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불과 28살의 나이에 ‘최연소’ 상임감독으로 취임한 구스타보 두다멜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음악 자료와 중남미 지역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클래식계의 신성에서 거장으로 발돋움하는 두다멜의 과거와 현재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제3세계의 서민가정에서 성장한 개인적인 배경과 그의 음악 세계를 그물코를 짜듯 촘촘하게 씨줄, 날줄로 재구성하고 있다.
긴 ‘뽀글 파마’ 머리를 휘날리며 개구쟁이 같이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는 ‘청년’, ‘엘 시스테마(El Sistema)’가 낳은 제3세계 서민가정 출신의 ‘천재’ 지휘자로만 알려졌던 그는 이제 ‘두다마니아(Dudamania)’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팝 스타에 버금가는 클래식 음악계 최고의 히트 메이커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엔나 필과 함께 세계 오케스트라계를 양분하는 베를린 필의 사이먼 래틀이 ‘새로운 지휘자’를 강조하며 2018년 계약 만료 시점에 상임 음악감독 자리에서 하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언론은 앞 다투어 두다멜을 유력한 후임으로 예상할 정도다.
저자는 이런 두다멜의 가능성과 미래가 현재보다 더욱 탄탄대로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작곡가와 연주자, 연주자와 관객 사이의 상호 소통은 물론 연주를 통해 서로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상호작용에 그만한 가이드가 없기 때문이다.
출판사 리뷰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열어갈 신성(新星), 구스타보 두다멜
그가 대세다.
세계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청년’ 지휘자
2009년 9월, 미국 LA에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발생한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 클래식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불과 28살의 청년이 ‘최연소’ 상임감독으로 취임했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각 분야 최고의 연주자들을 통솔하고 하나로 묶어 하모니를 만들어내야 하기에 뛰어난 실력은 물론 강한 카리스마를 함께 갖춰야 하는 자리다. 지휘자의 명성과 경험이 곧 오케스트라의 브랜드나 다름없는 이유다. 그래서 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자리는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노장들의 전유물처럼 간주됐다. 그런 자리를 햇병아리에 불과한 청년이 차지하자 음악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충격을 준 것은 ‘젊은’ 나이만이 아니었다. 유럽과 미국이 양분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계에 홀연히 나타난 제3세계(베네수엘라) 출신의 음악가란 점과, 내로라하는 유명 음악학교를 다니지도 않았다는 것, 그가 받은 음악교육이라곤 오로지 국가가 운영하는 무료 교육이 전부라는 것도 ‘신화 창조’에 일조했다.
이렇게 한순간에 음악계의 모든 상식과 문법을 깨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지휘자가 바로 구스타보 두다멜이다.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음악 천재
베네수엘라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조직한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음악을 활용해 일찍부터 범죄자의 길로 빠져드는 아이들을 가르쳐 범죄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범죄행위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교육재단이다. 엘 시스테마가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마약과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던 베네수엘라 빈민가의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엘 시스테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사이먼 래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인들을 초빙하는 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교육 방식을 통해 이름에 걸맞게(Sistema, 영어로는 system) 재능 넘치는 어린 음악가를 하나둘 발굴하기 시작한다.
이런 엘 시스테마의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구스타보 두다멜이다. 두다멜은 엘 시스테마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에서 18세에 지휘자가 됐는데, 그가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시기는 엘 시스테마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때와 거의 일치한다. 이후 그는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지휘자로 활약했고, 불과 20대에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음악감독이 되기에 이른다.
취임 연주회를 위해 그가 LA 필을 찾았을 때 총감독은 물론 악장과 오케스트라 단원 전부는 이 젊은 지휘자를 두 팔 벌려 환영했고, LA의 주요 도로에는 두다멜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나온 현수막과 배너로 물결쳤다.
긴 ‘뽀글 파마’ 머리를 휘날리며 개구쟁이 같이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는 ‘청년’, ‘엘 시스테마(El Sistema)’가 낳은 제3세계 서민가정 출신의 ‘천재’ 지휘자로만 알려졌던 그는 이제 ‘두다마니아(Dudamania)’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팝 스타에 버금가는 클래식 음악계 최고의 히트 메이커로 발돋움했다.
거장으로 도움닫기를 시작하는 클래식의 신성
뮤지컬과 영화 등 대중문화가 점차 고급화되면서 오늘날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의 자기 정체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서 두다멜의 등장은 클래식 음악계에는 한 줄기 빛이었다. 괴팍함과 독선을 버리고 친화력으로 오케스트라를 리드해 나가는가 하면, 악보를 자유롭게 변주하는 그의 천재성은 엘 시스테마와 함께 클래식 대중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두다멜은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아온 탓에 그들과 대중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 왔다. 자신의 음악 세계를
작가 소개
저자 : 장혜영
멕시코 인테르콘티넨탈 대학교에서 문화의 철학과 비평학 석사를 마친 뒤 이베로아메리카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명지대 문예창작학과와 상명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멕시코에서 공부하는 틈틈이 라틴아메리카 전역을 돌며 국가별, 지역별 음악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했다. 현재 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와 부산외대 중남미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방학을 이용해 멕시코에서 음악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저서로는 『우리들 꿈꾸는 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문화 예술 기행(2009)』과 『구스타보 두다멜: 세계를 정복한 엘 시스테마의 음악 청년(2014)』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강마에를 아십니까?
2장 두다멜을 키운 베네수엘라, 다양성과 가능성의 땅
3장 살사뮤지션 아버지와 합창단원 출신의 어머니
4장 엘 시스테마의 교육법 - 음악은 팀워크, 오케스트라는 가족
5장 바르키시메토의 바이올린 신동에서 엘 시스테마의 희망으로
6장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 되다
7장 말러 콩쿠르에서 우승하다
8장 계속된 도약 - 프로미스 오브 뮤직
9장 LA 필 음악감독으로 선임되다? 두다멜과 앨런 길버트, 주빈 메타와 번스타인
10장 새로운 목표, 성공의 사회 환원
11장 말러의 아다지에토 같았던 연애시절
12장 음악과 평화, 엘 시스테마와 베네수엘라
13장 두다멜 지휘의 네 가지 특징
14장 구스타프(GUSTAV) 말러와 구스타보(GUSTAVO) 두다멜 - 두다멜의 말러 프로젝트
15장 두다멜의 스승들 - 사이먼 래틀,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16장 두다멜이 사랑한 고전음악의 명곡들
17장 그래미상 수상과 까예 뜨레세(Calle 13)와의 공연
18장 라틴아메리카 클래식 음악과 두다멜
19장 두다멜과 우고 차베스
20장 마침내 바그너, 그러나 콜롬비아에서
21장 명품 시계 모델, 영화음악가, 2018년 베를린 필 지휘자?
22장 두다멜 인생의 음반들 - 풋풋한 젊음의 말러 5번과 화려하고 노련한 말러 9번
에필로그
참고 서적 및 자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