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를 잇는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생텍쥐페리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서 집필한 소설이다. 시인이자 극작가 김경주가 번역을 맡았다. 섬세한 감수성으로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살렸다.
김경주는 '옮긴이의 말'에서 자신의 오랜 친구인 어린 왕자에게 한 통의 편지를 띄운다. 편지글을 엿보자면, 그와 어린 왕자는 유년 시절 비밀의 우정을 나눈 사이. 초등학교 5학년, 아이로서 품은 순수한 호기심이 어른들의 세계에선 '나쁜 짓'이라 치부되었을 때, 그래서 외따로 더욱 외로워졌을 때, 그날의 일을 가만히 들어 준 유일한 존재는 학교 뒤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견한 반쯤 타다 남은 어린 왕자였음을 그는 고백한다.
출판사 리뷰
한 번은 어린아이였을 어른들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비밀
“중요한 건 보이지 않는 거야”
섬세한 감수성으로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살린 김경주 시인의 번역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누구의 손에 오르든지 하나의 행성(行星)이 된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시인이자 극작가 김경주는 ‘옮긴이의 말’에서 자신의 오랜 친구인 어린 왕자에게 한 통의 편지를 띄운다.
편지글을 엿보자면, 그와 어린 왕자는 유년 시절 비밀의 우정을 나눈 사이. 초등학교 5학년, 아이로서 품은 순수한 호기심이 어른들의 세계에선 ‘나쁜 짓’이라 치부되었을 때, 그래서 외따로 더욱 외로워졌을 때, 그날의 일을 가만히 들어 준 유일한 존재는 학교 뒤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견한 반쯤 타다 남은 어린 왕자였음을 그는 고백한다.
그렇게 어린 왕자와 친구가 되어 한 가지 비밀을 만드는 한편으로, 그는 책 속 남아 있는 페이지들의 행간에서 오는 침묵보다는 타 버린 페이지들 속 친구의 행방을 궁금히 여기기도 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나 어디로든 건너갈 수 있는 ‘사이’와 ‘경계’의 그는 그러한 부재(不在)들을 눈의 뒤편으로 들여다보는 데에서 자신만의 독창적 작품 세계를 싹 틔웠는지 모른다.
성인이 된 후, 시를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어느 헌책방 구석에서 어린 왕자와 다시 한 번 조우한다. 돌아와 열어 본 책이 이번에도 몇 페이지쯤 떨어져 나가 있던 것은 우연이었을까.
그는 말한다. 결국 어린 왕자가 말하고 싶은 건 “이 이야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 존재하는지도 모른다”고. “우리의 삶이 늘 우리의 곁에 있지 않다고 여길 때 눈물이 나는 것처럼, 중요한 건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고.
이렇듯 여기, 우리의 어느 시절마다 한 번은 펼쳐 만나야 할 세계가 있다. 그 세계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누구나의 내면에 존재할 여리며 순수한 불꽃. 그러면 당신은 그것이 방향도 없이 불어 대는 외풍(外風)에 꺼져 버리지 않도록, 작고 발간 손등을 간혹 당신의 심장 쪽으로 둥그렇게 말아 가만히 지켜 내기를. 삶의 모퉁이에서 이따금 걸음을 세우고 아끼는 마음으로 들여다본다면, 그 고요한 불씨는 언제고 살아 남몰래 조금 더 따스하리라.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누구의 손에 오르든지 하나의 행성이 된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조금은 슬프고, 눈시울이 흐뭇해지는 웃음을 곳곳에 숨겨 두었다. 삶이 가여워질 때마다 당신이 이 책을 꺼내 보며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고 싶어지는 이 세상의 작고 미미한 것들 앞에서 다시 희망을 찾기를 바란다. 그의 비행(飛行)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동시대를 호흡하는 문인의 번역과
빈티지 감성 북 디자인의 이중주,
『허밍버드 클래식』으로 만나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어린 시절 다락방에 엎드려 읽던 이른바 명작 동화는 성인이 되면 주인공의 이름 정도만 기억날 뿐 줄거리는 어렴풋하고 감흥 또한 가물가물하다. 그러나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백 년 이상의 세월 동안 전 세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책들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다. 어른의 눈으로 다시 읽었을 때 발견하는 수많은 비유와 상징은 현실 세계와 놀랍도록 닮은 ‘리얼 스토리’로 다가오기도 한다.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는 그러한 감동을 어린아이는 물론 특히 성인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전하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소설가, 시인 등 동시대를 호흡하는 문인(文人)들이 우리말 번역을 시도함으로써 여느 고전 시리즈와는 다른 읽는 맛과 여운을 선사한다.
더불어 원작 삽화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허밍버드 클래식』만의 감성적 디자인을 결합하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평범한 디자인에 원작 삽화를 그
작가 소개
저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다섯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청소년기에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그는 징집으로 스트라스부르의 전투기 연대에서 복무하며 민간조종사 훈련을 받은 후 군용기 조종 면허증을 취득하고 부르제의 제33비행연대 전투비행단에서 소위로 복무하지만, 비행 중 머리 부상을 입는 사고로 제대한다. 전역 후 1926년부터 항공사에 취직하여 정기 우편 비행을 담당했는데, 비행은 생텍쥐페리에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었다. 큰 위험이 따르는 당시 비행은 모험의 연속인 동시에 혼자만의 공간에서 실존을 고민하는 사유의 연장선이었다. 비행 현장에서의 체험과 사색은 그의 작품 세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43세의 나이에 다시 종군하여 전투비행사로 복무하였다. 1944년 7월 31일, 마지막 정찰임무를 위해 그르노블-안시 지역으로 출격하여 비행하던 중 행방불명되어 돌아오지 않았다. 작품으로 『어린 왕자』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성채』 『전시 조종사』 등이 있으며, 1931년 『야간비행』으로 페미나상을, 1939년 『인간의 대지』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