동화 《모인과 괴물(Moin and The Monster)》이 출간되었습니다. 국내에 그림책 《나무 위의 호랑이》로 이미 소개된 바 있지만, 라비샨카의 동화가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인과 괴물》 역시 라비샨카의 재미난 말장난과 특유의 말투가 잘 묻어나는 작품으로, 분홍 괴짜 괴물과 어리버리 소년이 벌이는 대소동을 통해 남자 아이의 성장 과정에 나타나는 독특한 변화들을 재미나게 담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괴물과 아이의 끌고 끌어당기는 신경전을 담은 단순한 내용 같아 보이지만, 작품의 기저에는 아이들이 자라가면서 경험하는 내면의 변화, 외적인 변화, 그리고 주변 어른들의 반응들이 담겨 있고, 책 읽는 내내 이를 속 깊게 짚어내는 작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방에 괴짜 괴물이 나타났다!
모인 앞에 아주 특이한 괴물 하나가 등장합니다. 이 괴물은 모인이 형체를 그려 주어야만 자신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우기고, 자신 없어 하는 그림을 겨우 그려 형체를 만들어 주니까 자기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며 투덜투덜 불평을 쏟아 대고, 툭하면 새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모인이 보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는 바나나를 껍질까지 먹으려 하고, 학교든 어디든 모인이 가는 곳을 따라가고 싶어 하는, 그야말로 ‘아주아주 특이하고 요상한 괴짜 괴물’입니다. 무엇 하나 모인의 맘에 드는 것이 없는 우스꽝스런 괴물입니다. 침대 밑에서 나타난 것부터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한밤중에 나타난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 게다가 툭하면 괴물 법칙을 내세워 고집을 피웁니다. 자기의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모인을 여행 가방으로 만들겠다고 위협까지 하지요.
작가는 이 작품에서 괴물이 주는 선입견을 과감하게 깨뜨리고 아주 독창적인 괴물을 탄생시켰습니다. 친숙하고 우습고 장난꾸러기에 개구쟁이 괴물입니다. 무섭고 으스스하기보다는 귀엽다 못해 귀찮은 괴물입니다. 그런데 이 괴물이 나타난 곳은 다름 아닌 모인의 방 침대 아래입니다.
모인의 방은 괴물이 나타나기 전에는 엄마가 방 정리를 해 주려고 수시로 들락거리던 개방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괴물을 만나고 나서부터 모인은 엄마 아빠에게 괴물을 들키지 않으려고 방 정리도 스스로 하고 심지어 외출할 때는 방문을 잠그고 나갑니다. 어느 순간 모인에게도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사생활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에게 자기만의 방은 자신을 대면하고 직시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입니다. 작가는 열린 공간이었던 모인의 방을 괴물 존재를 통해 모인의 은밀한 비밀이 숨겨 있는 폐쇄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괴물이란 뜻밖의 존재, 예상치 못한 상황이 모인의 생활을 하루아침에 바꾸어 놓은 것이지요.
괴물 때문에 정말 못살겠다!
괴물 때문에 모인의 생활은 180도 바뀝니다. 그리고 그 변화로 갖가지 오해를 받습니다. 바나나를 파는 가난한 사람이 불쌍해 아빠가 사 온 어마어마한 바나나를 괴물이 날마다 먹어 대는 통에, 모인은 평소 바나나를 보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는데도 엄마 아빠에게 괴물을 들키지 않으려고 바나나를 맛있게 먹는 척 합니다. 게다가 괴물이 새된 목소리로 불러 대는 노래를 마치 자기가 부르는 것처럼 둘러 댑니다. 그 바람에 원하지도 않은 노래 교실을 다녀야 했지요. 괴물의 어처구니없는 노래 때문에 교장실에 불려 갔고, 학교 선생님들에게 ‘주시해야 할 학생’으로 지목됩니다. 하루하루가 사건투성이다 보니 모인은 괴물을 떼어 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평소의 자기 모습과 전혀 다르게 오해받는 것을 견딜 수 없었지요.
그러나 모인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괴물에게 적응해 갑니다. 그리고 괴물로 인해 생기는 일들을 되레 즐깁니다. 자신이 마치 괴물을 지켜 주어야 하는 수호자인양 괴물을 챙기고 지켜 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라진 괴물을 찾으러 다니고, 괴물이 다칠까 봐 전전긍긍하고, 괴물이 원하는 대로 머리 모양도 바꾸어 줍니다.
