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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교양의 시간
소명출판 | 부모님 |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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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문학'이라는 매개를 통해 '교양의 차원'을 고민하는 서은주의 <문학, 교양의 시간>. '문학'과 '교양'의 문제를 근현대 한국의 문학장이나 학술장, 그리고 대학과 같은 제도의 차원과 관련시켜 고민함으로써 문학의 현재, 교양의 현재를 재성찰한다.

식민지기를 대상으로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에 외국문학이 어떤 존재 혹은 의미로 위치하는지를 살피는 책의 전반부에서는 외국문학의 번역과 수용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언어의 문제와 더불어 문학의 위계화 속에서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길항, 식민성과 탈식민성의 착종 등의 문제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해방 이후 국가형성과 분단의 상황에서 문학과 교양이 대학의 제도적.학술적 체제의 정비과정에 어떻게 연루되는지 살펴, 대학 밖의 학술장에서는 어떻게 그 위상을 만들어 나가는지를 고찰하였다.

  출판사 리뷰

문학의 위기가 언급된 지도, 교양의 부재가 질타당한 지도 꽤 오랜 일이다. ‘위기’와 ‘부재’를 문제 삼는 것 자체는 그것들에 대해 아직 미련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마땅히 있어야 할 것들이 사라져 가는, 혹은 있어도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물론 이에 대한 견제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위기를 맞은 것은 문학 전체가 아니라 특정의 문학적 범주 혹은 경향이며, 교양이 부재한다기보다 변화하는 현실에 맞춰 교양의 내용성을 달리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문학과 교양을 키워드로 꾸려진 <문학, 교양의 시간>(소명출판, 2014)은 이러한 상반되는 두 입장 사이를 오가며, 그것들을 둘러싼 이상과 현실의 이원성을 매끄럽게 풀어가고 있다.

교양, ‘인간이 지녀야 할 총체적 덕목’
독일의 영문학자 디트리히 슈바니츠에 의하면 교양이란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다. 교양의 개념과 실제적 효용을 둘러싼 동서양의 복잡한 담론과 그것의 역사적 존재방식을 떠올려 보면 이 문장은 교양의 포괄적 정의로 손색이 없지만, 내포와 외연이 모두 불확정적이라는 점에서 텅 빈 서술이기도 하다. 실제로 근대적 교양 개념은 단순히 지식의 축적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예술적.문화적 감수성, 그리고 인격 도야나 정치적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성찰력과 의사소통성을 포괄한다. 말하자면 인간이 지녀야 할 총체적 덕목이 교양인 셈이다. 그러나 구체적 현실 속에서 만나게 되는 교양의 성격은 자기과시에 급급한 속물성이거나 ‘만들어진 보편성’에 휘둘리는 비주체성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교양을 둘러싼 이상과 현실의 이원성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한다. 문제는 식민지와 분단을 거쳐 개발주의를 지상과제로 삼는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교양의 이원성이 보다 심각한 양상으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교양의 정의가 무엇이든 인류가 이룩해온 지식과 지혜의 기록이 책이라고 한다면 교양으로 통하는 근본적인 길은 ‘책읽기’라 저자는 말한다. 특히 근대적 독서물로서 구성된 고전 혹은 정전의 중심에는 항상 문학이 있었다. 근대 시기 문학과 교양은 동반관계 속에서 함께 권위를 누렸다. 문학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보편성’을 실어 나르기에 가장 유용하면서도 대중적인 매개였으며, 교양을 체득할 수 있는 매우 값싸고 풍부한 자원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식민지와 분단을 거친 한국사회에서 그 ‘보편성’은 대개 선택과 배제를 거쳐 번역된 것이거나 이념적으로 통제된 것이었다. ‘문학’이라는 매개를 통해 ‘교양의 차원’을 고민하고 있는 이 책의 문제의식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문학’과 ‘교양’의 문제를 근현대 한국의 문학장이나 학술장, 그리고 대학과 같은 제도의 차원과 관련시켜 고민함으로써 문학의 현재, 교양의 현재를 재성찰하는 것이다.
식민지기를 대상으로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에 외국문학이 어떤 존재 혹은 의미로 위치하는지를 살피는 책의 전반부에서는 외국문학의 번역과 수용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언어의 문제와 더불어 문학의 위계화 속에서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길항, 식민성과 탈식민성의 착종 등의 문제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일본을 경유해 수용된 서구문학이 식민지 문인들에게 일방적인 모방의 대상으로 자리 잡는 양상과 함께, 자기화하거나 그 영향을 은폐하는 방식으로 처리되었던 일본문학의 수용도 함께 다루어 과거 외국문학의 수용에 대한 전반적이 이해를 돕는다. 또한 파시즘기의 외국문학이 이성적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최후의 보루로 잠시나마 기능했던 지점을 검토하고, 결과적으로 합리성으로부터 탈각해가는 교양의 불가능성을 확인한다. 이는 교양을 호명하면서도 교양이 지녀야할 최소한의 합리성도 유지하지 못했던 파시즘 시기의 그로테스크함을 읽을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교양, ‘인간이 지녀야 할 총체적 덕목’
책의 후반부에서는 해방 이후 국가형성과 분단의 상황에서 문학과 교양이 대학의 제도적.학술적 체제의 정비과정에 어떻게 연루되는지 살펴, 대학 밖의 학술장에서는 어떻게

  작가 소개

역자 : 서은주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현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인문학의 형성>(공저), <권력과 학술장-1960년대~1980년대 초반>(공저) 등이 있으며, 최근 논문으로 '해방 후 이광수의 ‘자기서술’과 고백의 윤리', '지식인담론의 지형과 ‘비판적’ 지성의 거처'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부
1장 | 번역과 문학 장의 내셔널리티-해외문학파를 중심으로
1. 한국 근대문학사와 해외문학파
2. 조선문학 장에서의 외국문학 번역․연구의 의미
3. 번역의 이율배반-문명어 지향과 조선어 순정 의식
4. 근대주의와 언어 내셔널리즘

2장 | 외국문학 수용의 좌표-세계/민족, 문학
1. 식민지 외국문학 연구자의 내면
2. 외국문학 수용 범주의 변화-개체에서 집단으로
3. ‘세계문학’, 코스모폴리탄적 지향
4. 동시성 전유의 욕망
5. 식민과 탈식민, 서구문학 수용의 딜레마

3장 | 일본문학의 언표화와 식민지 문학의 내면
1. 일본문학에 대한 식민지 문인의 자의식
2. 견제와 승인, 식민/피식민의 거리두기
3. ‘국민문학’의 과제와 조선문학의 배치
4. 일본문학의 ‘자기 문학화’, 과잉과 균열
5. 식민성과 탈식민성의 착종

4장 | 파시즘기 외국문학의 존재방식과 교양-<인문평론>을 중심으로
1. 외국문학 연구의 위계화
2. <인문평론>의 외국문학 배치와 아카데미즘
3. 교양이라는 알리바이
4. 파시즘기 교양의 (불)가능성

2부
1장 | 교양으로서의 ‘문학개론’과 ‘지(知)’의 표준화
1. 문학개론이라는 제도
2. 대학의 교양교육과 문학개론
3. 아카데미즘과 문학의 과학화
4. ‘지’의 표준화와 문학연구의 내셔널리티
* 참고자료:1945~1960년에 출간된 주요 문학개론서의 목차

2장 | 1950년대 대학과 교양 독자
1. 대학생, ‘교양’, 독자
2. 대학의 ‘교양’교육과 지식의 제도화
3. 매체를 통한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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