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0년 출간된 <종수이야기>의 후속편으로, <종수이야기> 출간 이후 14년 동안의 삶과 1년 전 그가 떠난 후 알게 된 그의 빈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병이 들자 부모 형제도 외면하고 방치한 사람을 배우자로 맞아 그가 죽을 때까지 지키고 사랑해준 아내의 슬프고도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출판사 리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가슴 아픈 부부의 슬프지만 따뜻한 사랑 이야기
《종수이야기》이후 14년, 그가 떠난 자리에 더 큰 사랑이 자라나기를
우리는 누구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더 많이 사랑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그는 사랑의 씨앗을 남기고 갔습니다》는 2000년 출간된 《종수이야기》의 후속편으로, 《종수이야기》 출간 이후 14년 동안의 삶과 1년 전 그가 떠난 후 알게 된 그의 빈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병이 들자 부모 형제도 외면하고 방치한 사람을 배우자로 맞아 그가 죽을 때까지 지키고 사랑해준 아내의 슬프고도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사랑이 무엇인지, 자식을, 배우자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그의 결혼 생활이 희생과 인내, 애절한 기도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의 아내로 살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가 떠난 뒤 더 그리워지는 것을 보면 그것은 희생이나 봉사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임이 분명하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이유
저자 이진순은 이종수(1941~2013)를 만나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그를 떠나보낸 뒤에 더더욱 깊이 알게 된 사랑의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그가 굳이 두 번씩이나 책을 내는 이유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이나 친지들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기를 바라서이다. 여기에는 그 철학과 방법이 우스우면서도 슬픈 에피소드들과 함께 들어 있다.
오늘날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정신적인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주위에서 이해하고 배려해주지 않으면 더 심각한 상태로 진전되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마무리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남들보다 더 여리고 부족한 사람, 상처받은 사람들을 우리는 더 큰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이종수는 소위 ‘잘 나가는’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기에 그의 부모의 기대는 더 컸고 그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고 3학년 재학 중에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일으키게 된다. 훌륭한 자식이 되기를 바랐던 부모는 그렇게 병든 자식을 수치로 여기고 그를 평생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외부에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게 했다. 그때라도 그를 잘 배려했으면 그가 그토록 심각한 정신질환자로 평생을 살게 되지는 않았을 일이다.
이 책이 의미 있는 이유는 이종수의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많은 부모는 자식에게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를 차지하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그들이 정말 무엇을 원하고 고민하는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종수의 부친 이활(李活, 1907~1986)은 이승만 정부에서 정부정책위원(지금의 국무총리에 해당)을 지낸 고위관료이며, 일찍이 인권운동가로 활동하여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을 설립하고 회장을 지내기도 한 인물이다. 정작 아들이 발병하자 그는 아들의 인권은 아랑곳없이 정신병원을 전전하게 했다. 막대한 재력가였기에 이종수에게도 유산을 남겼으나 이종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은 그 유산을 나누고 싶지 않아서 그의 존재를 부정하고자 했다. 저자가 이런 가족들로부터 남편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면서 겪은 고통이 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더 컸다고 한다.
사랑으로 변화하고 꽃피우고 완성되는
인간의 삶에 대하여
기적처럼 이진순은 이종수에게 이종수는 이진순에게 끌려 두 사람은 부부로 살게 되었다. 부부간의 사랑은 돌처럼 굳어 있던 그의 정신과 마음을 녹이고, 세상을 향해 다시 한 번 발을 내딛게 만들어주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상대가 나의 이상형이어서가 아니라 부족해서 더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모두 부족한 인간이고, 그 부족함을 인정하고 감싸 안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 오늘을 살아갈 힘과 희망을 준다.
정신연령이 다섯 살 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는 남편과 살면서
작가 소개
저자 : 이진순
1951년 인천 출생. 자원봉사를 직업으로 하고 있다. 1990년 서울장로회 신학대학을 졸업했다. 신학대학에 입학할 당시 목적은 선교사가 되는 것이었으나 1986년 이종수를 만나 결혼하면서 그와 함께 생활하며 정신장애인 가족을 위한 일에 전념했다. 2013년 남편을 떠나보낸 후에는 그가 남겨준 사랑의 씨앗을 싹 틔우기 위해 정신장애인 가족 상담 및 강의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저자 : 이종수
1941년 함경남도 고원에서 출생. 명문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조현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960년부터 병원 생활을 하다가 1986년 이진순을 만나면서 세상 밖으로 나와 살게 되었다. 발병 이후 최초이자 유일한 신뢰자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지만 그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쉽게 좋아지지 않았다. 급성 당뇨로 다리를 절단하면서 정신질환에 지체장애까지 얻게 됐지만 아내 이진순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으로 세상의 다양한 즐거움을 맛보고 누리다가 2013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목차
머리말
1부 나를 기다리고 있던 운명
그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병 다 나았어요?
죽을 때까지 나 좀 돌봐줘요
빛이 보이지 않는 길로 들어서다
아내도 아닌, 며느리도 아닌
질경이보다 더 질긴 뿌리를 내리리
2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도
어느 날 문득 가슴이 따뜻해지더니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게 해주세요
이발하고 손톱을 깎게 해주세요
잠을 자게 해주세요
포르노를 보지 않게 해주세요
기도와 눈물 속에 사랑은 깊어지고
약을 줄이게 해주세요
3부 그의 아내로 살 수 있어 행복했다
나 진순이하고 살아!
가족에게 몇 번이나 버림받은 아픔
지체장애의 불편함까지
함께 기도하며 빛을 찾다
하나를 잃고 모든 것을 얻다
4부 사랑의 씨앗을 키우리라
환갑이 되어서야 눈을 맞춘 세상
죽었다가 살아난 남편
그의 시계는 40년 동안 멈춰 있었다
새로운 세상을 보고 아이처럼 기뻐하던 당신
다시 만날 때까지, 평안하시기를!
눈물로 가슴에 묻은 사랑
결국 어머니를 보내드린 자식은 큰아들
5부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건 편견이다
정신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절실하다
일도 못하는 장애인은 어찌 살라고요?
꼬리표를 달지 마세요
나미 가족모임에 다녀와서
6부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으뜸은 사랑입니다
몸도 마음도 묶지 마세요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한결같은 마음이 사랑을 전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