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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192센티
을파소 | 3-4학년 |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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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국의 성장소설 작가, 조앤 바우어의 대표작. 부모의 이혼과 재능에 대한 고민으로 갈등하던 열두 살 키다리 소년 '트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한 그루 떡갈나무처럼 당당히 성장하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하게 그려 낸 성장 소설이다.

키가 192센티미터나 되지만 운동에 재능이 없어 그렇잖아도 늘 주눅이 들어 있는 열두 살 소년 트리는 부모님의 이혼, 할아버지의 수술, 애완견 브래들리의 건강 문제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트리 앞에 아주 예쁜 왈가닥 소녀 소피가 등장하면서 변화는 서서히 시작된다.

상실과 슬픔, 분노와 갈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당당히 자신만의 희망과 목적을 찾아내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는 지은이는, 유머와 웃음이야말로 현재의 아픔을 치료하고 희망의 미래로 건너가는 튼튼한 다리 역할을 해준다는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열두 살, 192센티미터. 하느님, 제발 그만 크게 해주세요!

미국 최고의 성장소설 작가 조앤 바우어의 대표작 『열두 살, 192센티』는 부모의 이혼과 재능에 대한 고민으로 갈등하던 열두 살 키다리 소년 '트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한 그루 떡갈나무처럼 당당히 성장하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하게 그려 낸 성장 소설이다. 키가 192센티미터나 되지만 운동에 재능이 없어 그렇잖아도 늘 주눅이 들어 있는 열두 살 소년 트리는 부모님의 이혼, 할아버지의 수술, 애완견 브래들리의 건강 문제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트리 앞에 아주 예쁜 왈가닥 소녀 소피가 등장하면서 변화는 서서히 시작된다. 열린 세상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을파소 레인보우 북클럽의 첫 번째 작품.

을파소 레인보우 북클럽은 10~15세의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품격 있는 세계문학 시리즈입니다.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주제의 작품들이 어우러져 평생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 간직하고 싶은 꿈과 희망을 선물할 것입니다. 열린 세상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레인보우 북클럽과 함께 책 속에 펼쳐진 더 넓은 세상을 만나 보세요.

『열두 살, 192센티』 출간에 부치는 작가의 인사

"한국의 독자 여러분들께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열두 살, 192센티』가 한국에서 출간된다니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가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와 닿기를 바랍니다.
『열두 살, 192센티』는 한 가족이 상실과 절망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의 중심에는 '트리'라 불리는 엄청나게 키가 큰 소년이 있습니다. 소년은 베트남전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워 나갑니다.
트리의 할아버지처럼 나의 할머니도 어린 시절부터 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할머니는 아주 뛰어난 이야기꾼이셨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할머니는 똑같은 이야기를 가지고도 사람들을 웃게도 하고 울리기도 하셨지요.
나도 이 책을 통해 여러분들을 웃게도 하고 울리기도 하고 싶습니다. 또한 아무리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즐겁게 읽기를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겉으로는 부러운, 알고 보면 괴로운 열두 살 키다리의 남모를 고민

이제 열두 살인데 키가 무려 192센티미터나 되는 소년 트리. 본명은 아니지만 키 때문에 다들 '트리(나무)'라고 부른다. 엘리노어 루즈벨트 중학교 역사상 가장 키가 큰 소년 트리에게 체육선생님들은 기대가 무척 크다. 덕분에 트리는 야구부, 테니스부, 탁구부에 이어 농구부까지 거의 모든 체육부를 돌아다녔지만 하나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트리는 크다는 것은 그냥 '크다'는 뜻일 뿐, 대단히 특별하다거나, 슈퍼맨이라거나, 운동에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 주었으면 싶다. 오히려 맞는 옷이나 신발이 없어 더 불편할 뿐이라는 것도. 하지만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은 거의 없고 어느새 구박과 놀림의 대상이 되어 있는 현실이 괴롭기만 하다.

키가 작아 고민인 아이는 많아도 키가 커서 고민인 아이는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조앤 바우어는 정반대로 키가 커서 괴로운 소년을 내세워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웃음을 터트리게 만든다. 배려심 강하고 마음 따뜻하며, 기계조립에 뛰어난 소질을 가지고 있지만 단지 키가 크다는 이유로 하기 싫은 운동분야의 재능을 기대 받고, 몸에 맞는 옷이나 가구가 없어 온갖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열두 살 소년의 '고난'을 톡톡 튀는 문체와 유머 감각으로 시종일관 익살스럽게 그려 내고 있다.
키 때문에 아무도 제 나이로 봐주지 않아 출생증명서까지 들고 다니지만 어쨌든 트리는 열두 살이고, 나이에 걸맞게 순수하며 사랑스럽다. 그래서 우리는 연민과 함께 기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일에는 이유와 목적이 있다는데, 트리가 과연 자신의 큰 키에 담긴 목적을 찾아내고 자신 있게 가슴을 펼 날이 올 수 있을까?

