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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연애
문학동네 | 부모님 |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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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문학동네시인선 67권. 김윤이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 <흑발 소녀의 누드 속에는>이 2011년 3월에 출간되었으니 마친 계산이나 한 듯 햇수로 딱 4년 만이다. 첫 시집과 두번째 시집이 우연찮게 4년 간격으로 나온, 2015년 올해 등단 8년 차를 맞이한 마흔의 이 여성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물고 늘어진 것은 제목에서도 어림짐작할 수 있듯 그 무시무시한 이름의 '사랑', 그것도 '독한' 이름의 '연애'.

김윤이 시인은 첫 시집을 통해서도 그만의 개성을 충분히 남겼다. 난해하다 할 시언들의 남발도 없었고 기교 부림에 있어 잔재주라고는 통 찾아볼 수 없었는데 그녀만의 낯설음은 그 어떤 성향을 가진 일군의 그룹들과도 사뭇 달랐다. 이 차이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고집, 그녀만의 특별한 안간힘.

이번 시집이 앞선 시집과의 차이가 있었다면 그건 원숙미도 아니고 어떤 타협도 아니고 바로 더 질겨진 시라는 물성에 대한 단호함에 있을 것이다. 예컨대 이런 구절 말이다. "문학은 내 사랑의 직무였다. 나는 있겠다." 있음이란 얼마나 생짜이며 얼마나 본격적인 부딪침의 언어란 말인가.

총 4부로 나누어 전개되고 있는 이번 시집은 '시'라는 어떤 장르적이면서 형식적인 틀로부터 되도록 멀리 벗어나 있음과 동시에 계산기라고는 도통 눌러댈 줄 모르는 시라는 생겨먹음 그 자체의 울림으로 그 메아리가 크고 굵고 또 아프다. 한 편의 완성도를 가장한 시의 빤함으로부터 멀리 에둘러가는 시의 더딤, 그 말의 회복 속에서 새로이 배우는 사랑의 언어들은 때론 불편하기도 하지만 때론 그 민낯의 발가벗음으로 우릴 또 순간순간 무릎 꺾게 한다.

  출판사 리뷰

● 편집자의 책 소개

문학동네시인선 67번째 시집이 새 봄 새 선을 보인다.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김윤이 시인의 두번째 시집 『독한 연애』가 출간된 것. 첫 시집 『흑발 소녀의 누드 속에는』이 2011년 3월에 출간되었으니 마친 계산이나 한 듯 햇수로 딱 4년 만이다. 첫 시집과 두번째 시집이 우연찮게 4년 간격으로 올해 등단 8년 차를 맞이한 마흔의 이 여성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물고 늘어진 것은 제목에서도 어림짐작할 수 있듯 그 무시무시한 이름의 ‘사랑’, 그것도 ‘독한’ 이름의 ‘연애’.

힌트를 얻고 싶어 시인의 말부터 찾아 읽는다. 장장 네 페이지를 차지하는 자서, 이러한 분량으로 적어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을 시인의 속내부터 열고 들어간다. 그 순간 이미 알아차린다. 이 시집은 아주 오래 아주 천천히 아주 아프게 아주 힘들게 읽힐 수밖에 없도록 제 ‘생살’을 낱낱이 찢고 나타났구나! 어찌 보면 한 편의 장광설로 꽉 찬 장시로도 볼 수 있는 그의 자서 속에서 힌트 몇 가지를 건져낸다.

“어느 날 시간이 호된 질책처럼 나에게 한데 임박했고, 여지없이 사랑을 잃은 인생으로 내몰았듯이 다신 못 가볼 그 길을 불현 무상으로 돌려주려는 생, 그 둥

  작가 소개

저자 : 김윤이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대 및 명지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다.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흑발 소녀의 누드 속에는』이 있다. ‘시힘’ 동인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내가 어떻게 너에게로 가는가
사랑에 대한 변론
유하
스란
연목
피다, 질투의 향기
바다행 주형을 뜨다
실화
식물성 실연(失戀)
설화
불이
새의 몸짓
사랑을 둘러보다
국수

2부 내가 사는 세상
붉은 꽃, 백일
유희
상사
사랑
Eve
여럿 그리고 하루의 실낙원
모든 여자의 이름은
꽃잎이 흩날리는, 포탄이 떨어지는
방(榜), 수영의 텍스트를 읽는 나
비자흔

개안
인상
배타적 영역, 도시

3부 개인적 고독
루시와 나의 성(性)
왈츠 추는
바벨의 애인
자화상
네펜테스믹스타
어제의 세계
그래, 그래, 그때가 성하였어
그때 내가 당신을 더이상 꿈꿀 수 없을 때
새먼핑크(salmon pink), 우리는 누구나의 연인
프로필
겨울 혼선
연애가 연애를 할 때
초록별의 전설
양초의 기원

4부 비극적인, 혈육 같은,
당신이 옆에 없는 포도밭 반나절
기브 미 더 머니
그 모(母)와 딸
동지
다음달에 성에 눈떠?
오래된 사랑처럼 흘러가다
바지니슴, 내 사랑의 방
사랑의 근원
몽염
눈 온 뒤
등꽃이 필 때
내가 본 적 없는 풍경
미귀(未歸)
사랑을 향한 변론

해설 | 화양연화, 그녀가 떠날 때
| 김영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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