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문기자의 현장 답사를 통해 경주가 실크로드 도시임을 주장하는 책이 발간됐다. 한국일보 대구본부 전준호(49) 기자는 우리나라와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의 대표적 실크로드 도시 취재기를 바탕으로 최근 <경주가 실크로드 도시라고?>(도서출판 마루, 271쪽)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중국 시안이나 터키 이스탄불 등 해외 도시를 기점으로 삼은 기존 서적과 달리 경주를 기점으로 실크로드라는 테마에 접근, 경북도가 추진 중인 ‘경주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이 책은 '1장 실크로드 도시 경주, 2장 중국땅에서 만난 신라, 신라인, 3장 중국 속의 서역, 4장 역사의 사각지대 중앙아시아, 5장 페르시아의 영광을 찾아서, 6장 피를 나눈 형제국 터키 등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출판사 리뷰
제1장 실크로드 도시 경주
1. 교수간첩 깐수를 아십니까
12년형을 선고 받은 그는 대구의 화원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재판부에 호소해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2000년 8월15일 광복절특사로 출소한 그는 2003년 4월30일 특별사면 및 복권됐고, 5월14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가 지금까지 취득한 국적은 중국, 북한, 레바논, 필리핀에 이어 현재 대한민국 5개로, 이 분야 기네스북감이다.
파란만장한 일대기의 정수일이 중동전문가, 문명교류 분야의 석학, 12개 언어를 구사하는 언어학자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대학 강단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그의 열정은 아무도 막을 수가 없었다. 2008년 사단법인 한국문명교류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실크로드 문명기행>,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문명담론과 문명교류>, <신라 서역 교류사>, <실크로드 사전> 등 다수의 저서와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이븐 바투타 여행기> 등 역주서를 남기고 있다.
2. 실크로드 무면허 역주행
2013년 3월21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실크로드 1차탐험대가 공식 출정했다. 4월6일까지 중국 시안까지 이어지는 17일간의 탐험이 시작된 것이다. 보통 실크로드 탐험이라고 하면 중국 시안에서 서역으로 떠나거나, 터키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그 중간의 중앙아시아 한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구간을 누비게 된다. 하지만 이날 실크로드 탐험대의 출발지는 경주, 목적지는 이스탄불, 중간 기착지는 시안이었다. 기존 실크로드 탐험대의 관점에서 보면 영락없는 무면허 역주행이다.
3. 비단길은 누에고치부터
대학생들이 누에고치에서 실을 직접 뽑아보며 신기한 듯 탄성을 질렀다. 마당 빨랫줄에는 명주가 햇볕에 마르고 있었고, 경상북도 최고 장인으로 선정된 허씨비단직물 대표 허호 씨는 뽕잎차로 탐험대원들을 반겼다.
‘각자 명주길쌈을 하는 집에서 성장해 1984년 결혼, 오늘날까지 아니 언제까지가 될 지 모를 명주길쌈을 하고 있습니다. 명주길쌈 이야기에 곁들여 한 잔의 뽕잎차 드시러 들러주세요’라고 쓰인 허호 민숙희 부부의 초청장 그대로였다.
4. 하늘재 넘어 당성까지
걸어서 문경 하늘재를 넘는다. 문경새재에만 익숙했던 터라 하늘재는 낯설기 그지 없지만 과거 신라 유학생과 구법승들은 이 길로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고 한다. 차만 타고다니던 탐험대원들이 이제야 임자만났다. 이 산길로 충청북도 충주 땅에 도착할 때까지 1시간 가까이 신라인이 되어본다.
5. 바닷길로 웨이하이를 가다
배 안에서 샤워하는 것은 평형대에 올라선 느낌과 비슷하다. 목욕탕 바닥이 이리 기울었다 저리 기울었다하면 샤워기를 쥐고 오른 다리에 힘을 줬다 왼쪽으로 옮겼다, 아예 주저앉기를 여러 번했다. 별난 경험이었다.
제2장 중국 땅에서 만난 신라, 신라인
1. 적산법화원과 장보고
실크로드의 관점에서 본다면 장보고는 당시 해적이 들끓던 동북아 바다를 평정해 무역로를 연 캐러반 우두머리였다. 일본도 장보고에 의존해 당과의 무역길을 열었다. 해적들은 당시 신라인을 붙잡아 산둥반도 연안에서 노비로 팔아치우는 것으로 한 몫 챙겼지만 장보고의 등장으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신라인 노비매매가 얼마나 성행했으면 신라 흥덕왕이 출신이 미천한 장보고에게 청해진 설치와 1만 명의 군사를 허락했을까. 하여 장보고는 신라와 당, 일본 3국의 해상로를 군사적으로 장악하고, 무역로를 열면서 엄청난 권력과 부를 차지하게 된다.
2. 최치원의 토황소격문 그리고 양저우
양저우는 옛날부터 교역이 활발, 실크로드의 중요 도시로 꼽혔다. 또 장보고의 해상활동 근거지였던 국제 무역항이 있어 자연스럽게 신라방이 형성됐다.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한 방송 드라마 ‘해신’도 이곳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전준호
1965년 2월 태어난 대구토박이다. 천둥벌거숭이로 방천을 뛰어다니다 대봉초등학교에 입학했고, 6학년 올라갈 때 강제 학군조정으로 동성초등학교로 전학했다. 경북대 사범대 부설중학교와 능인고, 고려대 사학과를 나왔다.1992년 1월 한국일보에 기자로 입사했다. 진눈깨비가 흩날리던 경북 영주에서 선거 취재에 나선 그해 3월부터 지금까지 대구와 경북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평생 글을 쓰고 있지만 책은 처음이다.
목차
제1장 실크로드 도시 경주
1. 교수간첩 깐수를 아십니까
2. 실크로드 무면허 역주행
3. 비단길은 누에고치부터
4. 하늘재 넘어 당성까지
5. 바닷길로 웨이하이를 가다
제2장 중국 땅에서 만난 신라, 신라인
1. 적산법화원과 장보고
2. 최치원의 토황소격문 그리고 양저우
3.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신라왕자
4. 카이펑에서 뤄양으로
5. 강추, 자전거로 장안성 한바퀴
6. 혜초기념비의 명과 암
7. 둔황에서 만난 왕오천축국전
제3장 중국 속의 서역
1. 서역과의 경계 옥문관과 양관
2. 서역북로의 오아시스 도시들
3. 손오공이 파초선을 부친 화염산
4. 중국 3대 불가사의, 카레즈
5. 신장의 민족갈등은 현재진행형
제4장 역사의 사각지대 중앙아시아
1. 혜초의 발자취
2. 고선지와 페이퍼로드
3. 고려인을 생각한다
4. 아프라시압 박물관의 사신도
5. 부하라의 낮과 밤
제5장 페르시아의 영광을 찾아서
1. 이란에 대한 오해와 편견
2. 꾸란과 하페즈시집
3. 페르세폴리스의 어제와 오늘
4. 조로아스터교의 도시 야즈드
5. 이스파한과 경주
6. 쿠쉬나메
제6장 피를 나눈 형제국 터키
1. 할랄버거에는 햄이 없습니다
2. 이슬람 속의 기독교 성지
3. 밸리댄스장에서 왠 강남스타일
4. 이스탄불은 노천박물관
5. 이스탄불과 경주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