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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타 신지의 완벽한 가족 이미지

미야타 신지의 완벽한 가족
보림 | 3-4학년 | 200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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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깨끗한 집, 사이좋은 아빠 엄마, 웃음 나는 추억.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신지의 완벽한 가족.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건 엄마가 애완견이라는 것뿐. 애완견을 엄마라고 주장하는 아빠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아빠를 지켜보는 애늙은이 신지의 성장기를 소설이다.

사회나 제도의 고정된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이 책의 아이들은 자신들 각자에게 필요한 가족의 조건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완벽한 가족이라는 것을 가질 수 없었던 아이들이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의 조건이란 자라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최소한의 '안전'(미우라)과 마음을 보듬어줄 '변덕스럽지 않은 애정'(신지)다.

그것이 비록 아버지로부터의 도망이나 엄마의 자리에 놓인 애완견이라 할지라도 진심으로 결속된 것이라면 그것으로 좋다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불편한 결론을 내린다. 애초에 완벽한 형태의 가족을 가질 수 없었던 이 책의 아이들은 형태가 아닌 알맹이로서의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애늙은이 아이들아,
주눅 들지 말고 자라라!


깨끗한 집, 사이좋은 아빠 엄마, 웃음 나는 추억.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신지의 완벽한 가족.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건 엄마가 애완견이라는 것뿐. 애완견을 엄마라고 주장하는 아빠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아빠를 지켜보는 애늙은이 신지의 성장기.

