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함’(阿含)이란 전해 온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아함경』은 초기 불교의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아가마’(Agama)라고도 한다. 제자들이 기록한 붇다의 생생한 육성이기에 모든 경은 ‘여시아문’(如是我聞), 즉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제자들이 직접 들은 붇다의 말씀이기에, 큰 스승 붇다의 생생한 육성을 느낄 수 있다. 사상가 붇다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원래의 ‘아함’은 원전의 분량만 약 2,000여 경에 달해, 접근하기도 힘든 난해한 책이다. 남방불교에서는 다섯 종류의 ‘니카야’로, 북방불교에서는 네 종류의 ‘아함’으로 체계 없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 학담 스님은 이 ‘아함’을 ‘귀명장’ ‘불보장’ ‘법보장’ ‘승보장’ 이라는 네 체계로 나누고 대승불교의 관점에서 새로운 체계로 해석해내면서 불교계에 신선한 시각을 제시했다.
기존의 경전해석에는 각자 나름의 한계가 있었다. ‘아함’의 경우 붇다의 말씀에만 의존했기에 원시불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승불교의 경우 불교가 점점 발전해 시대적 해석을 가능케 하며 연기론과 중도론이 되었지만, 근본의 가르침인 붇다의 본뜻과 멀어진 것이다.
이 두 경전을 통합하려는 학담 스님의 여념이 30여 년간 이어져 오늘의 『아함경』이 탄생했다. 종교사상도 시대에 맞게 개혁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맞춘 작업인 것이다. 아함과 대승을 하나로 합치는 성과는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념비적인 작업이다.
출판사 리뷰
이제 우리는 불교사상에 주목해야 한다. 불교는 동아시아가 함께 향유하는 문화자산이자 정신유산이다. 두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진리와 원융화해를 강조하는 붇다의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 절실하다. 동아시아인이 문화 속에서 자연스레 체득하고 있는 불교의 정신을 다시금 일깨워야 하는 시대가 돌아왔다.
이 어려운 시기에 보기 드문 큰 책이 나왔다. 한길사 38주년 기념 기획으로 출간된 『아함경』(전 12책)이 그것이다. ‘아함’은 붇다와 성문제자의 대화를 기록한 초기 경전으로, 모든 불교경전의 시작이자 가장 참뜻을 보이는 글이다. 대승의 교설에 비해 완숙하게 발전되지 못하다 여겨 그동안 한국사회가 홀대해왔지만, 붇다의 육성에 가장 가까운 말씀이기에, 가장 정확하고 큰 붇다의 진의가 여기에 들어있다.
30년 전 기획을 시작한 이 책은, 마치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위해 기다렸다는 듯 등장했다. 이제 붇다의 육성을 만날 순간이다.
‘아함’(阿含)이란 산스크리트어 ‘아가마’(Agama)의 소리옮김으로, ‘전해온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아함경』은 초기 불교의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서, 붇다의 제자 가운데 많이 들음[多聞]으로 으뜸인 아난다가 기억한 붇다의 생생한 육성의 법문을 500장로가 합송(合誦)의 형식으로 공인하여 기록한 최초의 경전이다.
학담은 ‘아함’을 삼보의 관점, 즉 ① 불(佛), 법(法), 승(僧)으로 바라보고, 책 전체를 ② ‘귀명장’ ‘불보장’ ‘법보장’ ‘승보장’ 이라는 네 개의 체제로 나누고 ③ 대승불교의 관점에서 ‘아함’을 완전히 해체하여 재조합했다.
학담은 선이 언어적 실천, 사회적 실천으로 발현되는 창조적 선풍을 각운동(覺運動)의 이름으로 제창한 분이다. 대중과 선이 하나되는 실천을 강조해왔으며, 불교의 언어사용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학담평석 『아함경』에서는 어렵고 난해하던 불교용어와 개념을 되도록 한글화했다. 막연한 단어가 더욱 구체적이고 생생한 뜻으로 다가온다.
아함은 붇다의 육성의 설법을 전한 초기경전으로서 아비달마의 철학적 논의가 더해지지 않았다. 대승불교는 아함의 기본교설에 대한 왜곡된 이해와 실천의 편향을 바로잡아 시대 속에서 붇다의 뜻을 다시 현창한 불교이다. 소승이라는 개념은 붇다의 가르침을 실천적으로 받아들인 보살승(菩薩乘)에 의해서, 아함의 가르침을 치우치고 좁게 풀이하고 이해한 부파불교의 수행집단을 비판한 시대적 개념이다.
