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80년대 후반. 어린 강아지 순돌이는 신촌역 부근에 시궁창에 버려졌다가 상조에게 구조된다.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상조는 순돌이를 불쌍히 여겨 집으로 데려가고, 상조의 어머니는 정성을 들여 순돌이를 길러준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 뿐. 상조가 전교조 활동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둔 뒤 생활이 궁핍해지자, 상조는 순돌이를 어딘가에 갖다 버린다.
상조의 입장에서는 하루에 한 끼도 못먹은 순돌이가 가엾어,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 것이다. 그러나 영리한 순돌이는 갔던 길을 되짚어 집으로 되돌아간다. 다음 날, 상조는 순돌이를 택시에 태워 남산으로 데려간다. 어제와 같이 카스테라를 하나 남겨둔 채 상조는 집으로 돌아가고, 순돌이는 그 때부터 살 곳을 찾아 헤매인다.
순돌이의 영특함과 사랑하는 개를 버려야만 하는 주인공의 슬픔에 저절로 한숨 짓게 되는 이야기. 지은이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태어난 동화이다. 지은이 송영 또한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 좋은 주인을 만나 잘 살라는 마음에서 키우던 개를 거리에 버린 적이 있었고, 그 개에게 속죄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사람과 똑같이 하나의 생명체로 그들을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이 담뿍 배어있는 동화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송영
1940년 전라남도 영광에서 태어났고, 1959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과에 입학했다. 1967년 단편 「투계」를 《창작과비평》에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1년에 「중앙선 기차」를 발표한 후 『선생과 황태자』(1974), 『지붕 위의 사진사』(1980), 『새벽의 만찬』(2005) 등을 펴내며 꾸준히 작가적 지평을 넓혀왔다. 특히 중편 「북소리」와 「중앙선 기차」는 중국의 문학지에 번역되어 실렸고, 그 외 다수의 작품이 영어로 번역되어 미국의 여러 문학지에 번역되어 수록되었다. 제32회 현대문학상(1987)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부랑일기」 『비탈길 저 끝방』 『발로자를 위하여』 등이 있다. 2016년 10월 향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