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이 세상을 긍정하고 삶을 사랑하고, 모든 생명 앞에 겸손했던 동화작가 정채봉!
‘나’와 ‘세상’과 하나 됨, 자연과의 소통,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 곳에 언제나 존재했던 어린이, 그리고 동심. 정채봉의 문학세계에 한결같이 자리했던 것들입니다.
‘동심’은 마음의 고향이라 했던 정채봉. 오늘 이 단어를 조심스럽게 꺼내봅니다. 정채봉은 ‘동심’은 아이의 마음이라는 한정된 해석을 넘어서 영혼의 고향, 마음의 고향으로 마주하였고,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도스토옙스키의 말을 빌어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고 말하였고 또 그렇게 믿었습니다.
소설가 박완서는 정채봉의 작품은 어린이들이 삶을 사랑하고 올바른 심성을 가진 이로 자라게 할 것이라 믿는다 말하였고, 동화작가 김병규는 ‘자연과 소통하는 길을 안내하는 지도’라고 일컬었습니다.
<꽃그늘 환한 물>은 1989년 문학아카데미에서 초판이 발간되어 같은 해 불교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번에 샘터 정채봉전집 동화 부분 네 번째 권으로 새롭게 펴내는 <꽃그늘 환한 물>은 ‘흰구름’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들이 그동안 잃어버렸던 순수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하늘의 시점을 갖고 있는 흰구름은 나이와 지역, 그리고 환경을 초월해서 우리 마음에 아름답고 깨끗하며 진실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밝은 것들을 모자이크처럼 엮어서 다양한 화폭 위에 그려놓고 있습니다.
속세를 멀리한 암자에 살고 있는 스님과 개울 한쪽 모퉁이 작은 돌에 덮여있는 이끼와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표제작 <꽃그늘 환한 물>을 비롯해서 <강나루 아이들> <밤배> <저 눈동자> <신호등 속의 제비집> <저 들 밖에서> 등 16편의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정채봉 작가의 대표작인 <오세암>처럼 아름다운 시(詩) 같은 언어의 주옥으로 엮어진 이 책의 이야기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메마른 가슴을 따뜻한 감동의 샘물로 적셔줄 것입니다.
세상과 자아의 관계, 존재와 성찰, 반성 그리고 시련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성장의 의미를 담아낸 통찰과 영원성을 담고 있는 정채봉 작가의 동화 세상은 하나의 세계로서 독창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 어린이문학사에 오래도록 빛나는 주옥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정채봉
1946년 전남 순천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꽃다발>이란 작품으로 당선되어 등단했다. '성인동화'라는 새로운 문학용어로 만들어냈으며 한국 동화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 <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아동문학의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모교인 동국대, 문학아카데미, 조선일보 신춘문예 심사 등을 통해 숱한 후학을 길러온 교육자이기도 했다.동화작가, 방송프로그램 진행자, 동국대 국문과 겸임교수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던 1998년 말에 간암이 발병했다. 죽음의 길에 섰던 그는 투병 중에도 손에서 글을 놓지 않았으며 자신이 겪은 고통, 삶에 대한 의지, 자기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눈을 감고 보는 길>을 펴냈으며 환경 문제를 다룬 동화집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첫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펴내며 마지막 문학혼을 불살랐다. 2001년 1월, 짧은 생을 마감했다.대한민국문학상(1983), 새싹문학상(1986), 불교아동문학상(1989), 동국문학상(1991), 세종아동문학상(1990), 소천아동문학상(2000)을 수상했다.
목차
작가의 말
흰구름의 말
강나루 아이들
꽃그들 환한 물
풀꽃 꽃다발
하늘나라 우체부
위문 온 매미
신호등 속의 제비집
저 들 밖에서
저 눈동자
그을음을 털어 드립니다
바람의 삽화
밤배
소년과 홈런
골목 안 사람들
꽃바람 자국
돌고 간 발자국
흑장미
작가 소개
작가 연보
작품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