눈물을 웃음으로 닦아 주는 작가, 조앤 바우어

트리에게 또 다시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엄청난 시련이 닥친다. 거기다 베트남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는 부상 당했던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되고, 늙은 개 브래들리는 점점 기운을 잃어 가며 움직임마저 둔해진다. 이처럼 트리의 삶은 온통 겨울이다.
트리는 벽 위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레이저 펜처럼 인생의 목적도 뚜렷하고 단순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트리의 삶은 일주일마다 엄마 집과 아빠 집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트리의 스케줄표만큼이나 복잡하기만 하다.
하지만 트리의 겨울은 항상 춥지만은 않다. 현실에 만족하는 남편을 들볶다 못해 결국 자아실현을 위해 집을 나간 엄마는 '안녕엄마닷컴'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트리와 형들에게 끊임없이 다가오려 노력한다. 고지식한 엄마의 소통법은 매번 실패로 돌아가지만 트리의 상처 속에서도 다가올 봄을 위한 이해의 싹은 조금씩 터간다. 무슨 일에나 대충대충인 아빠와 함께 살아 가끔은 남자들끼리만의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트리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할아버지는 트리가 차가운 겨울을 극복하고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도록 지혜로운 충고를 아끼지 않는 든든한 멘토가 되어 준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몸소 체험했던 작가 조앤 바우어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아픈 상처를 경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상실과 슬픔, 분노와 갈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당당히 자신만의 희망과 목적을 찾아내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는 작가는, 유머와 웃음이야말로 현재의 아픔을 치료하고 희망의 미래로 건너가는 튼튼한 다리 역할을 해준다는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다.

트리, 마침내 당당히 일어서다!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던 트리 앞에 어느 날 한 학년 위의 전학생 소녀 소피가 나타난다. 예쁜 얼굴에 플루트 솜씨까지 뛰어난 탓인지 전학 오자마자 잘나가는 여자애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소피. 트리는 동병상련의 연민을 느끼며 다가가지만 웬걸, 소피는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할 뿐 아니라 유창한 말솜씨로 트리에게 인생의 좌우명을 가지라고 충고하는 특이한 소녀였다. 키만 큰 못난이 소년과 왕따 소녀의 의기투합이 학교 안의 회오리바람을 예고하는 가운데 트리네 마을에 커다란 위기가 닥쳐오는데······.

가뜩이나 고민을 한아름 안고 있을 예민한 사춘기에 트리는 부모님의 이혼, 할아버지의 수술, 홍수 등 감당하기 힘든 온갖 사건들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이겨 낸 끝에 마침내 한 그루 떡갈나무처럼 당당하게 일어선다.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본보기를 보여 주는 할아버지와 여자 친구 소피를 통해, 트리는 진정한 용기를 가지고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며, 그 어려움들이 자신을 강하게 단련시키는 피할 수 없는 성장의 과정임을 이해하게 된다.




트리는 수건을 접으며 엄마가 이사 가던 날을 떠올렸다.
8월 12일. 안 좋은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엄마가 짐을 챙겨 떠나시는 것을 도와 드리고 돌아와 보니 세탁물 건조기 안에 엄마의 옷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엄마가 깜빡 잊고 그냥 두고 간 것이었다. 트리는 그 옷들을 양팔 가득 안아 들고 지하실 계단을 올랐지만 너무 많아서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옷더미가 바닥으로 쏟아졌고, 트리는 결국 방으로 뛰어 들어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정신 없이 소매로 눈물을 닦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오셨다.
"괜찮니?"
"예, 할아버지."
"왜 그러는지 말해 보렴."
트리는 할아버지에게 엄마의 옷 얘기를 했다.
"나라도 울었겠구나."
할아버지는 다리를 절며 침대에 걸터앉으셨다. 다리를 수술하기 전이었지만 그때도 상태가 무척 좋지 않았다.
"상처에서 딱지를 떼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드러나기도 하지." - p.104~105 중에서

"와, 가족들이 서로 죽도록 싸우지 않고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니 대단한데요?"
소피는 래시가 들어 있는 우리를 든 채로 식탁 옆에 서서 말했다.
"우리 집안은 이혼이 넘쳐나요. 피치 이모는 두 번째 남편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받아 냈어요. 만약 이모 10미터 이내로 다가오면 경찰더러 잡아가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모는 늘 줄자를 가지고 다녀요. 우리도 가정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거죠."
엄마가 우리를 쳐다보았다. 엄마는 도마뱀을 싫어한다.
"얜 제가 기르는 이구아나, 래시예요. 물론 래시라는 이름은 개한테 더 어울리지만, 개처럼 키우고 싶어서 그렇게 지은 거죠. 피치 이모는 아직도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냐고 하시지만요. 요즘은 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예요."
"네 이모가 말이니?"
엄마가 물었다.
"래시가요."
소피가 엄마의 얼굴 가까이 우리를 들이댔다.
"보시다시피 별로 안 움직이죠? 원래는 성격이 아주 좋았어요. 제가 얘기를 하면 고개를 끄덕거리곤 했죠. 제 생각엔 날씨 때문에 이렇게 축 처진 것 같아요."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날씨 때문에 요즘 다들 그렇지."
엄마는 의자에 앉은 채 뒤로 물러나면서, 대체 어디서 이런 여자애가 나타난 걸까 생각했다. - p.183~184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조앤 바우어
1951년 미국 일리노이 주 리버 포레스트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시와 소설 형식으로 일기 쓰는 걸 좋아했으며, 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책을 많이 읽었다. 부모의 이혼과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때문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오히려 그 경험 덕분에 웃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날 수 있었다. 그녀는 고난을 받아들이고 견뎌 내면 강해진다고 말하며 청소년들에게 힘들어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라고 조언한다. 조앤 바우어는 《그래도 내일은 희망》으로 뉴베리상과 크리스토퍼상을 받았으며,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한 《열일곱 제나》, 미국도서관협회 우수 도서인 《열두 살, 192센티》, 스미소니언 매거진 우수 도서에 선정된 Backwater, 델라코테 언론상을 받은 Squashed, 미국도서관협회 최우수 청소년 도서에 선정된 Thwonk를 비롯해 수많은 청소년 소설을 집필했다. 현재 남편과 강아지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홈페이지 www.joanbau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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