그러므로 대승의 보살승이 실은 아함경의 본뜻을 참으로 실천하고 바로 이해한 실천집단이라 할 수 있으나, 대승경전이 시대철학과의 관계 속에서 보편주의적 술어를 사용함으로써 경전이 관념화되고 초월주의한 측면도 지적되고 있다.
북전된 대승불교에서 소승을 비판한 가르침을 많이 접한 북방 불교권에서 소ㆍ대승 아함경과 대승경전이 이원화될 수밖에 없었고, 선(禪)을 종파화한 중국불교의 종파불교의 전통에서 선과 교선과 파라미타행이 이원화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사상사적 이해를 통해 아함의 초기교설과 대승불교 선과 교의 이원화를 타파하려는 학담의 일념이 30여 년간 이어져 오늘의 학담평석 『아함경』이 탄생했다. 종교사상도 시대에 맞게 개혁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맞춘 작업인 것이다. 아함과 대승을 하나로 합치는 성과는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념비적인 작업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학담
1970년 경주 분황사에서 도문화상(道文和尙)을 은사로 법성(法性)이라는 법명으로 출가했다. 용성선사(龍城禪師)의 근본 도량인 대각사에서 출가 초기를 보내며, 용성선사의 1세대 제자들인 동헌선사(東軒禪師)와 동광선사(東侊禪師)로부터 선(禪)을 훈도받았다. 상원사?망월사?해인사?봉암사?백련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하였으며, 20대에 이미 3년여 장좌불와의 수행을 감당했다. 20대 말 아함의 한 구절에서 중도의 지견을 밝혔다. 불교의 역사 회향을 위해 선이 언어적 실천, 사회적 실천으로 발현되는 창조적 선풍을 각운동(覺運動)의 이름으로 제창했으며, 대중과 선이 하나되는 실천을 강조해왔다. 용성선사 유업 계승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에 대승사 도량을 열고 역경불사를 진행하여 『사십이장경강의』 『돈오입도요문론』 『원각경관심석』 『육조법보단경』 『법화삼매의 길』 등 많은 불전 해석서를 발간했다. 이밖에도 한길사에서 출간한 『물러섬과 나아감』을 비롯하여, 『반야심경통석』 『선으로 본 붇다의 생애』 등 많은 저서가 있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수행 도량의 건립을 발원하여, 도량을 양평 유명산으로 이전했다. 화순 혜심원 진각선원(眞覺禪院), 오성산 낭오선원(朗晤禪院) 도량불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목차
아함경을 발간하며
귀명장歸命章 1
삼보의 역사적 출현과 해탈의 길
우러름의 곳, 돌아가 의지할 곳 삼보
제1부 삼보의 출현
제1장 연기의 진리로 어두움의 세간을 밝히니 99
제2장 바르게 깨치신 분이 중생 위해 법을 설해야 113
제3장 사슴동산에 나아가 맨 처음 법바퀴를 굴리사 133
제4장 마라와 브라흐만 브라마나와 사문을 넘어 183
1 마라와 브라흐만을 넘어선 위없는 깨달음 187
2 바른 믿음과 지혜가 브라흐만과 마라의 길을 벗어나게 하니 201
3 바른 지혜로 인해 참된 브라마나와 사문의 이름 얻는다 211
제5장 수행공동체의 형성과 세간 구원 225
1 마가다에서의 교화와 수행교단의 형성 231
2 카필라 국으로의 귀향과 친족의 출가 279
3 슈라바스티 성에서 국왕과 장자의 교화 305
4 여래는 니르바나에의 위대한 길잡이시고 크나큰 의왕이시니 323
제6장 사람의 섬김 받던 하늘신이 도리어 삼보를 공경하나니 335
1 브라흐마하늘왕의 귀의 339
2 인드라하늘왕의 삼보 찬탄 353
제2부 귀의삼보, 그 우러름과 자기 확신의 통일
제1장 무너지지 않는 깨끗한 믿음[不壞淨信] 377
제2장 스스로에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라 391
제3부 삼보에의 믿음과 윤리적 실천
제1장 삼보를 생각하고 계율과 보시, 삶의 휴식을 생각하라 417
제2장 한 법을 닦아 행하고 한 법을 널리 펴라 433
제3장 믿음과 보시가 삶을 윤택케 하나니 471
제4부 자기해탈과 휴식의 성취
제1장 삶의 행로 속에서 두렵고 괴로울 때 삼보를 부르라 493
제2장 늘 삼보를 생각하는 선정 513
제3장 삼보를 늘 생각하고 부르는 공덕 533
1 삼보에 대한 믿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