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태평로 파출소에서 스스로 경비견 근무를 시작해 소매치기를 잡고, 파출소 앞 쓰레기통에 불이 난 것을 미리 알려주는 등 놀랄만한 행동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미돌이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동화. 미돌이가 파출소의 경비견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미돌이의 눈으로 풀어놓았다.
미돌이가 태어난 곳은 시골의 어느 마을. 다섯 형제와 함께 엄마 품에서 맘껏 놀던 미돌이는 개장수 아저씨 손에 이끌려 서울로 팔려간다. 첫 번째로 팔려간 곳은 목욕탕. 무뚝뚝한 아줌마와 미돌이에게 별 관심이 없는 아저씨를 첫주인으로 만난다. 하지만 갑갑한 그곳을 벗어나 조금만 뛰어놀다 오려고 목욕탕 문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만다.
그 뒤로 미돌이는 엄마를 다시 만나려고 돌아다니다가 고양이떼를 만나 혼나기도 하고, 테러범을 막기 위해 감시하는 무서운 수색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치와와 형제도 만난다. 그리고 자신에게 잘 해준 차이경 아저씨를 기다리다가 어느새 태평로 파출소에서 경비견이 되는데..
미돌이의 경험 속에서 보이는 수많은 애완동물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단지 이 책이 미돌이의 활약담만이 아니게 한다. 사람들이 함부로 대한 것에 복수하려는 고양이떼. 그리고 처참하게 죽어간 동생 치와와. 저마다 사람으로부터 버림받고,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동물들의 서글픈 현실을 반영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다보면, 미돌이가 파출소 문앞에서 똑바로 앞만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을 불러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게 된 것은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어느 정도 작용했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미돌이가 엄마를 그리워하고, 꼭 엄마를 구해내 함께 살고 싶다는 소원을 버리지 않는 것은 진정 따뜻한 마음, 생명을 생명으로 보는 그런 마음을 그리워하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혜리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문학예술학을 공부했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에는 삼성문학상 장편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 《고집불통 내 동생》 《버럭 아빠와 지구 반 바퀴》 《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 《단풍나라로 가는 배》 《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바꿔 버린 성적표》 《강물이 가져온 바이올린》 《우리 가족은 공부 방해꾼》 《빠샤 천사》 《엄마 친구 딸은 괴물》 《방귀쟁이 촌티 택시》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