내용
아빠, 그리고 애완견 요코. 신지의 가족이다. 아빠는 요코를 자신의 아내, 신지의 엄마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진심으로. 6학년이 된 신지는 그런 아빠가 불만이다. 산책을 나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요코를 아내라고 부르는 아빠를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조마조마하기도 하다. 사실 신지는 요코를 엄마라고 생각해서 나쁜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원래 엄마가 없었기 때문에 별로 부족한 점을 알 수 없다. 오히려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며 아빠에게 다른 여자를 소개해 주는 고모가 성가실 뿐이다. 신지는 자신의 가족은 별다른 문제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코가 사라진다. 아빠는 이성을 잃은 것처럼 행동한다. 신지는 아슬아슬 이어가던 가정생활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진다. 열흘 뒤, 마침내 요코를 찾았다는 장난 전화가 온다. 같은 반 미우라가 함께 찾아주고 격려해 주자, 어이없게도 아빠는 생기를 되찾는다. 아빠의 밝은 표정을 보며 신지는 자신은 아빠에게 무엇이었는지 화가 난다. 신지는 고모를 찾아가 친엄마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신지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진짜 엄마 요코는 ‘자신이 없다’는 쪽지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그러던 중 요코가 완전히 쇠약해진 채 집으로 돌아온다. 아빠는 요코를 찾아준 애완동물 탐정에게 요코가 아빠가 싫어서 도망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길을 잃었을 뿐이라는 것을 몇 번이고 확인한다. 얼마 후 요코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아빠는 전처럼 이상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신지는 요코의 장례식에서 폭력적인 아빠를 피해 엄마,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미우라의 이야기를 듣는다. 신지는 미우라도 자신처럼 어른스럽지 않은 부모를 둔 아이였다는 것을 알고 미우라를 이해하게 된다.
요코의 장례식 후, 아빠는 신지에게 말한다. 요코도 없으니 이제부터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신지도 아빠와 함께 강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특징
1. 완벽한 가족의 조건
이 책의 주인공 신지는 크면서 애완견을 자신의 아내라고 여기는 아빠 때문에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는 별다른 불만이 없다고 말한다. 신지의 친구 미우라도 사회에서 생각하는 ‘정상적인 가족’은 아니다. 미우라네 집은 폭력적인 아빠로부터 도망쳐 나와 살고 있는 이른바 ‘모자가정’이다. 그런데 미우라는 말한다. 아빠로부터 도망쳐 나오기를 잘 했다고, 그런 아빠는 필요 없다고.
사회나 제도의 고정된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이 책의 아이들은 자신들 각자에게 필요한 가족의 조건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애초에 완벽한 가족이라는 것을 가질 수 없었던 아이들이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의 조건이란 자라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최소한의 ‘안전’(미우라)과 자라는 동안 마음을 보듬어줄 ‘변덕스럽지 않은 애정’(신지)다. 그것이 비록 아버지로부터의 도망이나 엄마의 자리에 놓인 애완견이라 할지라도 진심으로 결속된 것이라면 그것으로 좋다는,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불편한 결론을 내린다. 애초에 완벽한 형태의 가족을 가질 수 없었던 이 책의 아이들은 형태가 아닌 알맹이로서의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half>, 일본에서는 ‘혼혈’이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아빠의 주장대로라면 신지는 혼혈인 ‘하프’ 정도가 아니라 인간과 개의 ‘혼종(混種)’이라 해야 옳다. 이 책은 ‘누군가 없어도 좋다’, ‘혈연이 아니어도 좋다.’는 정도까지 넓혀진 가족의 의미를 ‘인간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의미로 확장하고 있다.
2. 아빠와 신지,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하여
신지의 아빠는 자신의 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충격에서 평생 헤어나지 못한다. 신지의 친엄마는 ‘자신이 없습니다.’라 쓰인 쪽지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모 노릇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좋은 의식주, 그리고 사랑. 이것만으로 아이는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신지 아빠도 부족함 없이 사랑을 주고 의식주를 제공해 준다.
그러나 자신의 상처를 직시하지 못하고 극복하지 못한 신지의 부모는 진정한 부모의 역할, 즉 아이에게 어른으로서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없다. 상처에 매몰된 어른을 부모로 둔 신지는 아빠의 나약함을 눈치 채고 보호하려 애쓰느라 오히려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그 상처로 인해 어린 시절을 어린이답게 지내지 못하고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신지의 친구 미우라는 ‘주눅 들지 말라.’고 충고한다. 남들이 보기에 정상적이지 않은 가정에서 살고 있는 미우라 자신도 주눅 들었던 때가 있었지만, 상처를 직시하고 당당히 맞섬으로써 주눅 들지 않고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아이들은 어른들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면 평생 주눅 든 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현실은 특별히 달라지지 않지만, 모든 것에 당당하게 대처하리라는 다짐을 한 신지와 아빠. 이 책은 두 사람 중 누가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3. 감동을 배제하는 이야기, 이면을 엿보게 하는 그림
“나는 이 이야기를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해 두고 있다. 마음이 무척 행복해지니까. 내가 화목한 가족 속에서 자란 아이라고 믿을 수 있으니까.”-본문 29쪽에서
신지네는 여름이면 캠핑을 새해 첫날에는 해돋이를 보러 간다. 신지의 아빠는 이렇게 가족의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 신지는 자신이 ‘화목한 가족 속에서 자란 아이’라고 믿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신지가 행복한 풍경에 숨겨진 허구를 이미 알아차렸다는 말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족 이야기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 강아지를 엄마라고 생각한다는 설정만큼이나 독특한 문체를 만난다. 우스꽝스러운 신지네 일상을 마냥 우스워하거나 혹은 애처롭게만 볼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단절된 듯 짧은 문체 때문이다. 작가는 또한 흐뭇하거나 즐거워질 만한 장면을 일부러 피한 듯 써내려간다. 이는 저자가 의도적으로 ‘마음이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피함으로써 저자는 신지네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 이면의 ‘진실’에 주목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화가 지만의 그림은 코믹하고 아이러니한 상황, 독특한 이등신의 인물로 눈길을 끈다. 해학적인 상황, 역동적인 배경에도 불구하고 화가가 그린 신지와 아빠의 모습은 늘상 지루하고 무료해 보인다. 신지가 자기 집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글에 비해, 그림은 좀더 신지와 아빠의 문제를 풍자하여 다소 우스꽝스럽고 단순하게 표현하고 있다. 풍자적인 그림은 즐거운 풍경과 상황 속에서 무언가 결핍된 가족들, 함께 있어도 고독해하고 겉도는 현대 가정의 일면을 잘 드러내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구사노 다키
1970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짓센여자단기대학을 졸업한 뒤 회사에 근무했다. 『투명한 실을 늘여』로 고단샤 아동문학신인상과 아동문예신인상을 받았고, 『하프』로 일본 아동문학자협회상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고양이의 이름』 『벌꿀 사탕』 『내 인생의 드리블』 『교실 축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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