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0살이 되려면, 사내 아이는 상처 입은 비둘기의 목을 비틀어야만 한다!
왜곡된 관습에 당당히 맞선 수수한 영혼의 성장기. 제리 스피넬리의 성장소설로, 마을 남자라면 누구나 열 살이 되는 해에 상처 입은 새들의 목을 꺾어 숨을 끊는 \'링어\'를 통해 \'통과의례\'의 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획일적인 폭력에 맞서 \'자유롭고 싶어하는 자아\'를 지켜내고자 하는 주인공 파머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웨이머는 비둘기 사격행사 축제로 유명한 마을이다. 마을 남자라면 누구나 열 살이 되는 해에 (상처 입은 새들의 목을 꺾어 숨을 끊는) 링어가 될 운명에 놓인다. 주인공 파머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던 어느 날 파머의 창문으로 비둘기 한 마리가 노크를 하게 되고,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된다.
비둘기를 몰래 키우던 것을 친구들에게 들킨 파머는 비둘기를 날려보내고, 열 살이 된 소년은 전통처럼 내려오던 악습에 반기를 든다. 파머는 사격행사장에 자신의 비둘기인 \'니퍼\'가 있음을 직감하게 되고, 자신의 비둘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데….
출판사 리뷰
▶‘통과의례’에 관한 잔인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
-10살이 되려면, 사내 아이는 상처 입은 비둘기의 목을 비틀어야만 한다!
인생에 있어서 ‘통과의례’란 무엇인가? 결혼이나 죽음, 성인식 등 우리는 살면서 자신을 위해 혹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일종의 의식을 치르게 된다. 이런 의식은 물리적인 의식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자기 존재의 보다 발전된 방향을 위해 치르게 되는 내적인 의식일 때라야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유아기적 자아에서 단계적으로 자라게 되는 ‘성장’의 통과의례일 때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성장의 통과의례를 거치는 과정에서 밀어닥치는 과도기적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고, 때론 꿋꿋하게 승리의 깃발을 꽂기도 한다. 이런 시기는 대부분 사춘기를 기점으로 해 찾아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람마다 제각각이며 또 그 사람의 내부에 자리한 성장의 영역마다 그 시기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통과의례에 대한 정의는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개성적인 모습을 띤다.
이런 각양각색의 개성적인 모습과 연결된 ‘통과의례’의 한 형태를 보여 주는 것이 제리 스피넬리의 성장소설 『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다. 웨이머 마을의 가족 축제 기간에 열리는 ‘비둘기의 날’은 5천 마리의 비둘기를 총으로 쏴 떨어뜨려 명사수 상을 수여하는 축제다. 이 때 상처 입은 비둘기의 목을 비틀어 고통을 잠재워 주는 ‘링어’는 마을의 오랜 전통이다. 마을 남자라면 누구나 열 살이 되는 해에 링어가 될 운명에 놓이게 된다. 이런 획일적인 폭력이 비둘기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인 주인공의 ‘자유롭고 싶어하는 자아’를 옥죄기 시작한다. 주인공 파머는 과연 왜곡된 관습에 어떤 식으로 저항하여 자신의 자아를 온전히 지켜 낼 것인가?
‘뉴베리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까지 두루 애독하는 성장소설을 써 내는 작가로 유명한 작가 제리 스피넬리가 『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라는 문제작을 가지고 다시금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왜곡된 관습에 당당히 맞선 순수한 영혼의 성장기
사실, 성장은 ‘투쟁의 역사’다. 고민과 열패감, 낙담이 없는 성장은 없다. 그리고 개인의 성장은 내적인 충돌뿐 아니라, 외부 환경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으며 그 외부 환경의 여러 가치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고유한 인격이 형성된다. 그런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선택의 자유’없이 이미 운명처럼 정해진 상황에 놓인다면, 그것도 나이가 어린 아이에게라면 어떨까?
『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의 파머는 여덟 살 생일에 생일빵을 당하고, 왜곡된 남성성이 강한 친구들에게 별명을 부여받길 원한다. 그리고 썩은 사과, 더럽고 구멍 난 양말, 오래 된 담배꽁초 같은 ‘거친’ 선물을 받고 감격하는 등 이미 마을에 고착화된 또래 집단의 관습을 수용하는 듯 보인다. 파머에게도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그것도 (사실, 자신과 마음이 더 잘 맞는) 도로시라는 ‘여자’가 아니라,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험한 남자’가 말이다. 그래서 파머는 생일빵을 당하고, 링어가 되겠다고 외치며 자신의 ‘왜곡된’ 남성성을 억지로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니퍼’라는 비둘기가 파머의 창문을 두드리는 순간, 숨기고만 싶었던 파머의 진정한 자아가 눈을 뜬다. 마을에서 비둘기라고는 ‘명사수 상’ 트로피에 금을 입힌 ‘가짜’ 비둘기뿐이다. 파머는 살아 숨 쉬는 진짜 비둘기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순수한 자아에 응하기 위해 (폭력적인 관습이 아닌,) 내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점점 용기가 커가는 영혼의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제리 스피넬리
1941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서 태어났으며, 게티즈버그 대학 졸업 후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시대의 가장 재능 있는 이야기꾼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까지 두루 애독하는 성장소설을 써 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대표작 『하늘을 달리는 아이』로 ‘뉴베리 상’을, 『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로 ‘뉴베리 아너 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청소년소설 『스타걸』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밖에 『문제아』, 『돌격대장 쿠간』, 『블루 카드』 등이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되어 있다.
역자 : 최지현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2005년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번역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잃어버린 진실 한 조각』, 『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 거야』, 『니임의 비밀』, 『문제아』, 『링어, 목을 비트는 아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