작가는 괴물 때문에 정말 못살겠다고 투덜거리는 모인의 마음을 실감나게 그려 내면서도, 괴물의 출현으로 모인의 생활이 얼마나 활기 넘치고 생기가 생겼는지 그 변화상을 잘 보여 줍니다. 괴물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모인은 어리버리하고 무표정한 얼굴에 굼뜬 행동을 하는, 다소 슬퍼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말하자면 수동적인 아이였지요. 하지만 괴물을 만난 후로부터 모인은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고,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누군가를 지켜 주고 챙겨 주어야 한다는 사실에 자신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지요.
작가는 괴물 때문에 못살겠다는 모인의 하소연을 역설적으로 괴물 때문에 재미있게 사는 모인의 생활로 보여 줍니다.
내게 괴물은 무엇일까? 괴물은 정말 괴물일까?
모인에게 과연 괴물은 무엇일까요? 모인은 괴물이 사실은 외계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구 밖으로 내쫓아 버릴 생각을 하지요. 정작 괴물의 형체를 만든 것은 자신인데 말입니다. 작가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괴물의 정체를 정확하게 알려 주지 않습니다.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습니다.
《모인과 괴물》에서 괴물은 정말 침대에서 나온 말썽쟁이 괴물일 수도 있고, 모인이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사춘기의 상징물일 수도 있습니다. 모인은 가녀린 목소리를 가졌는데도 날카롭고 높은 음으로 노래를 불러 대는 척도 하고, 부드러워 착 가라앉는 머릿결이 너무 빳빳해 머릿기름을 발라야 한다고 우깁니다. 엄마 아빠에게 늘 열어 놓았던 방문을 괴물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꼭꼭 문단속도 하지요.
한편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형체가 나타나자 놀라고 실망스럽고 안타까워하는 괴물의 모습은 다름 아닌 모인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멋지고 늠름한 남자의 상을 그리고 있지만 실제 자신은 유약하고 볼품없는 소년에 불과하니까요. 괴물은 모인의 또 다른 자화상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괴물은 문득 나와 친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귀찮은 친구의 존재일 수도 있고, 어느 날 엄마 품에 안겨 와 나만의 시공간에 끼어든 동생일 수도 있습니다.
괴물의 출현으로 인해 모인의 생활이 확 바뀐 것처럼 우리에게도 괴물로 인한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작가는 알려 줍니다. 그러나 괴물의 정체가 무엇이든지 간에, 작가는 무조건 괴물을 내쫓으려 하지 말고 괴물을 껴안고 품어 주고 수용하는 마음이 필요함을 이야기합니다. 괴물이란 선입견으로 상대를 바라보면 제아무리 분홍색에 노래를 부르고 바나나를 먹는 괴물일지라도 내쫓고 싶은 대상으로밖에 안 보일 테니까요. 모인이 괴물을 진정으로 받아들인 것은 자신의 깊은 영혼으로 모인을 위로하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는 괴물의 진정어린 고백을 들은 후부터입니다.
《모인과 괴물》은 이처럼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더 다양하게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모인과 괴물의 관계에 비실비실 웃음이 나오다가도, 성장의 한복판에서 몸부림치는 어린 영혼의 모습에 가슴이 찡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지금 나를 괴롭히고 있는 괴물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됩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아누스카 라비샨카
아동문학 작가, 극작가, 시인, 번역가, 출판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도 여성 작가로, 대학에서는 수학을 전공했지만 딸에게 읽혀 줄 만한 마땅한 책을 찾지 못해 직접 어린이책을 쓰기 시작했다. 익살스럽고 언뜻 별 의미 없이 보이는 ‘넌센스 운문’이 돋보이는 어린이책인 『소문』,『나무 위의 호랑이』,『Catch That Crocodile!』, 『Elephants Never Forget』등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목차
1. 괴물이 나타났어
2. 바나나는 맛있어
3. 선물 도로 가져가
4. 학교에 가고 싶어
5. 헛것이 보여
6. 야호! 머리카락이 길어졌어
7. 이랴, 개야 달려라!
8. 너랑 영원히 함께할게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