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초등 > 3-4학년 > 그림책
돌그물 이미지

돌그물
책마을해리 | 3-4학년 | 2016.09.01
  • 정가
  • 12,000원
  • 판매가
  • 10,800원 (10% 할인)
  • S포인트
  • 540P (5% 적립)
  • 상세정보
  • 25x24 | 0.409Kg | 32p
  • ISBN
  • 9791185057286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윤중호 시인이 글을 세우고, 동양화풍 그림으로 양상용 화백이 그림옷을 입힌 그림책이다. 돌그물은 독살을 말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우리 서해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어업의 한가지 형태다. 바다 기슭에 돌을 쌓아 밀물에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에 빠진 물에 따라가지 못하고 돌 사이에 남는 고기잡이 방식이다. 자연스레 아기 물고기들은 돌 틈으로 빠져나가고 제법 어른이 된 물고기만 잡는 자연친화적인 어로형태다.

시인이 <돌그물>을 통해 세상에 남기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나누는 삶, 평화로운 삶이다. 이 메시지는 독살(돌그물)을 처음으로 만든 주인공 덕배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나타난다. 몇날 며칠 함께 독살을 만들어온 사람들에게 드디어 그 멋진 독살이 완성되자, 마을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함께 일했으니, 함께 나누어야지.” 몇 권의 시집으로, 동화 한권, 에세이 한권으로 <느리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한 시인이 이제 마지막으로, 여전히 빠르게 빠르게 돌아가는 우리들 세상에 그림책 한 권을 남겨, 다시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출판사 리뷰

“독살은 말여, 오는 것만큼만 먹는 거여.
욕심 부리지 않고 바다와 나눠먹는 거란 말여.
바다허고 독살허고 동네사람들허고 말여.”

“함께 일했으니 함께 나누어야지”


“우리 모두 돌아갈 길”을 먼저 알아차린 시인이 있었다. 윤중호 시인, 느린 걸음으로 80년대(<본동에 내리는 비>)와 90년대(<금강에서> <청산을 부른다>)를 살아낸 ‘소소한’ 삶을 사람들에게 중계해준, 그 스스로도 참 소박한 사람이었다. 그가 홀연 그 ‘돌아갈 길’에 깃든 지 12년이 되었다. 생전에 글을 쓰고 그림작가와 판면구상(손톱그림구성)까지 마쳤던 그림책 이야기가 진짜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햇수만큼 뒤에다.

윤중호 시인이 글을 세우고, 동양화풍 그림으로 양상용 화백이 그림옷을 입힌 그림책 <돌그물>이 세상에 선을 보였다. 돌그물은 독살을 말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우리 서해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어업의 한가지 형태다. 바다 기슭에 돌을 쌓아 밀물에 바닷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에 빠진 물에 따라가지 못하고 돌 사이에 남는 고기잡이 방식이다. 자연스레 아기 물고기들은 돌 틈으로 빠져나가고 제법 어른이 된 물고기만 잡는 자연친화적인 어로형태다.

시인이 <돌그물>을 통해 세상에 남기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나누는 삶, 평화로운 삶이다. 이 메시지는 독살(돌그물)을 처음으로 만든 주인공 덕배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나타난다. 몇날 며칠 함께 독살을 만들어온 사람들에게 드디어 그 멋진 독살이 완성되자, 마을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다들 수고들 하셨네. 이 독살은 우리 모두의 것일세.
함께 일했으니 독살에서 얻은 것도 함께 나누어야지.”

우리가 이 지독한 삶의 악순한,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은 ‘공동체성의 회복’이라고 한다. 혹은 적어도 더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는 가장 작은 몸짓, 숨통이라고 한다. 지금 세상에 없는 시인은 그림책을 통해 말한다. “함께 일했으니, 함께 나누어야지.”

몇 권의 시집으로, 동화 한권, 에세이 한권으로 <느리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한 시인이 이제 마지막으로, 여전히 빠르게 빠르게 돌아가는 우리들 세상에 그림책 한권 남겨, 다시 ‘함께 나누는 삶’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덕배야! 물때에 늦겠다. 어여 가자.”

새벽 1시, 바닷바람이 찬데,
할아버지는 언제 일어나셨는지 채비를 다 하시고선 휑하니 걸어가십니다.

“우리 손자, 어여 가자. 다행스럽게도 오늘이 네물이라 좀 건질 게 있겠구먼.”
나는 연신 하품을 하며 할아버지를 쫓아갑니다.

독살은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만들었습니다.
독살은 바닷가에 돌을 쌓은 그물입니다.
바닷물이 물고기와 함께 밀려왔다가 돌 사이로 빠져나가고 나면,
물고기만 남습니다. 그걸 건져 올리는 것입니다.

“덕배야, 독살은 말여, 오는 것만큼만 먹는 거여.
욕심 부리지 않고 바다와 나눠먹는 거란 말여.
바다허고 독살허고 동네사람들허고 말여.”

할아버지는 물을 첨벙거리며 독살에 다가섰습니다.
“오늘이 종구 할애비 생일날이여. 고기 몇 마리 잡아다 주자꾸나.”

나는 할아버지와 둘이 삽니다.
처음엔 외롬탐을 했지만, 이제 할아버지와 정이 들어 신나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독살에 가자고 오밤중에 깨우는 것은 힘겹기만 합니다.
내가 보기엔 독살은 그저 바닷가 한쪽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애물단지처럼 보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쓰러지셨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할아버지는 벌써 구급차에 실려서
시내병원으로 간 뒤였습니다.
그날따라 할아버지는 아침부터 독살에 앉아,
홀린 듯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계셨다고 합니다.

나는 겁이 덜컥 났지만, 혼자 집을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전 처음 혼자 집에 있으려니,
쿨럭이던 할아버지 해소 기침소리도 그리웠습니다.
뒤척이다가 잠깐 잠이 든 사이에 꿈을 꾸었습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모였을까 싶게
사람들이 모여서 독살을 쌓고 있습니다.
깜깜한 밤이 되도록 울력으로 독살을 쌓고 있습니다.

횃불이 여기저기 지펴지자 독살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들 수고들 하셨네. 이 독살은 우리 모두의 것일세.
함께 일했으니 독살에서 얻은 것도 함께 나누어야지.”

일주일 만에 겨우 할아버지를 뵐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할아버지는 옴팍 늙으셨습니다.
그해 겨우내 할아버지는 독살에 갈 수 없었습니다.

햇살이 따뜻한 봄날 저녁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독살에 가실 채비를 하고, 나를 보챕니다.
“할아버지, 물때도 안 좋구, 누구 동네 어르신 생신도 아닌디, 뭐 할려고 독살에 간대요”

“독살이 너무 심심할 것 같잖여”
할아버지가 껄껄껄 웃으며 말씀하십니다.

할아버지와 나는 봄 노을 속으로 첨벙첨벙 걸어 들어갑니다.

  회원리뷰

리뷰쓰기